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8.8℃
  • 흐림강릉 10.3℃
  • 흐림서울 11.7℃
  • 흐림대전 9.0℃
  • 구름많음대구 9.4℃
  • 박무울산 9.4℃
  • 박무광주 12.6℃
  • 박무부산 11.7℃
  • 흐림고창 10.7℃
  • 흐림제주 14.5℃
  • 흐림강화 7.8℃
  • 흐림보은 4.5℃
  • 흐림금산 5.9℃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6.8℃
  • 구름많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사회

대검 "검수완박되면 주요 사건 수사 중단"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검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이 이뤄지면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 등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수사를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14일 오후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 관련 설명'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문홍성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김형록 수사지휘지원과장, 유태석 범죄수익환수과장, 홍완희 마약조직범죄과장이 참석했다.

대검은 "검찰의 수사권이 전면 폐지되면 '6대 중요 범죄'의 수사는 증발되지만, 범죄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결과만 초래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계획대로 검수완박 법안이 5월 초 공포돼 3개월 뒤 시행되면, 그 이후부터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는 처지에 놓인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비리 사건이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 수사를 거론하며, 검수완박이 추진되면 "주요 사건의 수사가 중단돼 결론도 내지 못하고 종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브리핑에 앞서 배포한 9페이지 분량의 설명자료를 통해, 주요 범죄현황을 제시하며 검찰 직접수사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뇌물, 변호사법 위반 등 부패범죄 사건의 경우 뇌물공여자의 횡령, 공무원의 직권남용·직무유기, 국고손실 등 구조적·조직적으로 일어나므로 검찰 차원의 전문화된 수사역량과 축적된 수사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부패범죄에 대한 수사역량과 경험은 단기간에 갖추기 어려운 것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대규모 횡령·배임 등 경제사건은 사건관계인들이 이른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치열한 법리다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법률전문가인 검사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조직적 범행을 재판에서 입증하려면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검사가 직접 수사에 참여해 증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시세조종이나 내부자 정보이용 등 금융·증권범죄의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한국거래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검찰 간 협력체계가 갖춰져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기업 담합과 부당지원 등 공공거래범죄는 법률적 전문성과 수사노하우가 필요해, 수사권조정 이후인 지난해에도 전체 사건 중 61%를 검찰이 직접수사 중이라고 했다.

기술유출 범죄는 산업기술에 대한 이해, 복잡한 법리 숙지 및 법령 해석 등의 문제로 혐의 입증이 까다롭다고 했다. 경찰이 수사한 사건 중 80%가 불기소될 정도이며, 기소된 사건도 무죄율이 20%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일선청에 전문부서를 둬 특허청,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직접수사를 못하면 중요 사건의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대장동 사건의 경우 김만배씨 등 주요 인물로부터 2717억원을 추징보전한 바 있으며,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2조원대 사기 사건에서도 92억원을 추징보전했다는 것이다.

마약·조직범죄에 대해서도 검찰의 직접수사권 유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검·경이 단속한 마약사범은 1만1243명으로 전년보다 2517건 줄었다. 이 가운데 검찰이 직접 인지한 인원이 54% 감소했다. 조직범죄의 경우에는 검찰이 보이스피싱·성착취 등의 진상을 밝혀냈는데, 수사권이 사라지면 국민 안전이 우려된다고 했다.

대검은 "6대 범죄 수사는 내용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고도의 전문성과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수사·재판 과정에서 전문 영역에 특화된 변호사들과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루어지는 등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검은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도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바탕으로 주요 사건을 수사한다는 부연 설명도 했다. 그러면서 "대안과 대책 없이, 범죄는 있는데 '수사는 하지 말라'는 식의 조치는 국가와 국민을 그대로 범죄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검수완박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 4월 중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직접 국회를 찾아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과 논의 ▲법사위에 대검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 등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4·3 앞두고 “나치전범 같이 국가폭력 범죄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사건 78주년을 앞두고 나치(Nazi, 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전쟁 범죄인 같이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제주4·3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와 소멸시효를 배제해 또 다른 4·3을 방지하는 입법을 재추진하겠다”며 “나치전범과 같이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가폭력 범죄의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배제법을 꼭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공소시효가 25년이지만 2015년 살인죄는 공소시효가 폐지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않거나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시효로 인해 소멸

경제

더보기
구윤철, 국제유가 배럴당 120∼130불 상승하면 자원안보위기 경보 ‘경계’로 격상 가능성 시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불로 오르면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 한국방송공사)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는 것에 대해 “위기의 심각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유가가 지금은 100∼110불 왔다갔다하는데 120∼130불 간다든지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가 되면) (원유) 시장 가격은 훨씬 많이 올라갈 것이고 그쯤 되면 소비도 줄여야 한다”며 “현재는 민간에 5부제 자율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의무로 전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행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제23조(자원안보위기 경보의 발령)제1항은 “산업통상부 장관은 자원안보위기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하여 자원안보위기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핵심자원에 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