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문화

사랑을 증명하는 천재수학자의 딸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사랑을 증명하는 천재수학자의 딸



인간관계의 양상, 수학적 언어로 풀어낸 연극 ‘프루프’




국을
순회하며 환호와 갈채 속에 공연된 연극 ‘프루프(proof)’가 국내 무대에 올려져 화제다. 수학적 공식보다 인간관계의 함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천재수학자의 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천재수학자 ‘존 내쉬’를 모티브로 쓰여졌다. 천재적인
수학자의 상당수는 정신병으로 고통을 겪었다는데 착안, 그의 딸 이야기로 발전시킨 것이다.

극단 천지인과 (주)루트원이 공동제작해 9월2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원작의 명성에 5년만에 정극 무대에 서는
추상미의 출연과 국내 연극계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과학극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세계를
휩쓴 화제의 연극


데이비드 어번의 연극 ‘프루프’는 놀라운 흥행성적으로 미국 연극계를 떠들썩하게 했으며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LA, 시드니, 런던,
도쿄, 마닐라,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 각국의 도시에서 호평을 얻었다. 퓰리처 드라마상을 포함해 대부분의 어워드에 수상· 노미네이트 됐고,
토니상 후보로 전 배역이 모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뿐만 아니라 20년만의 브로드웨이 최장기 연극(918회)으로 기록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현재 새로운 캐스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될 예정이며 웨스트엔드 연극무대에서 ‘캐서린 역’으로 열연했던 기네스 펠트로 주연으로 헐리우드
미라맥스 필름에서 영화하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원작의 이력에 걸맞게 국내 출연진도 화려하다. 주인공 캐서린 역으로 개성이 강한 추상미와 정통연극배우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영남이,
로버트 역은 연극계의 역사 전성환, 클레어 역에는 안정된 연기로 유명한 추귀정, 할 역은 ‘보이체크’에서 열연했던 장현성이 캐스팅 됐다.
연출은 연극 ‘인류최초의 키스’ 뮤지컬 ‘베르테르’ 등으로 알려진 김광보 감독이 맡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시간 구성

‘프루프’는 천재지만 정신적으로 문제를 가진 수학자 아버지(로버트)를 돌보아 온 젊고 매혹적인 여인 캐서린에 관한 이야기다. 연극은 로버트의
장례식 전날 밤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날은 마침 캐서린이 25번째 생일을 맞는 날이다. 캐서린은 아버지와 함께 지내던 집의 뒤편 테라스에서,
아버지의 생전 제자인 할이 유품으로 남겨진 백 여권의 노트 속에서 가치 있는 연구물을 찾고 있는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캐서린은 뉴욕에서 금융분석가로 성공한 그녀의 언니 클레어의 방문을 꺼린다. 클레어는 캐서린이 그의 아버지를 닮아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아버지처럼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질까봐 노심초사한다.

이야기는 캐서린과 할 사이에 로맨틱한 감정이 싹트면서 복잡해진다. 캐서린은 할에게 뛰어난 수학적 증명이 담긴 노트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그것이 자신의 연구 결과임을 밝히지만, 할과 클레어는 그녀의 주장을 의심한다.

과연 그 증명은 누가 해낸 것인가? 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흥미진진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구성은 추리적 호기심과 미스터리를
고조시킨다. 동기, 진행, 결말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목요연하게 진행되는 치밀한 구성은 완성도가 무척 높다. 대사는 현실감이 넘치면서도 극적
짜임새가 탄탄하다. 공연의 흐름을 깨는 단 하나의 대사도 없다.



원작의 위력이 연극의 반 이상을 차지

이 연극은 천재 수학자의 성공 과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가족들간의 인간관계와 감정을 긴장감 넘치는 구조 안에 담은 가족 심리극에 가깝다.
원작자 데이비드 어번은 “모든 사람들이 가족끼리 사랑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걱정과 희망을 동시에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전적인 면에서
어떤 것은 닮고 싶지만 어떤 것은 피하고 싶어하는 그런 것 말이다”라고 말했다.

캐서린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천재적 수학능력을 부정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광기까지 물려 받았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캐서린의 언니 클레어
또한 캐서린과 다른 성향으로 충돌한다. 하지만 이들을 묶어주는 것이 사랑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플레쉬백으로 과거가 점차 드러나면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은 보다 분명해진다.

아버지 로버트는 정신적 광기로 요절하기 전 103권의 노트속에 캐서린과 할 사이에 싹트는 로맨틱한 감정과 두 자매의 혈연 관계를 시험하는
정확하고 뛰어난 수학적 결과를 남긴 것이다. 그리고 캐서린은 자신과 너무도 닮은 아버지를 사랑했다.

‘프루프’는 가족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한 천재 여성의 독립적 세계관을 그려낸다. 그리고 곁가지로 연령의 한계에 대한 두려움 등 수학자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수학적 언어를 예술적 언어로 우아하게 환치하는 장면이나, 수학적 언어로 철학을 논하는 대목은 상당히 새롭고 아름답다.


가장 아쉬운 점은 결말의 성급한 마무리로 인해 잘 유지돼 왔던 긴장감이 단번에 깨지는 것. 한국적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도 단점이다.
어려운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한 장영남과 양념 같은 웃음을 주는 장현성의 연기가 돋보인다. ‘프루프’는 무엇보다 원작의 위력이 연극의
반 이상을 이끌고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