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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의 재벌,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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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부(富)’에 대한 꿈을 꾼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벌들의 삶이란 서민들의 그것과는 완전히 딴 세상이다. 부에 대한 동경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떻게 돈을 모았고 현재 무슨 집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벌닷컴은 한국의 재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통계조사를 발표했다. 우선 객관적인 자료를 위해 주식자산을 기준으로 출신가문과 주식자산 규모, 거주지, 나이, 학력 등 개인 프로필을 조사하고 한국의 100대 부호를 선정했다.
국내 최고의 부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국 100대 부호’는 선대의 재산을 물려받았고 평균나이는 53.2세로 서울 강북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경복고를 졸업하고 유학을 갔다 온 해외파 출신이 많았다. 개인 재산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한국 100대 부호들 중 74명이 선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였고 나머지 26명은 스스로 창업해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선대의 재산을 물려받아 부호에 든 인물 중에는 창업자 2세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3세와 4세도 각각 24명과 1명으로 나타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 최고의 부호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단연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다. 그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2세로 재산이 7조2786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도 1조3784억원, 부인 홍라희씨가 8827억원,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2595억원,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2174억원 등으로 나타나 직계가족 재산만 총 10조166억원으로 평가됐다.
주식부호 2위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4조4127억원.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재산 평가액이 1조6395억원으로 창업 3세 부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차지했다.
부친 정몽구 회장과 재산을 합칠 경우 6조522억원에 달한다. 창업주 4세로는 유일하게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과장이 6548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100대 부호의 평균 나이는 53.2세로 지난해 조사한 54.1세보다 0.9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젊어진 이유는 상당수 대기업에서 총수나 오너의 젊은 자녀들이 상속과 증여 등으로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부호 대열에 진입한 것으로 재벌닷컴은 분석했다.
부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역시 ‘서울’이 9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강북이 64명으로 강남 24명보다 많았다. 특히 전통적으로 부촌으로 알려진 서울 한남동에 24명, 성북동이 19명이 살고 있었다. 부자들이 한남동과 성북동에 많이 사는 것은 오래전부터 풍수지리학적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많이 거주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 부촌의 터전으로 알려진 강남 서초에도 7명, 이태원동에 5명이 살고 있었다. 대기업 오너 등 전통 부호들은 대부분 강북 지역에 많이 사는 반면, 코스닥 부호 등 신흥 부호는 주로 강남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 부촌인 서울 강북 한남·이태원동 거주
강북 지역에서도 대저택 밀집지역인 한남동과 이태원동은 우리나라 최상위 부호들이 대거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건희 전 삼성그륩 회장이 이태원동에 살고 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서경배 태평양 회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등이 한남동에 살고 있다.
성북동에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이 거주하고 있다. 강남지역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논현동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삼성동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압구정동에, 강덕수 STX그륩 회장이 서초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한편지방에도 8명이 살고 있었는데 경기도가 4명, 부산 2명, 경남 김해 1명이 포함됐다.
선대들이 재산을 물려받은 ‘복’받은 인생이라 그런지 100대 부호들의 학력은 외국대학 출신 유학파가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24명을 차지했다. 이는 신흥부호로 등장한 대기업 총수 자제들 중 상당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등 해외 대학의 학부에 진학한 경우가 많은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대학 출신으로는 고려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가 20명, 연세대 9명, 이대 6명, 건대 4명 순이었다. 이중 이대 출신의 경우 ‘여대’라는 특성상 대기업 총수 부이나 딸들이 많았다. 출신 고등학교는 경복고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기고가 10명,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부호도 10명 있었고 용산고와 중앙고가 각각 5명씩, 대원외고 4명, 서울사대부고 3명의 순이었다. 출신 고교가 경복고와 경기고, 용산고, 중앙고에 특히 집중된 것은 과거 이들 고등학교의 소재지가 부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성북동과 한남동 인근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돈이 돈을 부른다고 했던가. 경기가 풀렸어도 아직 살기 어렵다는 서민들의 아우성이 있지만 100대 부호의 개인자산 가치는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이들의 재산가치도 크게 올랐던 것이다. 지난해 개인별 상장사 및 비상장사 보유지분 가치는 평균 4729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031억원으로 27.5%나 상승했다.
