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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 희대의 위조 예언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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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혼란하면 예언서가 판을 친다고 했던가. 세기말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이 베스트셀러였다면, 국정혼란에 경기침체, 국제정세까지 어두운 이 시대에는 ‘한반도 묵시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예언서들은 진짜일까? 대부분 예언서는 대중을 현혹시키는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인 것이 사실.


사이비 종교에 의해 만들어진 위서








김하원 지음
도서출판 인언 펴냄/ 15,000원

1995년 초판이 발행되고 시사프로그램에 방송되면서 화제가 됐던 ‘위대한 가짜 예언서’를 개정증보한 책으로 대선결과와 사스, 2007년 한반도 핵전쟁 등을 예언해 화제로 떠오른 대표적 예언서들의 진위를 가렸다.

’한민족의 위대한 경전’으로까지 격찬 받고 있는 ‘격암유록’을 위시해 500년전 ‘정감록’,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송하비결’은 물론, 신흥종교인들에 의해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위서 ‘율곡비기’ ‘초창결’ ‘춘산채지가’ 등의 예언서의 진위를 두루 분석했다.

저자는 ‘격암유록’이 450년 전에 격암 남사고에 의해 쓰인 것이 아니라 겨우 1970년대 후반에 신흥종교인(신앙촌 신자)에 의해 쓰였다는 것을 과학적 과정을 거쳐 검증해낸다. 일제 시대 때야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식 한자어, 한문 성경 제목에서 따온 제목,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한문으로 옮겨놓은 구절, 파자로 숨겨놓은 신흥종교의 이름과 교주의 이름 및 교리, 지명 등 각종 논거를 비롯, 급기야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원본을 직접 쓴 사람을 만나면서 ‘격암유록’은 완전히 조작된 엉터리임이 하나하나 밝혀진다.

이어 현존하는 조선시대 비결 중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정감록’ ‘도선비결’ 및 격암 남사고의 또 다른 비결서인 ‘남사고 비결 ‘ 등 세 권의 비결이 왜 엉터리인가를 쉽고 자세한 해설로 알려준다.

사회인문 분야의 베스트셀러 ‘송하비결’ 또한 교묘한 말장난이라는 것이 이 책의 결론. 하지만 저자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1, 2년 후 예언된 사건이 맞아 들어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끔 그 책에 들어있는 앞으로 몇 년간의 예언 중 중요한 대목을 간단히 넣어두었다.


사기꾼들의 배를 채워주다

이 책은 또한 이 같은 위조된 예언서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각종 종교인들은 이런 위서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며, 엉터리 박사 역학자 소설가들은 돈을 벌고 있는 것. 저자는 “쉽고 분량도 적어 누구나 가짜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정감록도 수백 년을 살아 남는 세상이니, 그보다 몇십 배 더 어렵고 분량에 있어서도 몇 십배 더 많은 격암유록은 잘못하면 우리 역사에 영영 남을지도 모른다”고 한탄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짜 예언서를 둘러싸고 펼쳐졌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곁들였다.







화제의 신간

중국, 기회인가 위협인가
신국호 지음/ 종합출판 펴냄/ 14,500원


상해 현지에서 총영사를 역임한 저자가 중국 경제 진출에 대해 분석한 책. 현지에서 본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경제분규 해결 사례담을 바탕으로, 중국 급성장 요인 중국위협론 극복, 중국인의 본질, 중국과의 공존 및 우리의 생존전략, 중국 진출시 유의사항 등에 관한 저자의 제언을 담았다.


독립의 기술
울프 마이랜더 지음/ 몬순 펴냄/ 9,500원


프리랜서와 독립기업가의 핵심전략노트. 많은 경제학자들이 미래의 노동시장은 프리랜서와 독립기업가들의 것이 되리라고 예고하고 있는 시점에, 조직에서 떠나 자유의 정글 속에 성공적으로 합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수많은 난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창의성과 네트워크의 활용, 시간의 분리 등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들어있다.


강한 자여, 그대는 직장인
공선표 지음/ 좋은책만들기 펴냄/ 9,000원


기업과 대학에서 현장과 실무를 바탕으로 많은 자문과 강의를 해온 저자가 화려한 성공만을 꿈꾸며 한탄과 좌절의 세월을 보내는 대부분 직장인을 위해 알찬 삶을 사는 법을 제언했다. 직장과 직장인의 미래를 조명하면서 새로운 발상법,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법론에 포인트를 두었다. 제2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상세히 제시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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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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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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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