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문화

‘클놈’에서 ‘큰놈’으로

URL복사

시청률 50%를 넘나드는 인기드라마 ‘대장금’, 연상연하 커플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천생연분’, 요즘 잘 나가는 이 두 프로에 유일하게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 배우가 있다. 이제는 개그맨이라 불러야 할지, 탤런트라 불러야 할지 조금은 난감한,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멋지게 연기 변신을 한 ‘배우’ 지상렬. 데뷔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대장금’ 녹화를 앞두고 MBC로비에서 만났다.


어눌한 캐릭터는 설정
솔직히 그를 만나기 전, 궁금한 것 하나가 실제로도 정말 바보일까 하는 것이었다. TV에서 보는 그의 이미지는 앞뒤 맞지 않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지적인 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한마디로 ‘단순무식’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분명 설정만은 아닐거라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분장실에서 나오는 그를 처음 본 순간, 아차 싶었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체격이며, 미남형까진 아니더라도 호남형의 생김새는 늘 봐왔던 ‘바보’ 지상렬이 아니었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으로 그와의 대화는 시작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번의 충격이 다가왔다. 말하는 내용이며 태도에서 감히 판단하건대 그는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그야말로 ‘진국’이었다.

“방송에서 보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어요. 실제로는 말수도 적고, 남성적인 면도 강하죠. 그래도 실생활이든 연기든 남에게 편하게 대하려는 건 똑같아요.”

누구에게나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전혀 경계심(?)을 일으키지 않는, 때문에 간혹 무시와 질타를 받는 어눌한 캐릭터를 추구했다. 절친한 친구인 염경환과 클놈으로 활동하면서 그 이미지는 더욱 강해졌고 그는 실제 모습과 혼동될 정도로 너무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연기 폭에 한계가 있었다.

“바보스런 이미지를 벗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저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 할 수는 없잖아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다른 면도 보여질 거라 생각했죠.”


임현식 같은 감초 역할 하고파
클놈 해체 후, 그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인생항로를 고민했다. 변신에 대한 욕구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그는 근 1년만에 다시 무대에 섰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무대로 코미디 프로가 아닌 MBC병영드라마 ‘막상막하’를 택했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그곳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내 인생의 콩깍지’ ‘1%의 어떤 것’ ‘죽도록 사랑해’에 연달아 섭외됐고, ‘천생연분’과 ‘대장금’에까지 입성했다. 여전히 기존 이미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그의 변신은 성공했다.

“개그보다 드라마가 더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양쪽 다 매력 있지만 당분간은 드라마에 치중할 계획이에요. 찍을 때는 힘들지만 저녁에 제 모습을 TV로 보면 매우 기쁘고 성취감도 커요. 한동안은 이 즐거움을 더 만끽하고 싶어요.”

특히 한창 촬영중인 ‘대장금’은 그가 연기자로 거듭나는데 너무도 중요한 대목이라 더욱 한눈을 팔 수 없다. 정통 연기자들도 힘들어하는 사극이고, 내로라하는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생소한 용어도 많고, 말투도 달라 어려워요. 당일에 대본을 받아 녹화하는 날이면 NG도 많이 내죠. 욕심은 앞서는데 자꾸 실수를 하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나요.”

또한 그는 가장 닮고 싶어하는 탤런트 임현식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그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요즘 마냥 신이 난다. “임 선생님처럼 극에 재미를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는 ‘대장금’에 집중하기 위해 쇼프로 고정패널도 잠시 접었다. “좋아서 시작한 일 제대로 해야죠.”


변신은 Yes! 변심은 No!
그는 올해로 35세다. 많은 친구들은 장가도 가고, 자식도 낳았건만 그는 아직 혼자다. “이상형은 없다”며 결혼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쑥스러워하는 그는 “안정이 되면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노래가사 마냥 불안한 미래를 함께 하자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안정됐을 때 결혼하는 게 아니라 결혼하면 안정될 거라고 하지만, 저는 좀 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다고 확신이 서면 결혼할 거에요. 그때까진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지금은 일에만 매달리고 싶다는 그는 간혹 외로울 때면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허한 마음을 달랜다. 지지리도 가난했던 시절, 그의 표현에 의하자면 ‘벌레’처럼 살았던 시절, 서로에게 위안이 됐던 친구들과 술 한잔에 고민을 털고, 또 한잔에 희망을 품는다. 이제는 그들에게 한턱 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

“지지리도 궁상떨던 시절도 있었지만 단 한번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볼까 고민했던 적은 없어요.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용됐죠. 전 이 일을 사랑합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신은 하되 변함 없는 연기자가 될 겁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