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사람] ‘꿈의 은행’ 향한 동유럽 원정기

URL복사





박동창 지음/ 화남/ 11,000원

폴란드 지방도시 우찌시의 작은 시골 금고형 은행이 3년만에 폴란드에서 손꼽히는 전국 규모의 대형 은행이 됐다. 이 신화 뒤에는 빛나는 리더십이 존재한다.

‘동유럽에서 쓴 LG페트로은행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글로벌형 CEO’는 1996년 폴란드 페트로은행의 인수 및 은행경영 그리고 IMF 사태와 대우 도산 이후 매각 과정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지방도시 은행의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을 담은 생생한 경영 리더십 교과서다.


불황의 경제 현실을 사는 지혜

저자 박동창은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인 1990년 해외 금융사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동유럽에 진출해 '헝가리 대우은행'을 설립했다. 그는 1995년까지 영업총괄 임원으로 일하며 대우은행을 5년만에 최우량 은행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었다. 1996년 폴란드에 진출해 'LG페트로은행'을 인수,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은행을 부임 3년만에 '폴란드 톱5 은행'의 하나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해외 금융사업의 대표적인 CEO이자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그는 자신의 리더십 지혜와 철학을 박진감 넘치는 성공 스토리 속에 녹였다. 무한경쟁 시대 '글로벌형 리더십'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해외경영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불황의 경제 현실을 사는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성공적인 리더십의 모범사례

이 책은 글로벌 경영 시대의 리더십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04년 5월1일 유럽연합(EU) 통합 이후 전지구적으로 격화될 ‘글로벌 경영’의 리더십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글로벌 리더십 보고서인 셈.

특히 환경 교육 문화 마인드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경영 이념을 폴란드 사회에 뿌리내리고, 나아가 베스트 신상품 프로모션을 통해 ‘테마가 있는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까지의 과정은 인상적이다. 저자는 ‘고객을 감동시키고,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깨우치는 일, 그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조그만 사명이자 꿈이었다’고 기록한다.

물론 경영 노하우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다. 1990년대 말 ‘한국발’ IMF 사태와 대우 도산 사태 등 굵직굵직한 시련 속에서도 견실한 은행으로 성장시킨 경영의 기술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다.







화제의 신간

여우 같은 男 늑대같은 女
손용규 지음/ 책아책아!/ 10,000원

자기경영 전문 컨설턴트 손용규 소장이 급변하는 직장 문화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노하우를 제시했다. 여우는 여자, 늑대는 남자라는 고루한 사고의 틀을 깨고 서로의 장점을 지혜롭게 흡수해 자신만의 색깔로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직장 남녀의 새로운 처세술을 재미있게 풀어쓴 실용서.


너무 작아서 아름다운 아이
조복순 지음/ 특수교육/ 9,000원

선천성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딸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당당한 사회인으로 키워 낸 장한 어머니 이야기. 특별하고 평범한 저자의 양육법은 맹목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요즘의 교육 풍토에 시사점이 크다. 또한,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경험하게 한다.


아침형 인간, 강요하지 마라
이우일 외 18명 공저
청림출판/ 10,000원


아침형 인간 신드롬에 정면으로 반박한 책.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 영화평론가 듀나, 소설가 원재길, 한의사 강용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올빼미형 삐딱이 인간들의 개성 넘치는 자기 주장을 모았다. 성공지향적인 지침을 강요하는 획일적 코드 문화를 정면 거부한 자유로운 반란이 돋보인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