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이웃사랑 함께 나눠요”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이웃사랑 함께 나눠요”



재활용과 나눔의 축제 ‘2003 지상최대 벼룩시장’…



열띤 호응으로 우천속 20여만명 찾아






“자, 골라 골라! 구경은 공짜. 물건은 단 돈 2,000원에 그냥
드립니다”.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려는 사람과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을 내다파는 상인들로 장안은 북새통이다. 지난 8일과 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3 지상최대 벼룩시장’의 현장이다.

‘재사용과 나눔의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아름다운 가게, 로또공익재단이 주최했다. 시민들이 한곳에 모여 스스로
‘재활용과 나눔’을 실천하고 불우 이웃을 돕는 기쁨도 맛보도록 하기 위한 행사다.


행사장
이모저모


행사 첫날부터 비가 쏟아져 참여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단체의 후원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상최대의 벼룩시장이라는 볼거리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 마련을 위한 행사여서 더욱 뜻이 깊었다. 서울시 각 자치구와
아름다운가게 좌판에서 나온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쓰이고, 일반 참가자들의 판매 수익금도 기부된다.

경기불황으로 새 물건을 비싸게 사기보다 쓰다 만 깨끗한 물건을 재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이번 행사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마지막날인 9일, 폐장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이곳을 찾는 발길들은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주로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오듯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외국인들과 연인들도 많았다. 각계의 지원과 후원을 받아 성황리에 치른 이번 행사를 취재하려는 각 방송사와 언론사의 경쟁도 치열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긴 행렬은 이어졌다.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르는데도 한참 애를 먹는다. 몰려든 인파로 안전을 걱정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장안을
정리하느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이번 행사는 25개 자치구청, 기업, 시민단체 등이 대거 참여해 재활용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부스를 직접 운영했다. 필요하진 않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을 내다파는 자리여서 새것과 같은 물건이나 사용하다만 깨끗한 물건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판매에 익숙치 않은 상인들도 물건 팔리는
재미에 바쁜 손길을 움직인다.

초등학생 아이 둘과 벼룩시장에 참가한 한 주부는 “애들이 커서 못쓰는 물건들을 버리기엔 아까워 내다 팔고 있다”며 “재활용도 할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장사를 거들고 있는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이 팔려 기쁘다”면서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쓸 것”이라며 뿌듯해 했다.

오랫동안 장롱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옷가지를 들고 나온 사람들도 코너 한편을 차지했다. 물건을 파는 박은숙(경기도 용인)씨는 “내겐
필요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고, 아직까지 기부하는 것을 몰랐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

필요한 물건을 백화점 등에서는 엄두도 못내 구입을 미뤄왔던 사람들이 모처럼 쇼핑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산다. 싼맛에, 재미삼아, 남을 돕는다는
취지로 여기저기서 지갑을 연다. 양손 가득 비닐봉투를 들고 다니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띈다.


따스한
손길 총 1억원 수익


벼룩시장 곳곳에서 재활용품으로 만든 생활소품 전시회,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기증한 물품 현장 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특히 “스타
나눔의 장”은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인기 연예인들이 소장품을 내놓아 경매에 부쳐 판매하는 코너로 자기가 평소 좋아했던 연예인의
물건을 간직할 수 있어 반응이 어떤곳보다 뜨거웠다.

일반인들이 직접 재활용품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나도 정크 아티스트’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기증품 경매, 벼룩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 환경 디자인전, 환경퍼포먼스와 컴퓨터 프린터의 폐카트리지를 현장에서 수거해 기금으로 조성하는 ‘폐카트리지 모으기 캠페인’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올림픽경기장에서 수천 명이 참가하는 이번 벼룩시장은 규모면에서 국내에서는 사상 최대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웃을 위해 나누고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당초 8만명의 예상인원을 훨씬 넘은 20여만명이 찾았다. 이틀동안 6천여평의 행사장에는
미리 참가 신청을 한 760개 팀에서 2,000여개의 좌판을 벌리고 자원봉사자도 700명에 달했다. 이틀간 벌어들인 판매수익금과 기부금은
총 1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전액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무이사는 “이번 행사는 100% 자선과 나눔의 행사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아름다운 가게 선정인원이 공정하게
선정해서 웹상에서 공지를 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나눔과 순환의 정신이 널리 전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옥스팜’과 미국의 ‘굿윌’이 모델


재활용품을 매개로 ‘자선과 나눔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는 영국의 ‘옥스팜’과
미국의 ‘굿윌’을 모델로 하고 있다. 두 단체는 지역 사회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세운 재활용품점으로 출발, 기부 문화의 생활화에
한 몫을 했다.


△영국의 옥스팜(Oxfam)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지역주민들이 나치 치하에서 고생하는 그리스인을 구호할 목적으로 만든 재활용품 가게로 출발했다. 이후 전쟁 난민 구호에 앞장서면서
국제적인 단체로 발전했다. 올해 제6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옥스팜은 세계적인 구호 단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전세계 80개국에서 정규 간사 3,5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만 2만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캠페인 서포터즈
2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점포는 영국에서만 820여개가 있고 자원봉사자가 운영한다. 재정 수입의 약 70%는 전세계 기부금과
보조금으로, 나머지 40%는 영국과 유럽에서 운영하는 자체 중고품 점포에서 충당한다.


△미국의 굿윌(Goodwill) 스토어는 1902년 보스턴에서 감리교
성직자 에드거 헬렘이 처음 만든 재활용 가게다. 도시의 부유층 주거지에서 주워 온 헌옷과 중고품을 빈민과 이민자로 하여금 수선토록
해, 이를 되팔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 이 단체의 시초다. 1910년 공식 법인 조직으로 발족했으며, 이때부터
재활용품 판매 수익으로 극빈자나 이민노동자들을 위해 써 왔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22개국에 약 1,900여개의 상점에서 기부받은 옷과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수익과 개인·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기타 자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