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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유해물질과의 전쟁, 알레르기 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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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오염물질, 식생활습관, 면역계 이상 등 복합적 원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가려움, 부어오름 등의 증세를 불러오는 피부질환은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피부건조증, 접촉피부염, 건선 등 다양하다. 피부질환이 아니라도 만성콩팥질환, 림프종, 갑상선기능항진증, 후천면역결핍증 등에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최근 환경적 변화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사회 현상 등으로 성인의 알레르기 피부염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심각할 경우 수면부족과 사회생활 장애로 인한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실내 공기 질의 영향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경우가 많다. 유전적인 면역계 이상에 의한 알레르기인 경우도 있으며 환경적 또는 다른 질환과의 상호 작용일 수도 있다. 


새집증후군은 흔히 아토피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새집증후군은 건축물에 들어가는 포름알데하이드 등의 유해 물질이 원인이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자동차 매연 등에 포함된 유해 물질이 작용하기도 한다. 실내 공기가 나쁘면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된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 · 정해관 교수 연구팀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어린이집 한 곳을 1년 동안 관찰, 실내 공기 질과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 어린이집은 원생 76명 중 30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으며, 연구기간 동안 한 차례 신축건물로 이사하는 등 주변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연구팀은 어린이집의 이사를 기점으로 이사 전과 이사 후로 나눠 지속적으로 실내 환경 평가를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우선 신축 건물로 이사한 직후 실내 공기가 급격히 악화되다가 이후 천천히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 밖에도 벤젠이나 톨루엔, 이산화질소 등과 같은 실내공기 오염을 유발하는 물질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 환아들이 가려움 등의 증상이 발현하는 비율은 실내공기의 오염물질의 변화에 따라 증가하거나 줄어들었다. 기존 어린이집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가려움증 발현율은 31.9%이었으나 이사 직후에 43.8%로 늘었다. 이사 후 환기 등을 했음에도 가려움증의 발현율은 50.5%로 유지되다 6개월이 지난 후에야 35.4%로 줄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이미 악화된 아토피 피부염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특히 가려움 정도는 톨루엔 수치가 1ppb 오를 때 마다 이틀 후 12.7% 증가했다.


 새집뿐만 아니라 오래된 물건도 문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 유전 인자가 있는 쥐를 새집 증후군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헌 침구 등에서 발생하는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자극한 결과, 단독으로 자극했을 때보다 아토피 피부염 지표 수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새집의 화학적 오염 인자, 헌집의 생물학적 오염인자에 동시 노출됐을 때 피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메틸파라벤의 과다노출


화장품이나 헤어제품, 음식물 등에 방부제로 흔히 쓰이는 메틸파라벤의 과다노출도 피부가려움증이나 아토피 습진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소변 내 페놀 · 파라벤의 농도와 피부가려움증 · 아토피피부염 발생의 관련성을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총 5가지 화학물질의 체내 농도와 피부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페놀계 화학물질은 치약이나 손세정제에 사용하는 트리클로산, 일회용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의 내면 코팅제로 사용하는 비스페놀A, 자외선 차단제의 활성 성분인 벤조페논-3이다. 파라벤 성분의 화학물질은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 음식물 방부제로 많이 사용하는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체내 메틸파라벤의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가려움증과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소변 내 선크림 성분인 벤조페논-3 농도는 피부가려움증과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과 관련이 없었다. 또 트리클로산의 체내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습진과 피부가려움증의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감소됐다.


음식이나 생활습관도 관련이 있다. 계명대 식품보건학부 배지현 ·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각종 식품과 아토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고기와 가공육을 자주 먹으면 아토피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남녀 9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기 · 가공육을 월 80회 이상 섭취한 사람의 아토피 발생 위험은 월 44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2.42배 높았다. 채소, 과일, 콩, 해산물, 해조류의 섭취와 아토피의 상관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치, 된장 등 전통 발효식품은 아토피 발생을 줄였다.

 

김치, 된장, 청국장, 발효 해산물, 막걸리, 맥주 등 발효식품을 월 92회 이상 먹는 사람은 월 54회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성인 아토피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다. 또한, 커피,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빈번한 섭취(월 168회 이상)가 성인 아토피 발생 위험을 47%나 낮췄다. 

 

허리 굵을 수록 위험 높아


만성 두드리기와 허리굵기도 상관관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 김영호 임상강사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만 20세 이상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성인 환자 5만2667명을 대상으로 만성 두드러기의 긴 유병기간과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허리가 굵으면 만성 두드러기를 3년 이상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팽진이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증이 있고 경계가 명확하게 홍색 혹은 흰색으로 부어오른다. 두드러기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6~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다. 만성 두드러기로 3년 이상 약물치료를 하는 환자는 40% 정도다. 

 

만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고, 급성으로 악화될 경우 10일 이내 스테로이드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반응이 없으면 생물학적제제나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연구팀 굵은 허리둘레의 기준은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으로, 높은 체질량지수는 25㎏/㎡ 이상으로 정의했다. 장기간 유병기간은 3년 이상을 기준으로 정했다. 연구팀이 교란변수를 보정한 결과, 굵은 허리둘레 · 높은 체질량지수 군은 정상 허리둘레 · 정상 체질량지수 군보다 장기간 유병기간을 보일 위험률이 1.062배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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