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맑음동두천 -4.9℃
  • 구름조금강릉 2.4℃
  • 맑음서울 -3.3℃
  • 박무대전 -2.8℃
  • 구름조금대구 1.1℃
  • 구름많음울산 1.3℃
  • 구름조금광주 1.3℃
  • 구름많음부산 2.7℃
  • 맑음고창 -1.2℃
  • 흐림제주 7.5℃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2.8℃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경제

공기업 부실 경영 손댄다...정부, 집중관리제 도입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가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공공기관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과다 부채 등 부실 경영을 한 '재무 위험기관'을 꼽아 집중 관리해 정상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제도' 시행을 위한 공공기관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통해 기관의 재무 상태를 관리해왔다. 공기업의 경우 재무·예산 운용 성과 비중을 5점(준정부기관 2점) 부여하고 자산 2조원 이상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작성토록 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2017년 493조원에서 지난해 583조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데다가 유가·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자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행 경영평가를 통한 간접관리,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통한 자율 관리 등 2단계 관리에서 나아가 재무 상황을 기준으로 재무위험기관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3단계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먼저 공공기관의 재무 상태 전반을 평가하기 위해 재무지표, 재무성과, 재무 개선도를 두루 고려한 종합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형 기관을 제외한 27개 기관을 평가해 올해 7월 재무위험기관을 선정한다.

 

재무지표는 사업위험(수익성·현금흐름)과 재무위험(재무구조) 관련 지표의 최근 5년간 실적과 전망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재무성과는 경영평가 항목 중 재무·예산 운영성과 항목의 최근 3년간의 평가 등급을 기준으로 들여다본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이행, 재무구조 안정성·건전성 유지,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한 합리적 예산 편성·집행, 부채 감축, 원가·경비 절감 등을 위한 노력 및 성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재무개선 정도는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평가점수가 평가 직전 2개년 연속 개선됐는지를 확인한다.

 

재무위험기관 최종 선정 기준은 민간신용평가법상의 신용등급 체계를 참고해 투자적격 기준에 상응하는 점수 미만인 공공기관과 부채비율이 일정 규모 이상인 공공기관이다.

 

선정된 재무위험기관에 대해서는 ▲중장기재무관리계획 협의·조정 강화 ▲출자·출연 총량 관리 등 사업위험 관리 확대 ▲이자 비용 부담 완화 등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세부적으로는 기관의 경영환경, 사업 전망 등을 구분회계 단위로 상세 분석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체 위원회 검증 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출자회사 재무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출자 총량과 출연 규모도 협의한다. 또 목표 이자율을 설정해 장기채 발행, 부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입 시기 조정 등 이자 비용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9월 초 선정된 재무위험기관을 대상으로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협의·조정을 강화해 국회에 제출하고 사업위험 관리 확대·경영 효율화 제고 등 집중관리 이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기재부는 "재무위험이 높은 기관만을 선별해 집중 관리함으로써 공공기관 부채 증가에 따른 국민 부담 증가를 사전에 방지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공공투자·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법·허위조작정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불법·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개최해 여권 주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44조의7(불법정보 및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등)제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불법정보를 유통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 2의2. 공공연하게 인종·국가·지역·성별·장애·연령·사회적 신분·소득수준 또는 재산상태를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해당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에 대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의 정보 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 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정보”라고, 제2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인격권이나 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로서 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