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청정 자연과 체험, 쉼이 있는 섬은 매력적인 관광지다. 동백숲길과 해변산책로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 방축도,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조형물들이 맞이하는 대매물도, 섬 전체에 송림과 해당화 군락이 분포해 있는 원산도, 기암괴석과 백사청송이 해안을 덮고 있는 장고도 등 아름다운 섬 여행지를 소개한다.
절벽 아래 푸른 바다를 마주하다
방축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딸린 섬이다. 고군산군도의 끝자락에 위치해 방파제 역할을 한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백숲길과 해변산책로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 섬으로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2년 여름시즌 안심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개통된 방축도 출렁다리는 방축도 옆 무인섬인 광대도와 연결된 총 83m의 인도교로 고군산군도 여행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방축도에 들어서면 출렁다리까지 데크길을 통해 트래킹을 할 수 있으며, 출렁다리 위에서는 고군산군도의 명물인 독립문 바위 등 옥도면 말도리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방축도는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로 연결돼 육지섬이 된 장자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하루 2회 (성수기 주말 3회) 운항한다. 고군산군도는 지난 2017년 시작된 5개 도서(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278m의 해상인도교 조성공사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전남 광양시 유일한 섬인 배알도 또한 ‘안심 관광지’에 선정됐다. 배알도 섬 정원은 별 헤는 다리, 해맞이 다리 등 2개의 해상보도교를 통해 망덕포구와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매력 넘치는 낭만 플랫폼이다. 작약, 수국, 패랭이 등 향기로운 꽃들을 차례로 피우면서 향기로운 섬 정원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섬 앞마당의 초록 잔디 위에 세워진 빨간 배알도 명칭 포토존은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통영의 대매물도는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쯤 걸리는 곳에 위치한 섬으로,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섬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조형물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주민들이 이용하던 길을 새로운 탐방로로 조성한 해품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나무숲과 동백나무 군락지를 거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의 푸른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어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해 있는 대매물도에서 쪽빛 바다를 내려다보며 트래킹과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스킨스쿠버 등 해상 레포츠를 통해 남해안 바다의 구석구석을 즐기는 것도 좋다.
섬마다 특색있는 자연과 문화
충남 보령시는 무인도 75개와 유인도 15개 등 모두 90개의 섬을 보유, 충남도에서 섬이 가장 많다. 섬마다 특색있는 자연경관과 생활양식,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힐링여행지로 최적지다.
지난해 12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원산도는 섬 전체에 송림과 해당화 군락이 분포해 있고, 오봉산·원산도 해수욕장이 있어 해양 레포츠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삽시도는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해수욕객이 많은 거멀너머 해수욕장과 주변 바위틈에서 샘이 솟아오르는 명물이 있는 물망터해수욕장, 갯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하고 소나무 숲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너머 해수욕장 등이 유명하다.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잘 가꿔진 3㎞에 달하는 둘레길은 많은 관광객이 트레킹 코스로 즐겨 찾고 있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을 펼친 칼 귀츨라프의 역사를 소재로 한 기념공원과 1300㎡ 규모의 별빛정원, 2.9㎞구간의 선교사의 길 등의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장고도는 기암괴석과 백사청송이 해안을 덮고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청정해역을 자랑한다. 특히 썰물때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약 2km에 달하는 광활한 백사장이 드러나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장관을 이룬다. 마을주도의 숙박시설 및 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있다. 명장섬을 따라 열린 바닷길에서는 조개,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어 피서를 겸한 가족단위 체험장으로 최적의 장소이다. 명장섬 너머로 지는 낙조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용난 바위, 당너머 해수욕장 등 볼거리가 많다.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여객선 1시간 거리로 4~9월에 오전 7시 20분, 오후 1시, 오후 4시 등 매일 3회 운항한다. 섬 안에서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