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산학일체형’ 교육 … 취업률 100%

URL복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일체형’ 교육 … 취업률 100%


‘가족회사’로 ‘프로젝트 실습’ 나가 현장 경험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이 40만에 육박하면서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의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가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 최웅세 학생처장은 “우리 대학은 매년 2학기 개강 이전에 취업률이 80%대에 이른다”면서 “올해도 이미 2004년 졸업예정자
모두가 취업을 완료해 첫 졸업생이 배출된 지난 2001년 이래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계공학과 학생이 직접 기계를 작동해 보고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형장 적응력이 강한 숙련된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실험실습을 교과 과정의 50%로 늘렸다.

공학교육 신모델 제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지난 1998년 국가적 차원에서 산업경쟁력 강화와 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링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최대 중소기업 밀집
지역인 시화·반월·남동공단의 중심축인 시화산업단지 연구지구에 산업자원부가 설립한 4년제 공과대학이다. 개교이래 중소기업의 애로 기술
해결과 기술·경영혁신 기회 제공 및 고급 기술인력 양성 등 성공적인 공학교육의 모델을 구축한 ‘산학협력 일체형’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은 해마다 산업체의 요구에 맞춰 교과과정을 개편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공기석 교수는 올해 임베디드(Embedded)
기술에 대한 기업의 개발인력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교과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이 학과는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IT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 대상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적응력이 강한 숙련된 기술인력의 요구를 교과과정에 반영, 전체 교과과정에서 차지하는 실험·실습의 비율을 50%선으로
높이고 있다. 또 계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졸업생 재교육 제도(일명 졸업생 Recall A/S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졸업생 전원 취업의 기록을 낼 수 있게 된 배경은 이 대학이 전략적으로 산업현장(시화, 반월국가산업단지)으로
찾아가 그 지역의 ‘산학협력 중심(Hub) 대학’으로 정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체제를 ‘산학협력 일체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한 ‘가족회사 제도’와 ‘프로젝트 실습’ 교육과정의 운영이 취업률 제고에
큰 힘을 발휘했다.


‘가족회사 제도’와 ‘프로젝트 실습 학점제’

현장중심 교육과정인 ‘프로젝트 실습 학점제’는 독일 핀란드 등 유럽의 산업대학과 같은 제도로, 방학 때 2~4학점씩 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가 수업을 받고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을 대상으로 소속 업체의 CEO(최고경영자)가 관찰 및 평가해 해당
학생들의 학점을 직접 채점하며, 졸업 후 자사의 신입사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즉석에서 채용하게 된다. 대학측은 국내최초로 학생으로부터
받은 수업료의 약 70%를 기업에 프로젝트 수업료로 지급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병용하고 효율적 산학협력을 위해 2000년 2월, 이 대학만의 독특한 ‘가족회사제도’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한국산업기술대와 산학협력을 위해 제휴를 맺은 기업들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인근 시화 반월 남동공단 입주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산업기술대와 산업체간 기술, 경영지도 및 공동연구 등의 기술교류와 교수-학생의 현장 연수, 실험-실습장비와 기자재를 상호 활용하는
등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산학협력 체제이며, 교수의 산업현장 애로 기술지도 및 공동기술 개발, 실험실습장비 활용 등
대학의 장비 및 연구 인력을 기업에게 개방하여 최대한 활용하게 함은 물론 제품생산기술 개발 등 공동 연구 등을 통한 실질적인 산학협력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학교에 1계좌당 100만원인 장학금을 기탁해 장래 채용하고 싶은 학생에게 지급하고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미리 양성하기도 한다.
출범당시 가족회사는 약 255개로 시작했으나, 2003년 10월 현재는 1,300여 개에 이른다. 양해정 산학협력처장은 “요즘도 가족회사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는 기업이 한 달에 50건이 넘는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대학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회사제도는 기업에 주는 실질적인 혜택 이외에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재학생들은 졸업 전에 기업체로
출근하게 되는 구인·구직의 연결통로가 되고 있다. 시흥상공회의소 조시영 회장(대창공업 회장)은 “학생들과의 잦은 접촉으로 취업전 실력이
검증될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학의 산학협력활동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이 대학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교육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대는
교수 1인당 연구비에서 KAIST와 서울대에 이어 전국 5위를 기록했으며, 2002년에도 전국 5위를 지켜내 교수 및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다.


특성화 우수 대학 선정

이런 성과로 2001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산학협력 특성화 최우수 대학’으로, 2002년에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각각 선정됐고,
‘2002 전국 대학종합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교육부가 실시한 ‘2003년도 특성화 우수대학 재정지원 사업’ 평가에서
‘기업클러스터링을 통한 공학교육 체제 구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학은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부상, 성공사례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벤치마킹을 원하는
타 대학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교육부총리, 산자부 장관이 방문하여 높이
평가했고, 9월에는 고건 국무총리가 이 대학이 주최하고 산자부가 후원하는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산학협력 성과를 격려했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