개인 주식자산이 1조원이 넘는 주식부호도 7명(9월말 기준)이던 것이 올해 12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국내 최대의 부호로 꼽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4조원을 넘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상장사인 SK C&C 주식지분 가치만 지난해 6월말 기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타고난 부(富)의 혈통
미성년 억대 주식부자부터 재벌가 며느리, 딸의 파워 상승

우리나라 주식부호들 중엔 갈수록 커지는 여성의 파워가 특히 눈에 띄었고 태어날 적부터 억대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자부터 올해 주식가치가 상승하면서 생겨난 신흥 부자까지 다양한 부호들을 볼 수 있었다.
국내 여성 최고 재벌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재벌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상장사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여성 주식부호가 14명이 탄생됐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9월25일 종가 기준), 1조8648억원의 주식가치를 평가받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내 여성 최고의 부호로 꼽혔다.
이어 이명희 회장의 올케이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8610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613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2704억원으로 4위,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의 딸인 민규씨가 2132억원으로 5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부인 이화경 롸이온즈 대표이사가 1910억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유지분 주식가치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여성 주식부호 중 LG가 출신이 5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범 삼성가 출신이 3명, 동양가와 범 효성가, 동부가 출신이 각각 1명씩, 그리고 벤처기업 대주주의 친인척이 2명이었다.
상위 100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올해 86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 김정일(189억원)이었고 최연소자는 올해 9세인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의 딸 정현양(125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조사대상자 중 미성년자는 정현양을 포함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의 딸 민정양(18세, 184억원)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달 연제양(19세, 281억원) 등 3명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가 22명, 50대가 8명, 30대가 14명, 20대가 8명, 70대가 6명, 80대가 50명, 미성년자는 3명을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00억원이 넘는 주식지분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자가 11명을 기록하는 등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미성년자(89년 10월1일 이후 출생)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9월30일 종가기준),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보유자는 210명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6명에 비해 26.5%(44명)나 증가한 것이며,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평가된다.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이 활황세인 이유도 있지만 대주주의 주식지분 증여나 상속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사 특수관계인 간 증여 및 상속건수는 2007년 576건에서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해 76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 들어서도 지난 9월말 현재까지 68건을 기록했다.
최연소 주식부자, 올 4월 출생아
여기에 과거와 달리 대주주들이 어린 자녀의 생일, 졸업 축하 선물로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등 주식부호들의 풍속도가 변화한 것도 미성년 주식부자가 늘어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지난 9월말 종가 기준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1억원을 넘은 미성년 주식부자 210명 중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는 11명이었고 1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66명이었다.
평가 결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인 연제양(19세)이 272억원을 기록해 미성년 주식부자 1위였다.
또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아들 동엽군(15세)은 259억원을 보유해 2위, 허용수 (주)GS 상무의 장남 석홍군(8세)이 24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동엽군은 현재 성원건설 지분 13.45%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며, 석홍군은 GS그롭의 지주회사인 (주)GS의 주식 76만341주(0.8%)외에 비상장 회사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인 미정양(18세)이 183억원으로 4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인 태준군(16세)이 174억원으로 5위, 정몽진 KCC회장의 장남인 명선군(15세)이 159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특히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 중 올해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 주식부자는 9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미성년자도 21명에 달했다.
최연소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는 올해 4월에 태어난 김흥준 경인양행 대표의 조카인 최준형군으로, 준형군은 지난 5월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으로부터 이 회사의 주식 5만주를 증여받아 이날 평가액이 1억7000만원이었다.
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인 홍윌리엄군은 만 2세의 나이에 보유주식 가치가 10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으며 구자준 LIG보험 회장의 손자인 준희군도 만 3세의 나이에 주식지분 가치가 10억3000만원이었다.
올 들어 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면서 지분가치가 100억원을 넘어선 ‘신흥 주식부자’도 36명에 달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47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정후 동아지질 대표이사는 주식지분 가치가 603억원으로 평가돼 올해 신규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최고 ‘새내기 부자’로 조사됐다.
또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신규 상장한 우림기계의 한규석 대표이사와 에이테크솔류션 유영목 대표이사도 각각 572억원과 451억원으로 2, 3위에 올랐다.
신규 상장사 대주주 뿐 아니라 회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대주주의 친인척이나 가족들 중에도 일약 주식부자대열에 오른 사람이 적지 않다. 한국주강 계열인 한국정밀기계가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며서 하종식 한국주강 대표의 누나인 하경자씨가 202억원의 주식부자가 됐고 이정우 동아지질 대표이사의 동서인 유창열시도 102억원을 기록하면서 신흥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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