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경제 정책 낙제점

URL복사


주요지표 바닥서 헤어나지 못해



노 대통령이 첫해를 이끈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하락 신용불량자증가 실업률증가 등 참여정부의 경제부분은
그야말로 낙제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경제성장률은 2002년 6.3%에 달해 경기회복을 보인는가 싶더니 지난해 2.9%로 추정되는 등 1년새 희망이 어둠의 그림자로 드리워졌다.
같은 기간 실업율도 정부의 지속적인 실업대책에도 불구하고 3.1%에서 3.4%로 높아졌고, 청년실업은 6.6%에서 7.7%로 1.1%P나
상승했다. 신용불량자 문제 또한 263만명에서 373만명으로 무려 41.44%가 급증했다. 여기에 경제 성장 잠재력이라고 할 수 있는
설비투자는 2002년 보다 4.6%나 줄어들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0.3%에서 2.2%로 늘어나면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됐다.



그나마 내세울 것이 있다면 수출호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 국가 경쟁력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무리한 환율방어와 세계경기회복에 편승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수치적인 성적표 외에도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진표 경제팀이 과연 경제부총리로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냐에 대해서도 의문시된다.



먼저 경제부총리로서 관련 부처 정책을 조합적으로 조정과 관리·감독을 해야함에도 리더쉽부재를 드러내며, 어이없게 타 부처에 끌려다기기에
바빴다.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와의 힘겨루기에서 밀렸고,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도 교육인적자원부에게 질책을 받을 정도였다.



결국 연초부터 경제회생에 대한 낙관론과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일관한 참여정부 경제팀이다. 이들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지난 11일 신임 이헌재 경제부총리에게 상처투성이인 경제를 떠넘기듯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도 1기 참여정부 경제팀의 한계라고
하겠다.



고려대 이만우 교수는 “과거 정부 초기의 화려하고 요란한 정책이 사후 그 성과가 미미했다”며 “경기부양책에 있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우선
순위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년간 부동산 잡기 ‘헛심’



부동산은 과거 어느때보다 투기가 극심했다. 고교평준화로 인해 소위 ‘8학군’에 진입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부호들이 몰려들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신 행정수도 열풍으로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지역의 부동산도 초 강제를 보이며 ‘투기 공화국’이라는 우려까지 자아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저금리정책과 주식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투자수익을 노리는 부호들에게는 부동산 말고 별다른 투자처가 없었던 것이 주 원인으로 보여진다.



10·29 대책까지도 약발이 없자 국세청과 행정자치부 검찰 재경부 등에서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보기는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콜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특별히 투자할 곳 없는 자금은 아파트에서 토지로 옮겨가는 형국이어서 부동산을 잡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파트의 경우 집권기간 내내 지속적인 상승을 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으로 투기꾼이 몰리면서 대전은 지난해 39%까지
급등했고, 충남(17%) 대구(12%) 경남(10%) 등도 갈 곳 없는 자금이 몰리면서 동반 상승했다. 특이한 것은 10·29 후속대책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했음에도 발표 직후 약 2~3주간 잠시 투기가 주춤했을 뿐이다.



분양권 전매금지를 등을 골자로 한 5·23대책과 재건축 중소형 의무비율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9·5대책이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라면 그나마
10·29대책을 통해 아파트 부분에 대한 투기는 어느 정도 진정국면을 보였다. 덕분에 그동안 급등했던 공동주택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기자금은 당초 정부가 기대했던 은행이나 주식시장으로 오지 않고, 새로운 부동산인 토지와 펜션을 중심으로 다시 옮기는 현상을 보여 정부를
더욱 당황케 하고 있다. 토지와 펜션은 올부터 실시되는 ‘주택거래신고제’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 자칫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이 물거품이
될 위험에 처해있다.


카드사 구제 시장원리 역행



금융권도 참여정부 하에서 위기가 닥친 것이 사실. 신용불량자 문제와 함께 카드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떠올랐다.



4·3대책에 따라 각 카드사별 대주주증자와 카드채 만기연장, 영업수지 개선 등을 통해 시장혼란을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진단이 우세했다.
하반기 들어 연체율이 30%에 육박하고 LG카드를 중심으로 한 카드사 전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결국 산업은행이 LG카드를 인수토록 해 경영정상화에 들어갔지만, 은행들의 반발이 심한 만큼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은행계 카드사인 외환카드와
우리카드도 그동안 확장위주의 경영으로 인해 다시 은행으로 흡수합병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카드사의 문제는 단순히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드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권이 LG카드를 살리기 위해 별도로 1조6,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이르렀다. 또 부실채권에 대한 충담금비중이 높아지면서 장사를 잘 해놓고도 손실을 내는 은행이 발생했다. 카드로 인해 은행권이
정상영업에 영향을 받은 것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가운데 시장원리와 개혁에 역행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신용불량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까지도 개인 소액대출을 축소하면서 결국 시장의 자금경색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 김인준 서울대 고려대 교수는 “LG카드 문제는 그룹이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중심을 향한 구체적 방안이 없고, 부산항 물동량이 상해나 심천보다 떨어져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거점 공항이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 등으로 알고 있는 사례가 많아 이들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