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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사 진단 도구 부족한 北…감염자 가늠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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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못 해 확진자 아닌 유열자 표현 지속
복약지도 안 돼 약물 과다 복용 사망 발생
발열 확인과 문진…집단 면역 기다릴 듯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북한이 14일 코로나19 확산세를 공개한 가운데 열악한 의료 실태가 드러났다. 진단 수단 등이 부족해 실제 확진자 수는 몇 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현황을 소개했다.

북한은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유전자 증폭 검사를 위한 진단 도구가 부족해 확진이라는 용어를 쓰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증상 감염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몇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또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인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과다 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하여 인명 피해가 초래됐다"며 복약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초기 대응 과정을 통해 북한의 열악한 의료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봤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명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보건 의료 지식과 인프라의 낙후성을 방증한다"며 "예비 의약품을 보급한다고 하지만 이는 조만간 고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예비 의약품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조만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검사 키트 부족으로 정확한 확진자 수를 제시하지 못하고 유열자(고열 증상자) 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유열자를 확진자로 간주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고 짚었다.

김정은이 "아직까지는 위중증 환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망자 수가 하루 사이에 6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난 데서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되지는 못한다는 느낌"이라며 "결국 백신밖에 답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조기에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연구원 홍민 북한연구실장과 최규빈 부연구위원은 '북한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 및 코로나 확산 상황 분석' 보고서에서 "검진 키트나 장비 부족으로 통상적인 코로나 검진 체계보다는 발열 체크와 문진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검진보다는 발열 증상자에 대한 격리 중심의 조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북한 당국 입장에서 혼란 없이 적절하게 격리 조치를 통해 관리하며 감염 확산을 받아들여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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