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사학재단 교사 부당 대우 위험수위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사학재단 교사 부당 대우 위험수위



불법 감시·청 프로그램으로 사생활까지 침해



"교사들 불쾌하지만 참아야지 별 수 없다"






기도의
한 사립 중·고등학교 재단 측이 교사들의 개인 PC에 감시가 가능한 프로그램(넷오피스쿨)을 설치해 PC사용 내역을 감시·감청하고, 그 내용을
근거로 징계를 내린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학교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교사 중 프로그램을 삭제했다는 이유로 파면 당한 최모 교사가 “징계가 부당하다”며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해 진행중이며, 다른 두 여교사들은 별다른 대응 없이 참아오다 재심 기간이 지나 손을 놓은 상태다.

재단 측은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양측 학교의 관리자를 징계하고, 문제의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으려 했다.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교사 감시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고등학교 무용교사인 한모 씨가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 속옷 구입을 위해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면서부터다. 재단 측은
이 교사에게 “교사의 성실의무를 위반하고, 동료교사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며 3개월간 월급의 1/3을 감봉조치 했다.

이 사건 직후 5월17일 재단 이사장은 중·고등학교 교장에게 문제의 프로그램을 교사들의 PC에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유는 학교 물품관리와
교사들의 사적인 PC사용을 막기 위해서였다.

교사들은 “프로그램이 설치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주장한다. 최모 교사는 “조회시간에 지나가는
말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고 만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이나, 동의는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교사들의 개인 PC에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전체 조회시간에 ‘공지 사항’ 전달만으로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넷오피스쿨’은 본래 전산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실시간 원격강의를 하기 위해 개발된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교사가 학생들을 동시에 지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메인 관리자는 각각의 PC에 대해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며, 교육목적에 따라 교사와 학생간의
음성과 문자 통신을 통한 개별·그룹지도가 가능하다. 이 학교의 경우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 교육이 아닌 교사 감시용 프로그램으로 사용한 것이다.


감시 프로그램은 곧 성과를 올렸다. 6월 초순 고등학교 오모 교사가 쉬는 시간에 남편과 메신저로 채팅한 것이 학교측의 감시망에 잡힌 것.
곧바로 교감은 오모 교사를 불러 채팅내용을 출력해 보여주며, 마치 현행범을 잡은 듯 사유서를 요구 했다. 이후 학교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오모 교사가 남편과 나눈 메신저 내용을 징계위원들에게 공개하고 ‘견책’ 징계를 내렸다.

양측의 깊어진 골이 터진 것은 중학교 최모 교사가 ‘넷오피스쿨’이 감시 프로그램임을 알고 이를 삭제하면서부터다. 학교측은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프로그램을 임의로 삭제한 최 교사에게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민주노총
학교측 관계자 고발


최 교사는 학교측의 부당 징계에 맞서 교육청의 교원징계재심위원횡에 재심의를 청구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에 자문을
구했다.

현재 최 교사에 대한 재심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순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사건의 내용을 검토한 민주노총은 지난 9월25일 프로그램
설치 당시 이 학교 교장과 재단 관계자 5명을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한 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노총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학교에 교사들의 동의없이 불법적으로 감청설비를 설치하고, 허락된 권한을 넘어 교사들의
정보통신망을 침해하여 전자통신의 송·수신내용을 불법적으로 감청하고, 이를 통해 취득한 자료를 이용해서 교사들을 징계하는 등 위법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인 민주노총 최세진 정보통신부장은 “학생 지도를 위해 만들어진 교육용 프로그램을 다른 목적인 교사 감시용으로 사용한 것은 불법 감청에
해당한다”며, “현행 통신비밀법에 따르면 감청실비를 소지 또는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므로, 인가를 받지 않고
설치 및 사용한 것은 명백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 제17조 제4호에 따르면, 불법 감청설비를 소지·사용했을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전기통신비밀보호법 제2조 7항에는 감청을 ‘전기통신에 있어서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전자장치, 기계장치 등을 사용해 통신의 음향, 문언,
부호, 영상을 청취·공득하여 그 내용을 지득 또는 채록하거나 전기통신의 송·수신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이 법률
제4조는 관련 법률의 규정에 의하지 않은 불법 감청 내용은 재판 또는 징계 절차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금지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고
규정한다.

학교측에서는 교육용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사용하는 전산실에는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학교측이 설치한 프로그램이 비록 감청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만, 실제 감청에 사용될 수 있는 설비”라고 주장했다.


쏟아지는 재단비리

학교 재단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중학교 교장과 고등학교 교감에게 징계를 내리고, 교사들의 PC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일괄 삭제, 파면된 최모
교사를 복직 시키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그동안 재단 측의 불합리한 대우를 참아왔던 교사들이 교육정상화를 위한 교사모임을
만들어 재단 측에 학교운영 개선과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같은 시기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이 학교 재단과 관련된 비리내용이 공개돼 재단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재단 측이 학교명의 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부당거래를 하고 차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대책위원회 최영주 씨는 “대입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가 커지면 학생들에 피해가 가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재단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책임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이후 새로 부임한 중학교 교장은 “현재 학교 운영상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들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