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조금동두천 -3.9℃
  • 맑음강릉 2.6℃
  • 구름많음서울 -2.0℃
  • 구름조금대전 -1.3℃
  • 흐림대구 3.7℃
  • 구름많음울산 5.8℃
  • 구름조금광주 3.9℃
  • 구름많음부산 7.8℃
  • 흐림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2.4℃
  • 구름조금보은 -0.8℃
  • 구름많음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4.6℃
  • 구름많음경주시 4.4℃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성공신화(5) - ‘엘리코파워’ 코스닥 정복 나서

URL복사


‘엘리코파워’ 코스닥 정복 나서



휴대용 전자제품 필수 … 2차전지로 승부



코스닥시장이 암흑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한창 잘 나가던 주가가 점차 하락해 이젠 원가라고 할 수 있는 100포인트
회복은 이미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인다. 벤쳐중심 기술중심의 기업이 어렵지 않게 자금확보를 위한 방으로 만들어진 것이 코스닥 증권시장이다.
하지만, 당초 목표는 퇴색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현재의 코스닥 증시다.



1992년 설립된 엘리코파워는 2000년 매출액이 50억원을 넘어선 것을 기점으로 2001년 90억원, 2002년 86억원 그리고 지난해
183억원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에도 300억원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침체된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트북, 핸드폰, 디카에 필수

올해 증시 테마업종 가운데 IT 부분에서는 노트북과 핸드폰 디지털카메라 PDA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종목이 2차전지다. 현재 국내에서
2차 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은 LG화학과 삼성SDI 등 2개 업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SKC를 비롯 군소 업체들이 뒤를 따르는
형태다. LG화학과 삼성SDI가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정도.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설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일본의 설비를 들여와 생산에 들어갔지만, 생산성과 에프터 서비스 부분에서 그들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은 불과 3년전.



그동안 전광판과 전원공급장치 위주의 사업을 하던 엘리코파워는 2001년 전광판 사업의 활기로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었다. 이때 엘리코파워의 고민이 시작됐다. 비록 국산화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수익을 보장해주던 전광판 부분을
없앤다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2001년 전광판매출이 29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부분의 사업을 접기란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미래지향적 산업이 아니면, 오랜 시간동안 이끌어나갈 수 없다는 절박함 바로 그 절박함이 현재의 엘리코파워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부터 엘리코파워의 역사는 새로이 씌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전광판을 만들고 전원공급장치나 만드는 그저 그런 회사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2차전기 설비를 만드는 업체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1998년 2차전지 핵심공정 설비 즉 2차전지용 충방전기(리튬전지포메이션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01년 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대당 가격을 생각하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광판 사업 포기 이후 엘리코는 영업의 상당부분을 2차전지용 충방전기에
쏟았다. 그 결과 2002년 총 매출액 86억원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3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56억원으로 매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동안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휴대용 전자제품의 심장 2차전지

세계의 2차전지 시장은 Sanyo Sony 등 제조업 기술국가로 대표되는 일본이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고, 삼성SDI와 LG화학 등
반도체를 등에 업은 한국이 2위 고속성장 중인 중국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생산·설비 제조업체인 엘리코파워가
가장 심혈을 귀울이는 충전·방전 시스템이다. 사실 2차전지의 제조공정은 전극화 과정과 조립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시행되는 공정이 충방전
공정이다. 결국 이 공정이 없이는 2차전지의 생산 자체를 꿈도 꿀 수가 없다. 엘리코파워의 등장으로 3년 후에는 2차전지 부분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는 시중에 판매되고 노트북과 핸드폰, PDT 등 휴대용 가전·전자제품들에게는 필수기기로 이에
대한 설비도 그만큼 중요하다. 엘리코파워가 개발한 설비와 기술을 이용하면 오는 2007년에는 세계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보여 2차 전지 최대의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 1위의 생산을 자랑하는 Sanyo와 Sony는 그룹을 통한 휴대용 전자제품 판매가 LG, 삼성 등에 밀리고 있는 부분이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최대의 2차전지 생산국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샘이다. 이계방 사장은 “컴퓨터로 얘기하면 반도체는
뇌 부분이고, LCD를 얼굴부분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생산하는 2차 전지는 심장부분”이라며 “심장이 없으면 사람이 죽은 것처럼 2차 전지가
없는 휴대용 전자제품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휴대용 가전· 전자제품이 슬림화· 다기능화되면서 2차전지의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사진은 엘리코파워에서 개발한 리튬전지
포메이션 장비모습)

2007年 세계 최다 생산국 목표

국내의 대표적인 2차전지 생산기업인 삼성과 LG의 경우 약 1,800만셀씩을 생산하고 있는데 일본기업이 월 4,000만셀를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생산량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선두권에 올라서려면 2007년까지 월 8,0000만셀 정도는
생산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제 엘리코파워를 비롯한 2차전지 시장의 사활건 전쟁이 시작된다. 대기업들은 2차 전지를 놓고 생산성과 가격, 그리고 판매망을 통한 규모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2차전지 생산설비 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하기 어렵고, 전문성에 좌우된다는 것이 앞으로 엘리코파워가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힘이다.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엘리코파워.

엘리코 파워의 특이한 점은 종업원 수가 70여명에 불과한 회사에 사장이 2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절대권력을 갖은 사람도 없다.
비록, CEO인 장석규 대표이사가 창업자인긴 하지만 모든 부분에 깊숙이 관여하기보다는 전반적인 관리만 행하고 있을 뿐이다. 장 대표이사는
자신이 영업마케팅 부분과 기술개발부분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기위해 아랫사람을 채용하기 보다는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책임질
수 있는 전문가를 초빙한 것에서 시작됐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부분은 신동희 사장의 몫이다. KAIST출신인 신 사장은
전기전자 공학박사로 엘리코파워가 2차전지를 생산하게 된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그 제품을 팔지 못하면 박제된
새와 같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1년 긴급 투입된 사람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계방 사장이다. 결국 관리, 기술,
마케팅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강화된 것이 바로 엘리코 파워의 가장 큰 힘 가운데 하나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