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이런 면접자, 꼭 떨어진다!

URL복사





입사 지원한 두 명의 여자 면접자가 기업 인사담당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는 설문조사에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면접때 예의없는 ‘안하무인형’ 지원자를 최악의 지원자로, 반면 예의를 잘 지키는 ‘예의범절형’은 최고의 지원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졸업장과 화려한 경력을 갖고도 좀체 취업의 문턱을 넘어서기가 어려운 이때, 한 순간의 ‘면접’은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가 어떤 면접자를 선호하고 싫어하는지 알아본다.


압박면접, 차분하고 현명하게

극심한 실업난으로 대기업 공채도 수시채용으로 바뀌는 추세이고 일반 기업도 있는 사람도 내보내는 판국이니, 이력서 내놓고도 면접 오라는 곳도 뜸하다. 기업은 유능한 인력이 넘쳐나니 더 까다롭고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별별스런 면접기법을 적용하곤 한다. 최근 에는 지원자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제력과 판단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압박면접’이 일반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누구나 불만을 품기 마련이겠지만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을 뚫기 위해서는 일단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밖에는 없다.

홀 어머니에게서 자란 입사지원자 P씨는 면접을 보던 중 면접관으로부터 “왜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없냐”고 물었고 “애비없이 자란 사람은 꼭 티를 낸다. 본인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순간 ‘내가 이런꼴까지 당하면서 이 회사에 입사를 해야 하나’라는 참담한 기분과 홀어머니를 생각하며 북받쳐 오르는 설움을 느꼈지만 P씨는 감정을 추스린 후 “아버지 없이 보낸 유년기와 청년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훌륭하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큰 아픔없이 잘 자랄 수 있었다. 오히려 약한 사람과 부족한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강점이다”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 뒤에도 쏟아지는 갖가지 모욕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P씨는 그때마다 신중하고 차분한 답변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학벌, 능력보다 ‘인성’에 높은 점수








KBS 2TV에서 방영되고 있는 '꿈의 피라미드'의 방송장면. 최근 극심한 실업난 속에 구직자의 면접 능력을 키워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면접에서는 지적능력과 자질에 대한 기본적인 면을 거친 다음이므로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떤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최근에는 학벌, 능력보다 조직과 융화할 수 있는 성격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잡링크 김백진 홍보팀장은 모 CF에서 다른 사람이 “예”라고 해도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패기와 자신감으로 능력있는 것처럼 보여졌으나,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조직과 순응해 가는 직원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면접관의 실수를 직설적으로 지적해 심기를 불편하게 한 지원자의 경우를 보자.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벤처기업의 경영기획실에서 총무 및 법무지원을 맡아 2년간 일한 경력이 있는 S씨는 일과 능력에 자신감에 차 있었다. 더 큰 회사로 옮기려고 지원한 회사 면접때 면접관은 “거래처와 계약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하던 중 시비가 붙어 거래처 사람이 욕설을 퍼부으며 회의실을 나가 버렸다고 가정하자. 자네는 그 사람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할텐가 아니면…?”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S씨는 웃으며 “그런 경우는 명예훼손죄가 아니라 형법상 모욕죄로 해당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모욕죄라고 우기는 면접관을 상디로 법률적 관점을 들어가며 논쟁을 벌여 승리했으나 결국 불합격됐다. 이 경우에 대해 잡링크 관계자는 “면접관의 실수를 지적하고 수정하며 소위 ‘잘난 척’을 하는 것은 당당한 태도와 또 다른 경우다”면서 “회사는 ‘지식형 인간’보다는 ‘지혜형 인간’을 우선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모’도 중요

그 다음이 신입은 학력, 경력일 경우 분야별 업무능력과 성과 등을 본다. 면접시 중요한 발음과 외모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항목이다. 잡링크 김백진 홍보팀장은 “대기업이나 팀웍을 중시하는 에이전시는 인성과 지적수준은 물론, 외관상 보여지는 이미지가 깔끔하고 옷매무새도 잘 정리된 면접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원자들이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면접은 진행된다”고 말한다. 외모가 당락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인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으로선 동일 조건이라면 외모를 기준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대인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던 K씨는 스스로가 영업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입사 지원했다. 그러나 면접 당일, 전날 입었던 후즐근한 셔츠에 김치 국물이 묻은 자국이 있는 넥타이, 먼지가 뽀얗게 앉은 구두를 신고 면접관 앞에 앉게 됐다. 회사가 K씨의 인간성 전체를 파악하기에 30여분의 면접시간은 너무 짧았고, 반면 K씨의 부스스한 얼굴과 지저분한 옷차림이 영업직으로서는 빵점이라는 것은 1분도 안돼 파악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면접시 지원회사와 부서에 대해 꼼꼼하게 숙지하고 간 면접자는 면접에 유리하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취업난에 직면한 구직자들은 구체적인 취업 준비과정에 이르면 막막해 한다. 취업 전문가들은 영어성적이나 자격증 등은 취업 관문을 쉽게 열 수 있는 부수적인 것일 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과정, 특히 면접이나 이색 필기과정에서 기업이 원하는 바를 집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잡링크 커리어 컨설턴트 홍혜기 위원은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은 물론이고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형에 대해서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또 “중소기업은 특히 응시자의 태도와 성향에 주목한다. 무조건 연봉과 복리후생에만 집중하지 말고 자신이 회사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침착하고 조직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과 말투가 논리적이고 표정이 밝은 사람, 적극성을 띤 사람과 외모가 단정한 사람일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 반면, 소극적이거나 태도가 불량한 사람, 예의가 없거나 발음이 분명치 않은 사람, 다리를 꼬거나 눈을 자주 굴린 사람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는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