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0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탁현민, 신임 의전비서관에 편지 "애정을 갖고, 잊어버리고, 버텨라"

URL복사

"美처럼 퇴임자가 편지 두고 가는 전통 만들고 싶었는데…"
"어린 사람과 함께 일하라…어쩔 수 없는 일엔 책임져야"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8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신임 의전비서관에게 "애정을 갖고, 잊어버리고, 버텨라"라고 조언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신임 의전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탁 비서관은 "미국에서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도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비서관들이 새로이 그 자리를 맡는 사람들에게 편지 한 통을 두고 가는 전통을 만들고 싶었는데, 청와대의 역사가 단절되고 보니 그렇게 하기는 어려워져서, 나는 대통령의 의전과 행사기획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들을 두고 떠나려고 한다"고 적었다.

탁 비서관은 먼저 "가까이 모시고 있는 대통령부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저 건너편의 사람들까지 애정을 가져라"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가행사나 기념식, 추념식 등을 준비하며 이 일이 '제사'와 같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고, 밉고 싫어도, 한 가족의 제사상 앞에서 가족들은 억지로라도 서로를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 그 자리에서 화해도 하고 이해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가행사는 극단의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한다. 심지어 어제까지 싸우던 여야도, 이해가 다른 각 부처도, 세대도, 성별도 상관 없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그렇게 모였을 때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서로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싸우지 않도록 행사의 내용과 흐름을 만들고, 모두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의전-행사비서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치러내야 할 행사가 국내외를 합쳐 1800개 가량이 된다. 실수가 없을 수 없고, '실패'도 경험하게 된다"며 "잊어버려라. 이번에 잘못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당신에게는 최소한 같은 행사가 5번이 돌아온다.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국가기념식과 대통령의 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과 민원이 없을리 없다"라며 "거절하면 상당히 불평해질 것이 분명한 일들이고, '이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을까' 갈등하게 되지만, 그 갈등을 못 버티고 끝내 수용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청이나 민원이 되풀이되고, 하나의 전례가 되어 계속해서 요구를 받게 된다"며 "버티고 고집을 부려라. 그것이 대통령을 위한 길이고, 국민을 위한 길이고, 나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탁 비서관은 20대의 청와대 직원과 의전비서관실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언급하며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면, 조금은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보다 어린 사람을, 예의 없고 삐딱한 사람과 함께 일하라"고 조언하고, "대통령의 입장 음악, 첫 시작의 중요성을 잊지 말라. 우리는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곡에 신세를 졌는데, 이전까지 대통령들은 여러 잡다한 곡들과 '위풍당당 행진곡' 같은 영국의 왕조를 연상케 하는 곡들로 민주국가 대통령을 우습게 만들기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탁 비서관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그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 또한 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받아들여야 한다. 탈출 버튼을 늘 옆에 두라. 건투를 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최재란 시의원, 그라운드가 없다…서울 미식축구 해법 찾는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과 서울미식축구협회 공동주관으로 서울미식축구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토론회는 오는 27일(수) 오후 1시 30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서소문별관 2동 2층)에서 「전문경기에서 생활체육까지 : 미식축구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미식축구가 지닌 교육적·사회적 가치와 서울시 내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짚어보고, ▲대학·청소년 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 ▲생활체육으로의 확산, ▲서울시 미식축구 전용경기장 건립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준 서울미식축구협회 전무가 발제를 맡고, 윤호규 고려대 타이거스 지도교수, 강보성 서울대학교 그린테러스 감독, 황태환 성동구미식축구협회장, 차재호 건국대학교 레이징불스 주장, 류상운 연세이글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최재란 의원은 “미식축구는 전략과 팀워크, 체력과 정신력이 결합된 종합 스포츠로, 청소년에게는 협동심과 리더십을, 성인에게는 생활체육으로서의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서울시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통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