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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1000억원으로 키워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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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문 조합장은 조합장이 되기 전에 지평농협을 비롯하여, 용문, 양동, 양평 등의 농협에서 30년을 근무했다. 그가 사랑하는 고향과 농협을 위하여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농협, 조합원에게 감동을 주는 조합장이 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경제로만 말하면 현재 조합은 800억 자산인데 1000억 원 규모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 신임 조합장의 목표다.
지평농협의 새 시대 열것
그가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받은 80% 이상의 지지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무슨 대단한 선거 운동도 없었거니와 후보 상호 간에 서로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찬찬히 그의 성장 배경을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지도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선대부터 이곳에서 500년을 살아 왔다는 지평 사람으로 학교와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평을 떠난 적도 없었다니 그의 몸과 마음이 참으로 지평의 것이니 신토불이라 할 만하다.
농협을 직장으로 다니면서도 틈틈이 이웃과 함께 농사를 지었으니 오랫동안 두텁게 쌓아 놓은 정과 믿음이 힘을 쓴 것이 아니겠는가?
젊은 시절부터 지평 청년회, 체육회를 만드는 일에 빠지지 않았고, 농협 간부가 되고 난 후 용문 로타리클럽에서 고향을 위해 여러 가지 봉사 활동에 참여할 때도 열심을 다해 뛰었다.
그의 지나온 여정을 보면 정성으로 농사에 매달려 수고한 후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농부의 모습이다. 작지만 힘껏 장학회도 운영해 왔고 크고 작은 지역 사회 활동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지평의 발전을 염원해온 그는 지평농협의 새 시대를 열어 보겠다는 각오로 조합장의 자리에 섰다.
지평 농협은 이미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있다. 65세 이상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원로 조합원(1100명)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원로들은 젊은 사람들과 달리 영농자재를 직접 운전해서 나르지 못하는 애로 사항이 있다”고 말하는 이종문 조합장은 마을회관 모임이나 경로당 행사를 만들어 사회적 관심도 높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노인들이 혼자 집에 있게 되면 식사도 거르게 되지만, 모이면 함께 하는 재미에 식사도 하고 냉난방도 경제적으로 해결 할 수 있어 좋다는 설명이다.
“의료비 지원도 하고 싶고, 건강검진에서도 혜택을 받도록 해 보겠다”는 지평 조합장의 말 속에는 30여 년을 농협에서 근무하면서 원로들과 함께 해왔던 세월에서 배어 나온 정이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지평 경제 살리기 최우선
이종문 조합장은 지역경제가 침체 되어 있어 걱정이라고 한다. 조합원(1500명) 여부를 떠나서 조합이 중심이 되어 지평 경제를 살리고 지평 주민 모두가 함께 살아갈 길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합장으로서 지평농협에서 제일 비중이 큰 쌀 자랑을 앞세운다.
지평면은 40kg짜리로 벼 11만 가마를 생산하는데, 이중 2만 가마는 자가 소비를 하고 9만 가마는 판매를 하고 있다.
경작 면적도 양평군에서 제일 커서 별도의 정미 공장을 따로 갖고 있다. “지평 농협의 대다수가 벼농사 조합원이다, 나도 쌀을 팔러 다니지만, 옥현리, 수곡리, 곡수 등지에서 나오는 지평 쌀은 여주·이천에서 나오는 쌀처럼 미질이 좋다”고 말하는 이종문 조합장은 “지평 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때”라고 농협 발전 구상을 말한다.
가을 수매 때 보면 양평 사람들조차 지평 쌀은 여기저기서 서로 차지하려고 할 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말이다. 수도권에서도 위탁 급식 업체는 값 싼 아래 지방 쌀을 사용하지만 직영 학교 급식에서는 지평 쌀 맛을 알아 판로가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지평 농협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장유공장이다. 지평은 장맛이 유명해서 40대 이상의 주부라면 그 맛을 알아주는데 자연히 판로가 계속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도에 조합원들에게는 소비자 가격의 80% 값으로 팔았지만 2억 원의 수익이 나왔다고 말하는 이 조합장은 “지평농협이 식품회사 차원에서 장유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콩을 계약재배 해서 농가에는 수입을 올려주고 지평농협은 대신 우수한 지평 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품질 좋은 장유를 생산해 가는 방식을 쓰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다.
농협의 사업구상
이종문 조합장은 축산에도 관심이 많은데 그 이유는 조합 예금이자가 잠 안자고 늘어나는 것처럼 축산은 겨울에도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리 수 증식과 시설 개선 등에 나오는 축산 자금 지원은 축협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애로 사항이라고 말한다. “지금 거세우 한 마리에 천만 원 하니 한 달에 한 마리 씩 만 팔아도 농가 수입이 오르지 않겠어요?” 국민경제가 좋아질수록 육류 소비는 늘어가니 농가에서는 해볼 만한 장사라는 말이다.
“양평군 안에서도 각 면 단위별로 특화 상품을 집단으로 경작한다면 생산과 판매에서 유리하다. 면 단위로 상추, 감자, 고추 등을 선택하되, 농업기술센타와 조합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한다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지평에는 버섯 잘 하는 농가도 많이 있다. 20~30년 된 오랜 경험으로 연매출이 15억~ 20억 나오는 농가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지평은 상추 등, 쌈 채류도 잘 하고 있다.
“요즈음은 외지에서 지평으로 농사하러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임대 농업인도 늘고 있다”고 말한다. 남양주, 구리, 하남이 개발 되면서 그 곳에서 농사 하던 사람들이 농토를 잃고 대신 땅 좋은 지평을 찾아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인근 농협과 연합하여 수익 사업으로 장례식장 운영도 해볼 만하다. 조합원에게는 장례비 지원도 하고, 수익의 80%를 조합원에게 나눠 준다면 농가 소득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양평읍(조합원 3000여명)에는 장례식장이 잘 되고 있다. 농협의 장례 사업에 대하여는 인근농협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납골당과 화장시설도 지평 농협 주위에 여럿이 있어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조합장은 지금 화장 문화가 80%를 넘어 이미 대중화 되었고. 충주에는 장례식장이 호수 옆에 멋지게 별장처럼 지어져 보기에도 좋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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