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난청을 예방하는 법

URL복사

노화에 따른 퇴행 외에도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등 복합 요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난청 환자가 증가 추세다. 난청은 귀 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지만, 소음성 난청 환자의 증가로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연관


난청의 결정적 요인은 나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연구조사를 토대로 12세 이상 국민 1만845명을 대상으로 난청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노화가 본격화되는 40대 이상을 따로 분석하면 유병율이 34.8%로 치솟는다. 


같은 노년층이라도 60대에서 70대로 넘어가면 유병률이 2.5배 늘어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70세 이상만 보면 81.9%가 난청 인구로 조사됐다. 


성별 또한 관련이 있어 난청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흔하다. 40대 이상 7434명 가운데 남자의 경우 유병률이 40%로 여자 29.9%에 비해 10% 가량 차이가 났다. 상대 위험도를 따지면 남자가 여자보다 확률적으로 47%가량  난청 발생 확률이 높다.


고령의 경우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말소리를 정확하기 알아듣기 어려울 때 노화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하지만 노화성 난청의 경우에도 과거에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 등의 질환이나 건강 상태는 난청과 관련이 깊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6799명을 대상으로 난청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 등이 난청의 위험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요인도 난청과 연관성이 있었다. 

 

수입이나 학력 등 사회적 환경 영향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난청 위험이 높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김소영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50세 이상의 환자 6만8241명과 동일한 조건으로 정상 대조군 6만8241명을 설정한 후 골다공증 환자의 돌발성 난청 위험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50~60세 미만 골다공증 남성의 돌발성 난청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2.73배로 여성의 1.34배 보다 높았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60~69세는 1.67배, 70세 이상은 1.90배 높은 돌발성 난청 위험도를 보였다.


골밀도가 낮아진 골다공증 환자는 달팽이관을 둘러싸고 있는 뼈 구조인 이낭이 분해돼 청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달팽이관 안에 있는 감각신경세포인 내이유모세포 활동에 영향을 받아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이유모세포는 1만5000여 개의 털로 구성돼 있는데 내이를 채우고 있는 림프액이 진동하면 내이유모세포가 움직이고 신경은 이 움직임을 전기적 신호로 인식해 뇌로 전달해 소리를 듣게 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에서 뿐만 아니라 내이 림프액에서도 칼슘이 배출돼 내이 림프액의 이온 농도가 변하고 이 농도 변화가 내이유모세포 활동에 영향을 줘 난청이 더 쉽게 발생한다. 


당뇨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노인성 난청 발생 확률이 2배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진세, 배성훈 교수팀은 노인성난청 발생과 관련이 높은 질환들에 대한 연구에서 흡연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1.96배,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는 1.39배 더 노인성난청과 관련성이 높았다. 다만 과거에 흡연했지만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당뇨 환자는 노인성난청의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나 학력처럼 난청과 무관해 보이는 환경도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 연구팀의 조사에서 하위소득 계층의 유병율은 56.8%로 절반을 훌쩍 넘긴 반면 중위계층은 32.9%, 상위 계층은 23.1%로 급감했다. 학력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고졸 미만이 49.5%로 가장 높았고 고졸은 26.8%, 전문학사 이상은 18%로 학력상승에 따라 유병율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난청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직장내 소음, 우울감, 빈혈, 뇌졸중 치료력, 흡연 등을 지목했는데, 소득이나 학력이 만드는 환경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결과임을 추측할 수 있다. 

 

강한 소리로 인한 청력 손상


최근 40대 이하 난청 환자의 증가는 음향기기의 과도한 사용과 관련이 크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대개 볼륨을 최대로 올렸을 때 출력음의 강도는 100㏈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의 소리는 체인 톱, 공기 드릴, 스노우 모빌 등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리 크기로 하루 2시간 이상 노출되면 난청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의 상태로 2시간 정도씩 지속적으로 듣는다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 또 소리 강도가 115㏈인 록 콘서트, 자동차 경적 소리는 하루 15분이 최대 허용치다. 이보다 더 강한 소리에 노출되면 즉각적인 청력 손상이 발생될 수도 있다.


청소년기에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생기면 대화 중 소리를 듣더라도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까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청소년은 뇌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평소 목소리를 과도하게 크게 내거나 텔레비전 음량을 아주 크게 트는 등 난청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안중호 교수팀은 중·고등학교 학생 2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양측 난청이 있는 경우 중추청각처리능력이 정상 집단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추청각처리능력은 귀로 들어온 청각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뜻한다. 중추청각처리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음과 말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의사소통을 힘들어하고, 비슷한 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워 자주 되묻는 등 중추청각처리장애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소리라는 청각신호가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달팽이관을 지나 청신경을 통해 대뇌 측두엽의 청각중추로 전달되면 소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달팽이관까지의 경로에 문제가 있으면 소리 자체를 잘 못 듣는 난청 증상이 생기고, 달팽이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이상이 있으면 중추청각처리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협력에 방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앞선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게 과거사 보다는 미래 의제를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를 확인한 ‘실용외교’로 풀이된다. 특히 정상회담 후 문서 형태로 합의된 ‘공동언론발표문’ 채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 정상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강화 방침을 명확히 한 셈이다. 셔틀외교 복원...실용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먼저 만났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 방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양자 방문외교로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대통령이 다자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을 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양국은 이번 회담을 양국 간 ‘셔틀외교’의 재개로 평가했다. 이번 회담이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문화

더보기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조던 필 감독의 영화 ‘겟 아웃’에서 주인공 흑인 크리스의 가슴을 조이는 심리적 압박감이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이된다.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감정은 화폭에서도 재현된다. 초현실주의 거장 조지 콘도 작품의 뒤틀린 얼굴에 불안과 공포가 기묘하게 겹쳐져 있다. 한여름 밤 공포라는 장르를 주제로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진다.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대표 김석환)는 오는 8월 29일(금)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카페 흙에서 두 전문가와 함께 제16회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를 진행한다. ‘겟 아웃’, ‘랑종’, ‘큐어’ 등 공포영화 3편과 프란시스 베이컨, 프리다 칼로, 조지 콘도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3점을 소개하며 구도, 색, 시선,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심리적 연출 장치와 캔버스에 담긴 공포의 미학을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영화와 미술 속에 담긴 공포 코드를 공동 해부하는 이번 컬래버 강연에는 207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영화 리뷰 유튜버 김시선과 인기 도슨트 김찬용이 함께한다. 김시선은 2014년 유튜브 채널 ‘시선 플레이’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구독자 207만 명의 ‘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