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1℃
  • 맑음강릉 11.5℃
  • 연무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12.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8℃
  • 맑음제주 13.5℃
  • 맑음강화 6.7℃
  • 구름많음보은 10.7℃
  • 구름많음금산 11.4℃
  • 맑음강진군 14.7℃
  • 맑음경주시 14.3℃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국민이 봉인가

URL복사

정부의 국민연금 개선책이 더 내고 덜 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보험료를 강제징수하고 맞벌이 부부의 1인 연금 수령 등에 대해 국민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성난 가입자들을 달래는 데 급급했을 뿐 ‘땜질’식 처방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지는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개인연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게 돼 있고 노후보장을 위해 유익한 사회보험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경기불황에 ‘세금’처럼 거둬들이는 국민연금을 20년 후에 받게 될 지도 의심스럽고, 강제 징수까지 일삼는 연금공단의 만행(?)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노후보장 불안







국민연금의 기본기능은 '노후보장'에 있지만, 사실상 노후를 대책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과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로 제때 연금을 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서, 기본기능은 ‘노후보장’에 있다. 소득이 있을 때 보험료를 내다가 60세가 되면 일정액의 연금을 받게 되는데, 실제적으로는 노후대책에는 미흡하다. 국민연금을 추가로 가입이 불가능하고 기초 생계비 정도의 비용만 보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제보험인데다 보장수준도 미약해 실상 국민의 대다수는 ‘용돈’수준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연금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연금수령자는 모두 138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1110만명. 60세 이상 노인가구 312만 가구 가운데 100만 가구가 국민연금을 타고 있고 현재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연금금액은 평균 19만원인데, 이 돈만 갖고는 노후대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현재 우리나라 생산활동인구의 평균소득은 약 145만원으로 20년간 가입후 60세 이후 매월 받는 연금액은 현재가치로 약 42만원 정도다. 물가상승 만큼 연금액이 늘어난다지만, 부부 2인의 최저생계비인 60만9,000원에도 못미치는 연금을 타게 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정안은 보험료를 소득의 9%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5%까지 높이며 연금지급액은 소득의 60%에서 50%로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2047년 재원고갈이 2070년으로 연장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하지만 여기엔 한국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인구고령화로 연금 탈 사람은 크게 늘어나는데 연금 낼 가입자들은 줄어들고 있어 불안감은 더 커지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생산활동인구 1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04년 1.21명에서 2020년 2.13명, 2050년 6.2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그나마 받기로 예정된 노후연금도 받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생산인구 수는 줄어들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후세대 주머니에서 재원을 메꾸려는 정부의 시도는 실패할 수 있다.


연금고갈 우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민영보험사나 은행 공동의 개인연금보다 두 배 가량 높다는 점을 들어 국민연금 가입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개인연금의 수익률은 5,06%인데 반해, 국민연금의 경우 8.35%~ 11.22%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정부가 약속했기 때문에 언제 재원이 고갈될지 모르는 일이고 공무원 연금이나 군인연금에 비해 매우 낮다는 데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율이 공무원 연금의 17%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15%(2008년까지 인상됐을 때) 라지만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액은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같이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면서도 공무원 연금은 적자분 3,8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최근 정부로부터 1149억원을 지원받은 것도 국민연금과 형평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극심한 경기불황과 실업난으로 생활하기도 빠듯한데 수만원에 달하는 연금을 내야 하는 현실이다. 국민들은 당장 생활이 어려워 먼 미래의 노후까지 걱정할 여유가 없으니 그동안 낸 돈을 돌려달라는 ‘반환일시금’에 관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강제가입’이라는 국민연금의 기본틀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를 손댈 계획은 없다. 만일 그렇게 되면 너도 나도 돈을 빼갈게 뻔하고 연금의 도입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만 ‘봉’

정부가 내놓은 선책은 유리지갑을 가진 월급쟁이의 숨통을 더욱 조인다. 자영업자에게 징수완화 초지를 확대함에 따라 국민연금 재정은 부실해질 것이고 모든 부담은 월급쟁이 몫으로 전가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벌이가 훨씬 좋은 자영업자의 경우 영세업자이기 때문에 국보험료를 안내고 보험료를 내긴 해도 큰 벌이에 비해 보험료가 적은 것을 보면 억울해진다.

특히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간 형평성 공방은 국민연금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지난 4월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모두 1717만1,000명이다. 이가운데 직장가입자가 712만1,000명, 지역가입자는 987만9,000명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직장 대 지역 비율이 보통 9대1 정도인데 우리는 4대6으로 지역가입자가 더 많다. 게다가 지역가입자의 절반(48.4%)는 납부예외자다. 실직이나 휴직자 사업중단자 기초생활 곤란자 주소불명자 등이 이에 속하는데 이들은 연금 사각지대에 있다.

지역가입자 가운데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은 28.6%에 불과해 지역가입자들의 상당수가 실제 소득보다 낮춰 신고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장가입자들에게 전가된다.

지난해 9월 300만여명이 소득을 실제보다 크게 줄여서 신고, 국민연금 보험료를 덜 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중 116만명은 60%미만으로 신고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의 축소신고는 터무니없고 결국 고소득자가 보험료를 적게 낸 만큼 직장인들이 그 몫까지 부담해야 한다. 1999년부터 도시 자영업자에게 국민연금이 확대된 후 가진 자의 축소신고는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직장인 소득은 31% 올랐지만 소득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자영업자 소득은 17%밖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