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2.1℃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8.1℃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9.3℃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새내기 의원들 일 내~多

URL복사

현실 동떨어진 이상주의 정책양산 지적도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2기 개막과 함께 17대 국회 초선의원들의 행보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전체의원 299명 가운데 63%를 차지하는 초선의원 187명에 대한 응집력과 폭발력은 과거 국회보다 상당한 위력을 발휘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16대 때 초선의원 비율이 41%(111명)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초선의원들의 원내진출이 많아져 새 정치를 바라는 민의반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노동당 당선자 10명은 진보적 개혁의제 설정 및 실현을 위해 ‘개혁과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독자적인 행동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초선그룹의 주류는 변호사·교수 등 정치현장 경험이 부족한 전문직 그룹과 노동계·학생운동권·재야에서 투쟁 위주의 정치활동을 해온 운동권그룹으로 나눠져 있어 17대 국회가 학문적 이상주의와 운동권적 이상주의에 휩싸여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과잉생산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야 대표경선·당모임에서 두각







국회 개원을 앞두고 17대 총선에 당선된 초선의원 18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3일 헌정기념관에서 실시된 오리엔테이션에서 당선자들이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초선의원들의 힘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대표경선에서 이미 감지됐을 뿐 아니라 당운영과 관련된 모임 등에서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11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천정배의원이 선출된 것은 지극히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천정배·이해찬 두 의원은 각각 ‘개혁성’과 ‘합리성’을 내세워 선전했으나 결과는 결국 당선자 152명 가운데 108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과 친노(親盧)그룹이 작용, 경선 출마시 천 의원이 “노심은 천정배”라고 말했던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특히 천 원내대표 당선은 지난해 4월 창당선언 후 열린우리당의 두 축을 형성해온 중진그룹과 ‘천·신·정’을 중심으로 한 소장 그룹간의 힘겨루기에서 무게중심이 소장 그룹으로 넘어왔음을 의미하며 그 역할을 초선의원이 담당했다는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12일 “나이나 경험이 많이 젊어진 점, 기존 정치질서에 가장 비판적인 사람이 책임있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는 점에서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고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평가하면서 앞으로 원내 당직과 상임위 배정에 있어서 “철저히 선수(選數) 파괴와 무계보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초선의원들에게 실리는 비중은 그만큼 더 커져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 5월6일 열린우리당 정무위원장으로 내정된 염동연(광주 서구갑) 당선자가 ‘참여정부 출범 뒤 전직 장관을 비롯, 청와대 출신 인사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초선의원들을 초청한 자리’에 당내 초선의원 과반정도가 모이는 친화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염 당선자는 “참여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전체 대상자 20~30명 가운데 자신이 직접 연락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날 모임에는 우리당 당선자 전체워크숍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향후 정국운영의 방향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놓고 한 참석자는 “이른바 친노직계세력이 가동, 당내 당권파와 재야파의 갈등구조속에서 일정한 ‘통합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 놓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19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변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한 김문수 후보 대신에 ‘안정속의 개혁’을 내세운 김덕룡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1차 투표에서 과반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당선자 121명 중 절반가량인 62명의 초선의원들 표심이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당선자들이 이념과 정책성향에 따라 당내 자리잡기에 분주함에 따라 초선의원들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모임 등으로 헤쳐모여를 하고 있어 열린우리당내 초선의원들의 역할론보다는 다소 무게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거대한 소수정당’ 민노당 개혁시동

민주노동당은 당선자 전원이 초선으로 지난 11일 전북 남원연수원에서 2박3일동안 정책연수를 마치면서 불법자금, 국고환수법, 돈세탁 방지법의 제정추진 입장을 확인하고 부유세, 비정규직 문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핵심 당 정책들의 실천 방안에 대해 입장 정리를 마치고 17대 국회 개원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당면한 민생과제 해결을 위해 상가임대차보호, 고금리제한, 주택임대차보호 등 민생입법제정 및 개정에 나설 계획이며 17대 국회 의정활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까지 제시해 놓은 상태다.

민노당 권영길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거대한 소수정당’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해 향후 17대 국회에서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여성당선자 ‘정치를 생활로’

특히 17대 국회에 진입한 39명의 여성들은 전문분야에서 활동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정치를 생활’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이 쏟아낼 의견들이 여러차례 논란과정을 거쳐 국민들의 복지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산물로 태어나게 되면 국회가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입법기관으로 탈바꿈할 조짐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선미 당선자(43·우·경기 안성)는 “앞으로 제 자신의 문제이기도 한 부모 가족 지원과 노인 일자리 창출, 체육시설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비리의 온상이라는 건교위에 들어가 투명한 곳으로 만드는 것에 일조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혜훈 당선자(40.한.서울 서초갑)는 “국민들이 세금을 낸 만큼 제대로 혜택을 받고 있는지 국민들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단순화시켜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에 앞장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선실세 4인방 조명 집중














이광재

김현미

임종인

조경태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 이광재 김현미 임종인 조경태 4명이 노 대통령과 정치 역정을 함께 걸어온 ‘정신적 측근’이란 점에서 향후 그 위상과 역할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중 당내외적으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이는 1기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당선자다. 이미 총선 후 당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때 탈이념, 실용주의 노선을 제시하는 등 노 대통령의 의중에 걸맞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현미 당선자는 당·청간의 ‘가교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문희상 정치특보가 당내문제와 관련해 김 당선자에게 조언을 구할만큼 인정받고 있다. 임종인 당선자는 통추시절부터 노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 왔으며 대통령의 직무정지 기간때 같은 민변 출신인 천정배 원내대표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진보적 소신을 밝힐 정도로 노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조경태 당선자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는 스타일과 거침없는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독대한 그는 6·5 재보선을 앞두고 부산의 거물들을 제치고 선대본부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정민철기자 chu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