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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신드롬’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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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의원 불법자금 혐의로 등원포기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가 4·15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 선언을 한 것과 함께 이만섭·박관용 전 의장이 정치와 결별하는 등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계은퇴’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정국반전 카드로 ‘금배지 포기’를 내세운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함께 구속과 경선실패, 공천반납, 출마포기, 낙선 등으로 인해 국회 등원이 무산된 거물들만 모두 40여명에 이르고 있다.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9선)는 지난 4월19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학원 총무 등 17대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 “패전의 장수가 무슨 말이 있겠느냐. 모든게 나의 부덕한 탓”이라며 “국민의 선택은 조건없이 수용해야 하며 오늘로 총재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해 정계은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민주당 이만섭 전 국회의장(8선)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21일 “정치인은 모름지기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국회를 떠난 후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여생을 다 바칠 생각”이라며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박관용 전 국회의장(6선)도 일찌감치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채 집무해 왔으며 탄핵안 발의와 가결에 앞장섰던 민주당 조순형 대표(5선)는 지역주의 타파 명분을 내세워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다.


홍사덕 추미애 정우택 전 의원 등원무산 일부 초선의원 공천받고도 선거 안치뤄












김종필(전자민련 총재)

이만섭(전국회의장)

박관용(전국회의장)

이와함께 한나라당 홍사덕 전 총무(5선)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자신의 지역구(강남 을)가 아닌 고양시 일산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했으며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 자민련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3선), 정우택 전 의원(2선)이 낙선으로 등원기회를 놓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자민련 김정호 전 국회부의장(5선)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뒤 출마의사를 접었으며 자민련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지역구인 연천-포천을 내놓고 비례대표 7선에 도전하려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특히 구속수감돼 출마하지 못한 정치인으로는 ‘차떼기’로 수백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나라당 김영일 전 의원(3선)과 서청원 전 의원(5선), 최돈웅 전 의원이 있으며 한나라당 박상규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전 한나라당 입당시 ‘스카우트비’를 받은 혐의(범죄수익 은닉)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 총선에 나서지 못했다. 또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 의원(5선)과 이상수 전 의원(3선), 한나라당 신경식 전 의원(4선)은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구속돼 출마를 포기했으며 한나라 박주천 전 의원(3선)은 무소속 옥중출마를 감행했으나 항소심 준비를 이유로 후보를 사퇴하기도 했다.

이 밖에 천용택(2선) 김덕배 송석찬 전 의원은 정치에 대한 회의와 건강, 낙선대상자 지목 등의 사유로 지난 총선에 나서지 못했으며 박병윤(16대) 정범구(16대) 고진부(16대) 박종우 안상현 황창주 장성원 전 의원은 지역구 공천을 받고도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민주당에선 탄핵안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 단식농성을 벌였던 설훈 전 의원은 결국 탈당해 선거를 치루지 못했다.

정민철기자 chull@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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