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경제

종자산업을 거대과학으로

URL복사
얼마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우리나라의 신종플루 상황이 아주 위급해 지면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특허권을 강제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을 낳았다.
‘타미플루’는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가 2016년 까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강제해지란 국제법적으로 보호 받는 약품특허를 인정하지 않고 복제 약을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의미이다.
‘타미플루’의 특허권 강제해지는 인도, 아프리카 등 인구가 많지만 경제적으로 대량 비축할 만한 여유가 없는 나라에서 나오는 얘기다.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인 우리나라의 신종플루 대응 형편이 취약해 한 말이지만 글로벌 경제의 수혜국인 우리의 경우 국제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고부가치의 종자사업
지금 우리는 지적 재산권 전쟁시대에 살고 있다. 우주선 ‘나로호’의 발사 시기와 궤도 진입실패원인분석도 기술제공 국가인 러시아와 일일이 상의하고 귀속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품교역수지는 2007년 147억불 흑자이지만 원천기술 부족으로 기술수지적자는 31억불로서 기술의 대외의존도가 높다.
농업의 반도체로 비유되고 있는 것이 종자산업이다. 종자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이윤이 큰 기술집약산업이다.
그런가 하면 종자산업을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하여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국회사들이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부문이 한국의 종자산업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종자산업을 주도해 왔던 흥농, 중앙, 서울종묘가 아쉽게도 다국적 외국기업인 세미니스(멕시코), 노바티스(스위스)에 인수 되었고 흥농, 중앙종묘를 인수한 세미니스는 지난해 다시 미국의 몬산토 사에 인수되었다.
우리가 즐겨 먹기 시작하고 있고 농산물 수출의 효자상품인 파프리카 종자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무게로 따지면 금 값보다 비싸다. 토마토의 경우엔 같은 종자라도 천원 짜리가 있는가 하면 10만원에 팔리는 품종도 있다. 우리나라의 제일종묘가 개발한 항암 쌈 배추 품종은 쪼그마한 종자 한 알에 2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최근 괜찮은(good) 종합화학 기업에서 위대한(great) 농생명공학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 미국의”몬산토”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몬산토는 1901년 코카콜라에 사카린, 카페인 등의 식품 첨가물을 납품하는 회사로 출발하였다.
그 후 아스피린 제약업과 화학공업, 석유화학 제품업에 이어 1995년엔 농 생명공학으로의 종자업으로 끊임없이 변신하여 세계 최대 종자업체로 성장하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22억불로서 2003년과 비교하여 130%, 순이익은 적자에서 23억불 흑자로 바뀌어 듀폰과 다우 케미컬의 경영실적을 앞 서고 있다.
얼마 전 블룸버그 통신은 몬산토 사가 새 유전자 변형작물(GMO) 종자가격을 최대 42%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대두 옥수수 등을 수입하는 우리로선 그 만큼 수입 가격이 비싸질게 뻔하다.
우리나라는 1995년에 종자산업법을 제정하여 1997년부터 품종보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02년 1월에는 국제식물 신품종보호동맹(UPOV)에 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회원국간 품종보호를 협력하고 있다.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10년 이내에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그 결과 2002년도의 품종보호대상 작물은 57개 이었지만 2008년에는 223개로 증가했다. 올해 5월부터는 당초 계획보다 3년 앞 당겨 딸기, 감귤, 블루베리, 양 앵두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제외하고 모든 작물로 확대 지정했다.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되면 수입종자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로열티 지급은 2001년 5.5억 원 에서 2008년도엔 135억 원으로 크게 증가 되었다.
로열티 지급으로 계상되지 않고 종자가격에 포함되어 수입되는 파프리카, 토마토, 양파, 부추, 시금치, 버섯 등과 2012년 이후 지정될 품목을 감안하면 해마다 지급될 로열티는 훨씬 커 진다. 그런가 하면 그 동안 유사 복제제품의 유통으로 품종개발자의 실익이 없었던 신품종 개발과 출원은 크게 증가되고 있다.
품종보호 시행초기인 1998~2002년 까지 3년 동안의 출원은 연간 133개에 불과 했으나 2006~2008년 기간엔 479개 품종으로 증가 되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그 동안 신품종을 개발하고도 출원하지 못하던 품종의 출원 증가와 신품종개발을 위한 육종가의 투자 및 연구가 활성화 된 데에 있다. 품종 개발활성화는 수출확대로 이어져 지난해 채소종자 수출은 2,074만 불로서 품종보호 시행초기인 1998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 했다.
특히 그 동안 품종경쟁력이 취약한 화훼류도 해외 우수 유전자원과 신품종개발이 활성화 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수출경쟁력도 커지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종자 육종에서의 기초 기술은 굉장히 중요해졌다. 기초 기술은 원하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유전자를 찾는 작업으로서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비슷할 정도로 어렵다.
다국적 기업인 몬산토 사는 분자 생물학, 병리 등 기초 기술인력을 육종 연구인력보다 두 배 이상으로 운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별로 품종별로 종자시장의 흐름을 파악한다.
건강, 기능성, 웰빙의 소비자 니즈(needs)도 파악하여 10년 후, 20년 후를 대비하고 있다. 몬산토의 연구비는 연간 900억원이고 하나의 종자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 또한 1,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채소종자시장 1,5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이다.
세계의 종자시장 규모는 45조원에 달한다. 규모가 적은 국내시장에서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종자 강국 코리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계, 업계의 긴밀한 협력과 역할 분담이 가장 중요하다.
그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종자협회의 49개 회원 사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는 회사는 10개 미만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미국과 EU는 생물자원 확보와 보존을 위한 생물종(種)다양성 연구를 10대 거대과학분야의 하나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거대과학이란 기초과학 중 막대한 자본과 인력의 투입이 필요하고 거대한 연구시설물을 요구하는 과학분야이다.
연구성과의 파급효과와 경제성은 크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실패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 해야 할 연구분야로 선정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세계종자시장에서의 전쟁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점점 커지고 있는 로열티 지급과 종자가격의 상승은 우리의 식탁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식량작물의 경우 우리는 식량자급이라는 국가 지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중심이 되어 녹색혁명에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농진청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시설,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해 유전자원의 특성 규명과 우수한 계통의 선발, 분자 마커 개발 등 기초연구에 충실할 경우 종자 강국으로의 도약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