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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꿈의 은행’ 향한 동유럽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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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창 지음/ 화남/ 11,000원

폴란드 지방도시 우찌시의 작은 시골 금고형 은행이 3년만에 폴란드에서 손꼽히는 전국 규모의 대형 은행이 됐다. 이 신화 뒤에는 빛나는 리더십이 존재한다.

‘동유럽에서 쓴 LG페트로은행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글로벌형 CEO’는 1996년 폴란드 페트로은행의 인수 및 은행경영 그리고 IMF 사태와 대우 도산 이후 매각 과정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지방도시 은행의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을 담은 생생한 경영 리더십 교과서다.


불황의 경제 현실을 사는 지혜

저자 박동창은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인 1990년 해외 금융사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동유럽에 진출해 '헝가리 대우은행'을 설립했다. 그는 1995년까지 영업총괄 임원으로 일하며 대우은행을 5년만에 최우량 은행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었다. 1996년 폴란드에 진출해 'LG페트로은행'을 인수,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은행을 부임 3년만에 '폴란드 톱5 은행'의 하나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해외 금융사업의 대표적인 CEO이자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그는 자신의 리더십 지혜와 철학을 박진감 넘치는 성공 스토리 속에 녹였다. 무한경쟁 시대 '글로벌형 리더십'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해외경영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불황의 경제 현실을 사는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성공적인 리더십의 모범사례

이 책은 글로벌 경영 시대의 리더십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04년 5월1일 유럽연합(EU) 통합 이후 전지구적으로 격화될 ‘글로벌 경영’의 리더십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글로벌 리더십 보고서인 셈.

특히 환경 교육 문화 마인드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경영 이념을 폴란드 사회에 뿌리내리고, 나아가 베스트 신상품 프로모션을 통해 ‘테마가 있는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까지의 과정은 인상적이다. 저자는 ‘고객을 감동시키고,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깨우치는 일, 그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조그만 사명이자 꿈이었다’고 기록한다.

물론 경영 노하우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다. 1990년대 말 ‘한국발’ IMF 사태와 대우 도산 사태 등 굵직굵직한 시련 속에서도 견실한 은행으로 성장시킨 경영의 기술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다.







화제의 신간

여우 같은 男 늑대같은 女
손용규 지음/ 책아책아!/ 10,000원

자기경영 전문 컨설턴트 손용규 소장이 급변하는 직장 문화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노하우를 제시했다. 여우는 여자, 늑대는 남자라는 고루한 사고의 틀을 깨고 서로의 장점을 지혜롭게 흡수해 자신만의 색깔로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직장 남녀의 새로운 처세술을 재미있게 풀어쓴 실용서.


너무 작아서 아름다운 아이
조복순 지음/ 특수교육/ 9,000원

선천성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딸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당당한 사회인으로 키워 낸 장한 어머니 이야기. 특별하고 평범한 저자의 양육법은 맹목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요즘의 교육 풍토에 시사점이 크다. 또한,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경험하게 한다.


아침형 인간, 강요하지 마라
이우일 외 18명 공저
청림출판/ 10,000원


아침형 인간 신드롬에 정면으로 반박한 책.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 영화평론가 듀나, 소설가 원재길, 한의사 강용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올빼미형 삐딱이 인간들의 개성 넘치는 자기 주장을 모았다. 성공지향적인 지침을 강요하는 획일적 코드 문화를 정면 거부한 자유로운 반란이 돋보인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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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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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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