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인류 대재앙 ‘독감 바이러스’

URL복사
인류 최대의 재앙이 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는 미국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확산, 죽음의 공포가 되고 있다. 20세기 들어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독감 바이러스 앞에 인간의 존재는 ‘나약함’ 그 자체였지만, 또 매번 잘 싸워왔다. 하지만 갈수록 강력해지는 신종 바이러스는 ‘인류 대재앙’을 위협한다.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역대 독감 바이러스, 이를 둘러싼 음모론을 해부해 본다.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한 번 창궐하면 인류에게 대재앙에 맞먹는 타격을 입히곤 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엄청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주어 뼈아픈 역사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신종플루의 경우 사람과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여 전혀 새로운 신종 인플루엔자로 재탄생,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스페인 독감’
인간에게 독감을 유발하는 병원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A, B, C의 3가지 타입이 있다. 이 중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A형. 역대 인류 대재앙을 불러온 독감 바이러스가 모두 A형이다.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이처럼 공포스러운 것은 변이가 워낙 심해 완치약을 개발하지 못했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 '팬더믹(pandemic `대유행)'으로 전세계적인 ‘공포’로 인식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희생을 불렀던 대유행은 △1918년 스페인 독감(5000만명 이상 사망) △1959년 아시아 독감(150~200만명 이상 사망) △1968년 홍콩 독감(80~100만명 이상 사망) △1977년 러시아 독감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700여명 사망) △2005년 조류독감(250여명 사망) 등이 꼽힌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사건이 1917~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신종플루와 관련성을 지적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은 주로 참전 군인들에 의해 전염됐다. 전 세계 인구의 20~40% 정도가 감염됐다. 악명을 떨친 것은 2500~5000만명이 사망자수. 감염자의 5% 정도가 죽었고 일부는 감염된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였고 중세 이후로 유럽 전역을 황폐화시킨 페스트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기록했다. 진원지는 미국 시카고 부근이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연합군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했다. 스페인 언론에서 이 사태가 가장 깊이 있게 다뤄졌다는 것이 이유다. 스페인 독감은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조류로부터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만 제기됐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연구팀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시신의 폐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해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 독감의 바이러스인 H1N1이 지금의 조류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조류 독감의 일종’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시아 지역이 주요 타겟
1959년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을 강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발원했으나 미국 내에서 무려 7만명이 숨졌다. 당시 2월에 발병돼서 그 해 8월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 사망자가 속출했다. 10년 뒤인 1968년엔 홍콩에서 발원한 ‘홍콩 독감’이 유행했다. 그해 초기 발병했던 이 인플루엔자는 감염 속도가 느린 편에 속했다. 이 때문에 대유행 인플루엔자로는 비교적 적은 3만4000명 정도만 사망했다. 이때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사망이 주를 이뤘다는 게 특징이다. 홍콩 독감은 이후 1970년과 1972년에도 또다시 유행했으나 파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림1오른쪽>돼지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바이러스는 1976년 처음 발생했다. 당시 뉴저지주 군부대에서 감기로 앓아누웠던 젊은이가 24시간 내에 사망했는데 이 병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 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듬해인 1977년 그러나, ‘돼지’라는 이름 대신 ‘러시아 플루’가 다시 발발했다. 그해 5월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원, 빠르게 확산한 이 인플루엔자는 젊은층에서 많은 감염률을 보였으며, 다음해 미국에 상륙했다.
이후 20년 동안은 이 같은 인플루엔자의 발발이 미약했으나,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중국 땅을 강타, 수많은 닭과 가금류가 도살되는 사태를 맞았다. 조류 독감은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해를 입힌다. 이 바이러스는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 고병원성의 경우 인체간의 감염이 있을 수 있어 특히 문제가 된다. 한국에서도 1996년에 이어 2003년 12월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나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았다. 이 조류 독감은 지난 2005년에 다시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발병, 아시아 지역의 음식문화나 가축류 축사 주변의 비위생이 세계 각국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09년 4월 미국과 멕시코 전 지역을 강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는 감염속도가 빨라 위험도가 더 높다. 원래 ‘돼지 인플루엔자’로 명명됐으나, 양돈업자 등의 반발로 명칭이 변경되는 에피소드도 겪었다. 이번 신종플루는 사람,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돼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은 바이러스기 때문에 인류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직 변이 가능성이 남았지만 과학자들은 신종플루가 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WHO가 밝힌 보고에 의하면 5월4일 현재까지 전 세계 21개주에서 1500여명이 감염됐다. 우려했던 것만큼 치사율은 높지 않으나, 전염력이 강해 WHO는 현재 경보단계를 6단계(대유행)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