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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대재앙 ‘독감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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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의 재앙이 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는 미국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확산, 죽음의 공포가 되고 있다. 20세기 들어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독감 바이러스 앞에 인간의 존재는 ‘나약함’ 그 자체였지만, 또 매번 잘 싸워왔다. 하지만 갈수록 강력해지는 신종 바이러스는 ‘인류 대재앙’을 위협한다.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역대 독감 바이러스, 이를 둘러싼 음모론을 해부해 본다.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한 번 창궐하면 인류에게 대재앙에 맞먹는 타격을 입히곤 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엄청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주어 뼈아픈 역사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신종플루의 경우 사람과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여 전혀 새로운 신종 인플루엔자로 재탄생,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스페인 독감’
인간에게 독감을 유발하는 병원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A, B, C의 3가지 타입이 있다. 이 중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A형. 역대 인류 대재앙을 불러온 독감 바이러스가 모두 A형이다.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이처럼 공포스러운 것은 변이가 워낙 심해 완치약을 개발하지 못했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 '팬더믹(pandemic `대유행)'으로 전세계적인 ‘공포’로 인식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희생을 불렀던 대유행은 △1918년 스페인 독감(5000만명 이상 사망) △1959년 아시아 독감(150~200만명 이상 사망) △1968년 홍콩 독감(80~100만명 이상 사망) △1977년 러시아 독감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700여명 사망) △2005년 조류독감(250여명 사망) 등이 꼽힌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사건이 1917~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신종플루와 관련성을 지적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은 주로 참전 군인들에 의해 전염됐다. 전 세계 인구의 20~40% 정도가 감염됐다. 악명을 떨친 것은 2500~5000만명이 사망자수. 감염자의 5% 정도가 죽었고 일부는 감염된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였고 중세 이후로 유럽 전역을 황폐화시킨 페스트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기록했다. 진원지는 미국 시카고 부근이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연합군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했다. 스페인 언론에서 이 사태가 가장 깊이 있게 다뤄졌다는 것이 이유다. 스페인 독감은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조류로부터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만 제기됐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연구팀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시신의 폐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해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 독감의 바이러스인 H1N1이 지금의 조류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조류 독감의 일종’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시아 지역이 주요 타겟
1959년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을 강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발원했으나 미국 내에서 무려 7만명이 숨졌다. 당시 2월에 발병돼서 그 해 8월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 사망자가 속출했다. 10년 뒤인 1968년엔 홍콩에서 발원한 ‘홍콩 독감’이 유행했다. 그해 초기 발병했던 이 인플루엔자는 감염 속도가 느린 편에 속했다. 이 때문에 대유행 인플루엔자로는 비교적 적은 3만4000명 정도만 사망했다. 이때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사망이 주를 이뤘다는 게 특징이다. 홍콩 독감은 이후 1970년과 1972년에도 또다시 유행했으나 파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림1오른쪽>돼지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바이러스는 1976년 처음 발생했다. 당시 뉴저지주 군부대에서 감기로 앓아누웠던 젊은이가 24시간 내에 사망했는데 이 병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 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듬해인 1977년 그러나, ‘돼지’라는 이름 대신 ‘러시아 플루’가 다시 발발했다. 그해 5월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원, 빠르게 확산한 이 인플루엔자는 젊은층에서 많은 감염률을 보였으며, 다음해 미국에 상륙했다.
이후 20년 동안은 이 같은 인플루엔자의 발발이 미약했으나,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중국 땅을 강타, 수많은 닭과 가금류가 도살되는 사태를 맞았다. 조류 독감은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해를 입힌다. 이 바이러스는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 고병원성의 경우 인체간의 감염이 있을 수 있어 특히 문제가 된다. 한국에서도 1996년에 이어 2003년 12월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나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았다. 이 조류 독감은 지난 2005년에 다시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발병, 아시아 지역의 음식문화나 가축류 축사 주변의 비위생이 세계 각국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09년 4월 미국과 멕시코 전 지역을 강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는 감염속도가 빨라 위험도가 더 높다. 원래 ‘돼지 인플루엔자’로 명명됐으나, 양돈업자 등의 반발로 명칭이 변경되는 에피소드도 겪었다. 이번 신종플루는 사람,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돼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은 바이러스기 때문에 인류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직 변이 가능성이 남았지만 과학자들은 신종플루가 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WHO가 밝힌 보고에 의하면 5월4일 현재까지 전 세계 21개주에서 1500여명이 감염됐다. 우려했던 것만큼 치사율은 높지 않으나, 전염력이 강해 WHO는 현재 경보단계를 6단계(대유행)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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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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