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우리당 과반, 與大野小

URL복사

거여견제냐 거야부활이냐. 서로 모순되는 두 가치가 공존했던 희한한 선거. 결국 국민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킨 거야 부활을 경계했다.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끝난 제17대 총선의 전체적인 결과와 수도권, 영·호남 등 지역별 분석 등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를 짚어보고 앞으로 정치권이 어떻게 요동할지 전망했다. <편집자주>


열린우리당 과반 의석 차지 압승…민노당 약진, 민주당·자민련 몰락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활짝 웃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당일까지만 하더라도 박근혜 바람에 이은 노풍(老風)이 겹치면서 당초 예상했던 과반 의석 확보는 접어두고라도 제1당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선대위장 사퇴를 기점으로 다시 불을 지펴 결국 총선에서 승리, 여대야소를 이룩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탄핵역풍을 끝내 극복하지는 못했으나 목표했던 개헌저지선 100석을 훨씬 상회하는 121석을 얻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민주당은 완전 몰락,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물건너 갔다. 자민련 또한 당의 존재가 유명무실하게 됐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민주노동당의 대약진. 민노당은 처음 원내진출의 꿈을 이루면서 당당히 제2야당의 자리까지 꿰찼다.


국민은 ‘정국안정’에 힘 실었다
17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59.9%. 선관위가 예상했던 6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7%를 기록했던 16대 총선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1인2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지역구에서 129석과 정당명부 비례대표에서 38.3% 23석을 얻어 최종 합계 152석을 기록, 제1당과 동시에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100석 비례대표 35.7% 21석 도합 121석을 획득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5석 비례대표 7.1% 4석을 합쳐 9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원내진출의 꿈을 이룬 민노당은 지역구 2석 비례대표 13.1% 8석을 얻어 전체 10석을 기록했다. 교섭단체를 호언했던 자민련은 지역구 4석을 얻었다. 비례대표에서는 2.8%를 기록했지만 3%가 넘지 않아 비례대표 배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종필 총재의 10선 꿈도 물거품이 됐다. 통합21 등과 무소속은 도합 3석을 가져갔다.

17대 국회는 인위적 정계개편이 아닌 선거를 통한 여대야소 정국이 됐다. 이는 선거를 통해 여소야대가 역전된 첫 사례로 기록하게 됐다. 1990년 1월 민정 민주 공화 3당 합당으로 여대야소 구도가 마련되긴 했으나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인위적인 개편이었다. 그후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면서 15대 국회 중에 여소야대가 재등장했고 16대 들어서도 변함없이 지속됐다.


예측 불가능케 했던 돌발변수들
결과는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이번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총선은 없었다. 각종 돌발변수가 회오리치며 각당을 웃기고 울렸다. 그랬던 만큼 대혼돈 양상이 벌어졌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선거 하루전까지만 해도 박빙의 접전을 벌였던 곳이 40군데가 넘었고 부동층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체 판세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거 선거 같으면 서로 세부풀리기를 하면서 기세를 잡았다고 하던 것이 올해는 예상 의석수를 낮춰 잡으면서 동정표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각 당의 이런 모습에 ‘앵벌이 작전’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지난 3월12일 야당이 결행한 ‘대통령 탄핵’ 사건이다. 20%초반대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하던 열린우리당은 탄핵 이후 지지율이 배 이상 급등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끝없이 추락했다. 야당후보들은 너나없이 “선거운동을 해봐야 도무지 가능성이 없다”고 푸념했다.

당시 상황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은 총 299석 가운데 200석 이상도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근혜로 대표를 갈아타면서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의 등장은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보수세력의 결집을 재촉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게다가 열린우리당이 공천작업에서 잡음이 일고 또 도덕성을 지적받는 지자체장들에게 둥지를 제공하면서 진보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정동영 의장이 이른바 ‘노풍(老風)’ 발언을 하면서 열린우리당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2002년 대선 판박이
선거 막판 일주일은 2002년 대선 때와 과정과 결과가 너무 흡사하다. 대선 당시 이회장 한나라당 후보에게 열세를 면치 못 했던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노 후보가 거리 유세 중에 정 후보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서 정 후보가 대선 하루를 남기고 후보단일화를 철회, 노 후보 진영에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20∼30대 젊은층과 진보세력은 위기감을 느꼈고 결집, 노 후보에게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선물했다.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였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말실수는 곧 열린우리당 추락으로 이어졌다. 이때쯤해서는 민노당의 약진도 열린우리당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애초 열린우리당은 탄핵가결 이후 자당이 여당으로서 제노릇을 하기 위해 제1당이 되고, 야당으로서의 도덕성을 상실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신 진보적인 민노당이 원내에 진출해 국회를 살려야 한다고 설파했었다. 그러나 탄핵거품이 빠지고,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민노당쪽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열린우리당은 당황했다.

열린우리당은 ‘대선전법’을 구사했다. 정 의장은 사흘 전 책임을 지고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에서 사퇴했고 유시민 의원은 4월13일 “민노당 후보에게 던지는 표들은 대부분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면서 민노당 대신 열린우리당에 표결집을 해야한다 주장했다. 지난 2002대선에서 유 의원이 정몽준 후보가 선거 하루 전 후보단일화를 철회하자 당시 개혁당 홈페이지를 통해 진보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던 그대로였다.

결국 16대 총선에서 권리를 포기했던 20~30대 유권자 참여가 늘었고 열린우리당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16대 총선에서 20대와 30대는 각각 37%, 51%로 투표참여가 저조했던 반면,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67%, 76%를 기록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9%, 51%로 크게 투표율이 늘었다.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65%, 67%로 다소 낮아졌다.

40대의 투표율이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부동층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지지성향이 뚜렷한 20∼30대와 50대 이상의 투표율 변화가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가능하다.

한편, 진보세력의 약진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낙선으로 진정한 3김 시대의 종말과 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루긴 했지만 이번 총선은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질적으로 인물과 정책은 각종 ‘풍(風)’과 눈물섞인 ‘읍소‘에 먼지처럼 날아가 버렸다. 그러한 것들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보니 역시 감정에 기대는 선거가 됐고, 지역주의 장벽이 허물어질 리도 만무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