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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학일체형’ 교육 … 취업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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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일체형’ 교육 … 취업률 100%


‘가족회사’로 ‘프로젝트 실습’ 나가 현장 경험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이 40만에 육박하면서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의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가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 최웅세 학생처장은 “우리 대학은 매년 2학기 개강 이전에 취업률이 80%대에 이른다”면서 “올해도 이미 2004년 졸업예정자
모두가 취업을 완료해 첫 졸업생이 배출된 지난 2001년 이래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계공학과 학생이 직접 기계를 작동해 보고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형장 적응력이 강한 숙련된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실험실습을 교과 과정의 50%로 늘렸다.

공학교육 신모델 제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지난 1998년 국가적 차원에서 산업경쟁력 강화와 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링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최대 중소기업 밀집
지역인 시화·반월·남동공단의 중심축인 시화산업단지 연구지구에 산업자원부가 설립한 4년제 공과대학이다. 개교이래 중소기업의 애로 기술
해결과 기술·경영혁신 기회 제공 및 고급 기술인력 양성 등 성공적인 공학교육의 모델을 구축한 ‘산학협력 일체형’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은 해마다 산업체의 요구에 맞춰 교과과정을 개편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공기석 교수는 올해 임베디드(Embedded)
기술에 대한 기업의 개발인력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교과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이 학과는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IT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 대상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적응력이 강한 숙련된 기술인력의 요구를 교과과정에 반영, 전체 교과과정에서 차지하는 실험·실습의 비율을 50%선으로
높이고 있다. 또 계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졸업생 재교육 제도(일명 졸업생 Recall A/S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졸업생 전원 취업의 기록을 낼 수 있게 된 배경은 이 대학이 전략적으로 산업현장(시화, 반월국가산업단지)으로
찾아가 그 지역의 ‘산학협력 중심(Hub) 대학’으로 정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체제를 ‘산학협력 일체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한 ‘가족회사 제도’와 ‘프로젝트 실습’ 교육과정의 운영이 취업률 제고에
큰 힘을 발휘했다.


‘가족회사 제도’와 ‘프로젝트 실습 학점제’

현장중심 교육과정인 ‘프로젝트 실습 학점제’는 독일 핀란드 등 유럽의 산업대학과 같은 제도로, 방학 때 2~4학점씩 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가 수업을 받고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을 대상으로 소속 업체의 CEO(최고경영자)가 관찰 및 평가해 해당
학생들의 학점을 직접 채점하며, 졸업 후 자사의 신입사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즉석에서 채용하게 된다. 대학측은 국내최초로 학생으로부터
받은 수업료의 약 70%를 기업에 프로젝트 수업료로 지급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병용하고 효율적 산학협력을 위해 2000년 2월, 이 대학만의 독특한 ‘가족회사제도’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한국산업기술대와 산학협력을 위해 제휴를 맺은 기업들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인근 시화 반월 남동공단 입주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산업기술대와 산업체간 기술, 경영지도 및 공동연구 등의 기술교류와 교수-학생의 현장 연수, 실험-실습장비와 기자재를 상호 활용하는
등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산학협력 체제이며, 교수의 산업현장 애로 기술지도 및 공동기술 개발, 실험실습장비 활용 등
대학의 장비 및 연구 인력을 기업에게 개방하여 최대한 활용하게 함은 물론 제품생산기술 개발 등 공동 연구 등을 통한 실질적인 산학협력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학교에 1계좌당 100만원인 장학금을 기탁해 장래 채용하고 싶은 학생에게 지급하고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미리 양성하기도 한다.
출범당시 가족회사는 약 255개로 시작했으나, 2003년 10월 현재는 1,300여 개에 이른다. 양해정 산학협력처장은 “요즘도 가족회사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는 기업이 한 달에 50건이 넘는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대학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회사제도는 기업에 주는 실질적인 혜택 이외에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재학생들은 졸업 전에 기업체로
출근하게 되는 구인·구직의 연결통로가 되고 있다. 시흥상공회의소 조시영 회장(대창공업 회장)은 “학생들과의 잦은 접촉으로 취업전 실력이
검증될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학의 산학협력활동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이 대학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교육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대는
교수 1인당 연구비에서 KAIST와 서울대에 이어 전국 5위를 기록했으며, 2002년에도 전국 5위를 지켜내 교수 및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다.


특성화 우수 대학 선정

이런 성과로 2001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산학협력 특성화 최우수 대학’으로, 2002년에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각각 선정됐고,
‘2002 전국 대학종합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교육부가 실시한 ‘2003년도 특성화 우수대학 재정지원 사업’ 평가에서
‘기업클러스터링을 통한 공학교육 체제 구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학은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부상, 성공사례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벤치마킹을 원하는
타 대학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교육부총리, 산자부 장관이 방문하여 높이
평가했고, 9월에는 고건 국무총리가 이 대학이 주최하고 산자부가 후원하는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산학협력 성과를 격려했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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