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실적’도 좋지만 ‘친정’ 무시 못해

URL복사
삼성그룹이 경기침체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달 15일 사상 최대인 448명(작년 363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연공서열을 탈피한 실적위주의 인사가 이뤄졌고 이공계와 해외파 인사가 두드러졌다. 이는 올해 국내 주요그룹 승진인사에서 보여지는 흐름으로, 밖으로는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안으로는 경영 안정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부사장 승진 29명 △전무 승진 51명 △상무승진 143명 △상무보 승진 225명으로 총 448 명이 승진하여 역대 최대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기술·영업직 대폭 늘려
올해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완전하게 실적위주에 입각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전무 승진자 51명의 65%에 해당하는 33명이 기술 영업 구매로 현장경험이 풍부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승진했다. 상무보 승진의 경우 역대 최대인 225명으로 삼성전자 등 경영실적이 우수한 회사들에 대하여 기술직과 영업직 중심으로 승진규모를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10조3,000억원이라는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이 감안돼, 448명의 전체 승진자 중 무려 211명을 배출했다. 반면 지난해 다소 실적이 부진했던 섬유와 화학 등의 계열사들은 대부분이 2~5명 남짓한 승진자만이 나왔다.

해외부문의 승진자는 총 91명으로 작년(63명)에 비해 44%이상 늘었고, 신임임원 중 해외인력도 전년(37명) 대비 30%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48명이 승진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제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지역 임원의 경우도 작년에 11명에서 16명으로 늘리는 한편, 중국의 통신연구소장인 왕통씨를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정규임원이 된 왕통씨는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산하 북경설계원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 34세의 나이로 부원장으로 발탁되고 당 부서기를 겸직한 통신 전문인력이다. 2000년부터 삼성전자 중국통신연구소에 근무하면서 특허 102건을 출원했다.

연구개발을 포함한 기술직 승진자는 총 승진자의 34.3%인 15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 이철환 전무 등 발탁인사에도 연구개발에 전념해 온 인력들이 대거 포함됐다. 전무 승진자 51명 중 발탁이 25명으로 CEO 후보군인 전무 승진에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대거 승진했다.


발탁인사 강세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은 58%에서 67%로 대폭 늘어 삼성그룹의 주력계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임원의 평균연령도 48.3세에서 47.4세로 젊어졌다.

한편, 석·박사 등 고학력 임원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등 삼성 임원의 인력구조도 고도화됐다. 승진자 중 석·박사 출신이 163명으로 전체의 36.4%에 달했다. 이는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우수인력을 적극적으로 발굴, 유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획기적인 업적을 거둔 임직원에 대해서는 ‘대발탁’을 실시하는 한편, 삼성 최고 권위 상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수상자들도 대거 승진시켰다. ‘대발탁’으로 평균 승진 연한에 비해 2~3년 앞서 전무로 승진한 대상자 4명이 모두 삼성전자에서 나온 것도 특징이다.

메모리사업부의 서강덕 전무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기반을 조성한 인물로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플래시부문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통신부문의 신종균 전무는 GMS 휴대폰 초기부터 개발 리더로 참여하여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GMS 전문가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카메라 내장형 GMS 단말기를 출시하고 상용화 개발시 소프트웨어 분야의 프로젝트 리더로 활약했으며, 캐나다·중남미향 카메라폰을 최초로 출시하고 CDMA 단말기에 신기술을 채택함으로써 북미향 CDMA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됐다. 현광석 전무는 휴대폰 구매업무를 총괄하는 구매팀장으로서 시장환경, 생산물량의 급변에도 원가절감 목표를 초과달성,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개선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박규찬 상무와 최민호 상무, 삼성전자 한기엽 상무보와 제일기획 김찬형 상무보가 ‘대발탁’ 승진했다.























이학수 부회장

서강덕 전무

신종균 전무




현광석 전무

이철환 전무

왕 통 상무보

구조본 출신 ‘앞으로’
삼성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총수의 친인척과 총수의 핵심보좌관 역할을 하는 구조정본부 출신을 중용,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이학수 구조본부장(부회장)과 김인주 구조본차장(사장) 승진을 계기로 차장제를 부활, 구조본 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7명의 사장단 승진 자 중 4명이 구조본 출신.

특히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된 이학수 사장을 아직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친위대인 구조본 체제를 강화해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한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또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씨가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임원급인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는 지난 2001년 8월 호텔신라에 부장으로 입사한 뒤 약 2년반 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그룹에 근무중인 자녀 가운데 이재용 상무와 둘째 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장은 이번 승진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씨는 지난해 상무보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그동안 제일모직 경영기획 담당으로 일해 왔으며 이번 승진으로 보다 핵심적인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에 이회장의 사위와 차녀가 근무하고 있고, 사위의 이번 승진으로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 그룹 임원 인사


현대·기아차그룹도 지난달 15일 현대차 68명, 기아차 38명 등 총 106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승진 규모가 10명 정도 줄긴 했으나, 역시 실적에 바탕을 둔 ‘보상인사'적 성격이 짙게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해외영업본부와 연구개발(R&D) 부문에서 60%가 발탁됐다. 특히 연구개발본부 에서는 디트로이트기술연구소장을 지낸 북미품질담당 김영우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등 승진자의 40%를 배출했다. 해외영업본부 에서는 유럽법인장을 지낸 남광호 상무등 20여명이 승진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인사가 대거 발탁됐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106명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팀 또는 연구소 출신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가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능력과 실적 중심 평가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