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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용구장 건립을 통해 野球 메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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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5만의 천안시는 최근 독립기념관 측과 공동으로 생활체육야구연합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약2억 원을 들여 독립기념관 부지 내에 전용구장 2개 면의 정비를 완료했다. 아울러 천안시는 금년에 ‘흥타령 유소년 리틀야구팀’을 창단하고 리틀야구 전용구장도 내년 중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머물지 않고 천안시는 명실상부한 수준의 전용구장의 설치를 위해 동남구 삼용동 일원 약 130,000㎡의 부지와 함께 시비 780억 원을 확보하고 총 6개 면의 전용구장 설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설계 검토중인 단계로서 4개 면은 성인용 구장으로, 나머지 2개 면은 어린이용 구장으로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용구장이 완공되면 각종 전국대회의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국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아마추어 야구팀의 훈련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바로 작년 12월에 준공한 천안시 축구센터의 경우에 비견되는데 축구센터는 총 1200억 원을 투자하여 6개 면(천연잔디 2개, 인조잔디 3개)을 건립했으며, 현재 각종 대회와 합숙훈련장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축구센터와 달리 야구의 경우 전용구장을 설치하더라도 조명탑 설치 등 야간경기가 가능한 시설규모는 아니어서 시민들의 많은 아쉬움을 낳고 있는데, 천안시는 전국대회를 여러 차례 제패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위치한 도시여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야구도시란 점과, 천안시와 비슷한 규모의 청주시의 경우 매년 10여 차례 열리는 한화 이글스 구단의 프로야구 홈경기 때마다 만원사례를 보이는 점에 비할 때 야구열기가 청주지역에 못지않다는 점을 들어 시설규모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에 의하면 프로경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명탑 등 시설투자는 민자유치를 통해 2013년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어서 천안, 아산 등 충남 북부지역 주민들이 수준 높은 프로경기를 관람할 기회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천안시에 소재한 북일고등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야구명문 학교로서 금년도 전국규모 메이저대회에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여 지난 8월에 열린 봉황대기 대회에서는 역사상 최다인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77년 창단한 북일고 야구부는 그 동안 전국대회 20회 우승에 빛나는 업적을 달성했고, 올 해 졸업 예정자인 김동엽 선수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과 계약을 맺어 역대 두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했으며, 국내 프로구단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김용주 등 3명이 지명 받는 호성적을 받아 쥐었다.
그러나 북일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되면 교육청으로부터의 지원이 중단되어 학생들의 등록금을 고스란히 학부모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어서 우수 선수를 확보하는데 심각한 장애로 작용할 소지가 많고 실제로 서울의 S고, J고 등은 벌써부터 야구부 해체설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야구는 이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최고의 종목이 되었으며 올 해 프로야구는 6백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을 끌어 모았고, 이 야구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프로야구 중흥의 저변에는 아마추어 팀들의 땀방울이 밑바탕이 된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면서 아마야구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또 천안에는 야구 꿈나무들의 산실인 남산초등학교 야구부가 있다. 남산초등학교 야구부는 자그마치 50년 전인 1959년에 창단한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팀을 창단한 그 해는 바로 현 교장인 전광진 선생님이 모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이다.
남산초등학교 야구부는 WBC 대회 4번 타자인 김태균 선수를 비롯해서 안영명 선수, 두산 베어스의 임재철 선수 등 내로라하는 스타를 배출한 명문교로서 금년 9월에 역시 모교 출신인 김성한 감독을 영입하여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현재 총 26명의 고사리 손들이 글러브와 배트를 잡고 제2의 김태균을 꿈 꾸며 땀을 흘리고 있는데, 이 학교의 방침은 연습을 이유로 정규수업을 한 시간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한다.
성적과 실력에 앞서 인성교육을 우선하는 교풍 때문인데 이것은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하며 야구를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지도의 목표를 두고 있다”는 신임 김감독의 말에서도 여실히 묻어난다.
대회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야간훈련을 모두 소화한 시간은 대략 9시, 지칠 대로 지친 조민석 군(5학년)은 오히려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일을 위해 책가방과 글러브를 챙겨 들고 총총히 집으로 향하고, 코치진은 오늘의 연습결과를 정리하고 내일 일정을 논의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 학교 관계자는 많은 경비가 들어가는 종목인 만큼 비용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크다면서도 성무용 시장님의 관심과 애정이 큰 힘이 된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 학교 출신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아주는 작은 정성이 큰 밑거름이 되는 눈치인데 요즘에는 경기가 나빠 그나마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그런 점에서도 이번에 천안시에서 제대로 된 야구 전용구장의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각 학교 야구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 연습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을 갖춰 놓고 관련규정 운운하며 원활한 이용을 제한하는 옥상옥 행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현장의 우려를 바라보면서, 우리 야구 꿈나무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나서 박찬호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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