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8℃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9℃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2℃
  • 흐림부산 5.3℃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2.8℃
  • 흐림경주시 2.3℃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인물

국민에게 희망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

URL복사



무제 문서




국민에게 희망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여당인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로비에 휘말려 검찰
소환을 받고 소란하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마치 언론과 대치 상태에 놓여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 한번 주변을 돌아보자. 길거리에 나서서 요즘 경기에 대해 물어보라. 여름 휴가철이 겹쳐 있지만 말하기조차 꺼려한다. 지쳐있다는 이야기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은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 국민이 무엇을 먹고 살까 걱정스럽다”는 말을 했다.

정리해보자. 대통령 주변은 부패되어 있다. 대통령은 언론과 대결상태에 있다. 북한은 핵개발을 놓고 체제 보장과 돈을 달라고 한다. 금강산
개발에 참여하던 정몽헌 회장은 자살을 했다. 든든하던 국민기업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흔들거리고 현대자동차는 노조 등살에 평균 5천만이상의
고액 임금에 허덕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돈을 들고 투자를 하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 돈 있는 사람은 ‘있는 돈 쓰며 편하게 살겠다’는 풍조가 팽배해 있다.
‘내 돈을 갖고 골치 썩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몽헌 회장이 수백 수천억 원을 날리고 자살하는 사태까지 낳았는데 무슨 애착과
여한이 있을 것인가?

우리 기업인들이 우리 땅에 투자를 안 할 때 외국 투자자인들 오죽하겠는가? 새로운 투자는커녕 투자하려는 것을 중지하고, 이미 투자한 돈도
다시 들고 나갈 것이 당연한 이치다. 새로운 투자가 없고 기업에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돈은 당연히 돌지 않는다. 돈이 돌지 않으면 소비가
줄어든다. 결국 돈이 말라 버리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악순환의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는 돈을 벌고 달러를 손에 쥐어야 석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를 살 수가 있다. 원자재가
있어야 가공해서 다시 돈을 벌어오는 무역을 할 수가 있다. 우리 땅에 원자재 없이 팔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다.

우리 국민과 민족을 생각하면서 필자는 한때 ‘5천년 역사를 자랑하면서 왜 이다지 어렵게 사는지’를 곰곰이 짚어봤다. 우리 민족은 머리도
있고 인물도 좋은 편이다. 진취적이고도 슬기도 있다. 눈썰미가 있어 짧은 기간에 정보통신 산업도 발달 시켰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핸드폰,
자동차-조선은 손을 꼽는 상태다.

우리의 자산도 살펴보자. 첫째, 인력 자원이 풍부하다. 같은 경쟁 위치에 있는 어떤 나라 보다 양질의 인력이 있다. 월드컵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올림픽에서도 10위권 안에 들어 서 있다. 박세리-김미현 등 여자골퍼들과 박찬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하버드 등
전세계 유명대학에서 좋은 성적도 내고 있다.

둘째, 역사자원이 풍부하다. 5천년 역사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중국-러시아-일본 등 열강 속에서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간직한 채 살아온
슬기는 경이에 가깝다. 우리 스스로 소홀히 하고 있지만 우리가 유럽 한가운데에 있다면 엄청난 자원이 될 정도다.

셋째, 바다자원이다. 요즘 남북한이 ‘햇볕정책’을 계기로 우리 해안선도 많이 완화되었다. 새만금-위도 등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우리의 바다 자원은 무궁무진한 상태다. 급경사의 동해안은 청정지역으로, 남해안의 다양한 해안선은 수출무역항으로, 서해안의 갯벌은
해산물 양식장으로 개발될 수가 있다.

문제는 우리의 인식과 의식의 개혁이다. 우리가 더불어 같이 잘 살아야 한다는 분명한 기본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 하나만 잘 살고 이웃은
어떻게 되든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큰일이다. 해결의 열쇠가 풀리지 않는다. 힘 있고 가진 자가 먼저 풀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은 역시 노무현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권력과 조직과 자금,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진실을 알려야하고 잘못을 고쳐 나가야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 중에 능력이
부족하거나 부도덕한 사람은 바꿔야한다. 강력한 여당을 자신이 직접 이끌어 가야한다. 언론 문제는 끌어안아 포용하고 잘못된 풍조는 전문가들에
맡겨 풀어나가야 한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지 이제 6개월이 된다. 시행착오도 없지는 않겠지만 국민과 민족이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역사는
한번 흐르면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후회할 겨를이 없다. 살얼음판 같은 위기의 화살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머리 숙여 희망과 용기
있는 정치, 그 슬기를 기대하고 싶다.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