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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시장 무한경쟁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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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6월부터 4년간 동맹관계를 맺고 있던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클라이슬러가 최근 결별을 하게되면서 ‘동지’에서 ‘경쟁자’로 입장이 바뀌어 관심이 집중된다.
2000년 이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뛰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차의 지분을 갖고 아시아 공략의 터전을 마련하려던 다임러의 결별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임러 중국시장 공략 나서

양측이 결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다임러가 현대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 벤츠승용차 합작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다임러의 이후 횡보는 이같은 추측을 더욱 현실로 받아들여지게 했다. 상용차 합작 무기한 보류와 동맹관계 회사로서 현대차의 입장을 무시한 베이징기차와의 합작 강행으로 번지면서 다임러가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고 관측돼 왔다.

3일 다임러는 중국 자동차회사인 베이징기차(BAIC)와 공동으로 베이징에 메르세데스 C클래스와 E클래스 승용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중요한 허가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다임러측은 “이 허가는 베이징 승용차공장 설립을 위한 기초적인 단계”라고 밝혀 현대차와 관계없이 중국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내비쳤다.

슈렘프 회장은 이와 관련 “이번 승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임러의 발표는 그동안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던 현대차와의 거리가 어느정도 정리됐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지분매입시 투자했던 4억달러가 2.5배 가량 늘어난 10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투자수익이 상당부분에 달하는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 다임러 약발 끝







지난 2000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월드카'를 생산키로 했던 현대차와 다임러가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입장차로 결별을 선언했다. (사진은 2001년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에 합의하는 모습)

현대차는 다임어롸의 결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12일 공식선언했다. 현대차 강동진 부회장은 “다임러가 현대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상용차 엔진합작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임러와의 결별을 홀가분해 하는 분위기.

다임러의 지분처분으로 잠재적인 경영권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같은 분위기에 깔려 있다.

현대차-다임러-미쓰시비를 잇는 ‘월드카’공동개발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고 정몽헌 회장측과의 ‘왕자의 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권 안정과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시작한 제휴가 이제는 효력을 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다임러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그 위상이 몰라보게 변했다. 인도와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의 성공과 수출 증대, 재무구조 개선, 사상 최대의 실적 행진 등으로 얻을 것은 얻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유력 소비자 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의 초기품질지수(IQR)에서 현대차는 도요타, 벤츠, 아우디, BMW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제치고 지난해 하반기 13위에서 7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현대차가 가장 큰 비전으로 제시한 글로벌 톱5 진입에 다임러의 제휴가 이제는 약발을 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제의 동지가 경쟁자로

다임러와 현대차가 결별과 함께 중국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공통적인 계획을 갖고 있어 양 사간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베이징현대기차를 통한 중국내 현대차 생산차종이 쏘나타와 엘란트라 등 2개에 불과하지만, 오는 2006년까지 싼타페와 그랜저XG 등 중대형 차량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임러도 중국시장에 혈안이 되기는 마찬가지. 지난 1984년 베이징기차와 클라이슬러가 합작으로 세운 ‘베이징지프’를 통해 체로키 차량을 현지생산하고 있고, 기존 베이징지프 공장을 확장 이전한 신규공장에서 추가 양산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브랜드의 추가투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소형차부문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용차부문도 충돌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상용차 수요가 200만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다임러가 현재 계획대로 2002년 인수한 미쓰비시 상용차 법인인 후조(FUSO)에 집중 투입하면 타깃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대차가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용차와 미쓰비시 후조 상용차간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중국서 한판 붙자

현대차와 다임러의 관계는 장소와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상태서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다임러는 베이징기차와의 계약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할 전망이다.

슈렘프 회장이 “중국내 벤츠 생산은 다임러의 아시아 전략의 핵심부분인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의 다임러 역량을 보완·강화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벤츠 현지생산을 핵심축으로 아시아 전략의 구심점을 중국시장에 집중한다는 것이 다임러의 복안이다.

다임러가 중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10억유로(1조4,000여억원)에 달하고, 오는 2005년 중반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1,796~4,966cc)와 C클래스(1,796~3,199cc)를 연간 2만5,000여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도 다임러의 전략이 수면위로 떠 오르면서 중국내 지주회사를 설립해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지주회사인 가칭 ‘베이징현대기차 투자 유한공사’를 설립 베이징시에 등록을 마쳤고, 이달 중으로 설립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에 상당부분 기여한 할부금융법인도 지주회사 밑에 설립해 할부금융을 통한 판매전략까지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INI스틸, 하이스코 등 계열사들의 중국 업무를 총괄할 것을 알려져 중국내 현대가를 새롭게 설립하게 될 전망이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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