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부산대, 항아리처럼 ‘숨 쉬는 포장지’ 기술 개발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부산대학교가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한 전통 항아리처럼 숨 쉬는 포장지 제조기술이 최근 정부의 공식 신기술(NET) 인증 획득에 성공하면서 본격 사업화에 들어가 조만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물은 가둬두고 기체는 배출해 김치 등 발효식품 유통과 유산균 증식에 쓰임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신보성 교수가 기술이전한 ‘통기성 포장지 제조기술’이 최근 농림식품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신기술은 부산대 신보성 교수가 기능성 포장지 제조업체인 ㈜지큐지원에 기술이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지큐지원이 농림식품신기술인증을 획득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0년 부산대가 기술이전한 이 나노 발포 구조체 가공 기술은 2년의 기술 상용화 과정을 거쳐 독자적인 제조기술로 완성됐다.

 

그동안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은 기존 포장지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CO₂ 가스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부풀거나 터지기 쉬워 장기보관이나 수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부산대가 개발한 통기성 발효식품 포장지의 핵심기술인 나노 발포 구조체는 필름에 발포제를 고도로 정밀하게 분산시키고 이를 레이저로 가공해 물은 새지 않고 가스만 배출하는 기공을 만드는 기술로, 기존 포장지 문제의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신기술은 장기간의 유통기간 동안 포장지가 전통 항아리와 같이 숨을 쉬게 해 준다. 통기성을 조절해 기존 포장지 대비 약 1,000배 이상 유산균을 증가시켜 제품의 품질 향상에도 탁월하다. 포장지 팽창과 파손으로 인한 불편함은 낮추고, 상품 경쟁력은 강화시킴으로써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큐지원은 이번 농림식품신기술인증으로 통기성 발효 포장지에 대한 제품의 신뢰성과 기술적 우위 확보는 물론 발효식품의 생산, 유통상의 표준화 토대를 마련해 푸드테크를 혁신할 기술창업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큐지원의 기술적 성장 배경에는 부산대 신보성 교수 연구팀과의 지속적인 산학협력과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인 산학협력단 기술사업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지난 2019년 ㈜지큐지원의 다공성 물질에 관한 기술수요를 확인한 부산대는 ‘수요기반형 발명자 인터뷰’를 통해 신보성 교수 연구팀을 매칭하고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 자문 및 대학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했다.

 

대학-기업 간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 등 기술검증을 마친 후, 2020년 12월에는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기술이전 이후에도 신보성 교수팀은 전문 연구진이 없는 ㈜지큐지원을 도와 발포제의 배합 비율 연구부터 레이저 가공기 설계에 이르는 생산 공정 전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기술·노하우를 이전해 짧은 기간 내 양산 시스템 구축, 신기술 인증 등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력했다.

 

3차원 레이저 프린팅 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활발히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력 및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신보성 교수는 “㈜지큐지원과 같은 기술혁신의 고부가가치형 강소기업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여 졸업생들의 취업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큐지원의 통기성 포장지 제조기술은 K-푸드 세계화에 따른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출의 근간을 이루는 발효식품의 포장지 개발과 보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지큐지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치 포장지 납품을 위해 ㈜풀무원과 협의를 추진 중이며, 발효 콩 제품 ‘템페’의 제조사인 ㈜파아프의 다양한 형태의 발효식품에 선진화된 포장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해동 ㈜지큐지원 대표이사는 “부산대와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으로 애로기술 해결은 물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어 기술기반 창업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다”며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통기성 필름 제조기술을 발전시켜 통기성 방호복 소재 등 하이테크 기능성 의류 산업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경민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최근 대학은 시장이 찾고,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혁신주체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발굴부터 고도화, 기술이전·사업화, 투자까지 통합지원이 가능한 부산대만의 강점을 살려 하나의 거대한 인큐베이터로서 대학 기술을 활용한 기술사업화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대학의 기술사업화로 산업계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대선 필승 결의대회 성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두관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 지역별 공동본부장 등 약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와 지방자치분권 비전 확산을 결의했다. 이지현 지방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위원회 활동보고, 김두관 위원장의 환영사,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서면축사, 공동위원장 임명장 수여, 자치분권나무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두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적인 분들이 많지만 이런 현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은 내란 내각의 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것이 군대와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는 사실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