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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너처럼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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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와 멀리 떨어져 투자로 세계 2위의 부를 이룬 워렌 버핏. 그는 남들과 전혀 다른 경영 방식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규모를 4,000배나 성장시킨 최고의 경영자다. 사양길을 걷고 있던 섬유업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하나의 거대한 투자 포트폴리오인 동시에 보험업에서 에너지 가구 보석 캔디 제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회사를 이끄는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장부가치 미국내 2위, 시가총액 세계 26위의 기업이 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 비밀은 무엇일까?


현명한 자본배치가이자 탁월한 리더







제임스 올러클린 지음 아콘출판 펴냄/ 15,000원

지금까지 워렌 버핏 성공신화를 다룬 책은 많았지만, 대부분 최고의 주식투자자의 면모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워렌 버핏이 성공한 주식투자자에서 현명한 자본배치가이자 탁월한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을 철저히 분석한다. 그리고 ‘오너처럼 행동하라’는 경영 원칙, 인재를 고르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적절한 자본 배치와 분권형 경영방식에 이르기까지 투자와 경영을 지배하는 그의 철학을 조명한다.

“소수의 영웅을 찾아라. 능력 있는 인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이유는 무절제와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다. 바로 조직의 관성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이 없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 등 버핏의 명언들이 가득하다. 또한 상방된 경영 철학을 가진 한 명의 위대한 CEO 잭 웰치와의 비교 분석, 우리에게도 익숙한 ‘설득의 심리학’의 로버트 치알디니나 ‘빈서판’의 스티븐 핀커의 적절한 인용 등 이 책은 경영서이자 전기, 심리분석서의 성격을 두루 갖춘 종합적 면모를 보여준다.

버핏을 신화 속의 존재에 가두지 않고 실패 또한 꼼꼼히 분석했다. 버핏의 성과물은 그를 천부적 재능의 전천후 인간으로 여기게 한다. 하지만 그 또한 많은 실수를 저지른 보통의 인간이다. 9·11 테러로 버핏이 인수한 제너럴 리의 보험 심사 기준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나 커다란 손실이 발생했고, CEO 존 굿프렌드에 대한 신뢰로 살로먼 사에 투자했으나 국채부정입찰사건으로 드러난 내부의 문제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실적이 좋은 이유를 이 책은 ‘버핏의 실수는 변화를 예측하며 뛰어넘으려 하거나 변화를 억누르다가 발생하는 실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버핏은 자본 배치가로서 변화에 대응할 뿐이며, 발생하는 실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실수의 교훈을 간직한다’는 것.

저자 제임스 올러클린은 “20년 경력의 투자가인 나도 이 책을 쓸 때에야 비로소 버핏의 행동 원칙을 이해하게 됐으며, 마침내 버핏의 가르침을 실행할 수 있었다”며, “구태의연한 관습을 거부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을 원하는 경영자들에게 귀중한 지침을 제공해 줄 것이다”고 말한다.







화제의 신간

리얼카툰 평행선
김중락 글, 서정해 그림/ 예솜출판 펴냄/ 9,000원

사랑, 이별, 우정, 추억, 향수, 꿈, 그리고 일상의 다양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간결한 글과 그림에 담아 옮겨 놓은 카툰 에세이. 인터넷 사이트 'wangdoo.com'에 플래시 카툰과 함께 연재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첫 번째 에피소드 '왕두 이야기'다. 앞으로 '연두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가 차례로 나올 예정이며, 어수룩하면서도 정감 가는 주인공 왕두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 지음 / 리수 펴냄/ 9,800원

‘중년이후’로 잘 알려진 일본의 문필가 소노 아야코의 에세이. ‘중년이후’가 중년 이후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이라고 말한다면, 이 책은 더욱 농익은 내면의 휴식기인 노년에 보다 가치있는 삶과 행복을 영위하기 위해 중년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 멋진 노년을 보내는 법에 대한 제안서.


맛있는 인생
박성희 지음/ 디오네 펴냄/ 8,800원

인생이란 무엇일까? 기쁜 일과 무표정한 일상, 슬픈 일들의 연속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20년 동안 언론사 문화예술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한경닷컴’의 커뮤니티에 연재해온 글들을 엮은 산문집. 친구나 연인에게 속삭이듯 삶에서 발견한 비밀들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일상 속에서 마주친 삶의 교훈들과 여행 예술 독서 TV 프로그램 영화 등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이 담겨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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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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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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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뿌리부터 정책 실행까지 ‘이재명의 실용주의’ 본격 분석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냄출판사가 이념보다는 실용, 싸움보다는 해법을 지향하는 ‘이재명 실용주의’를 철학적 뿌리부터 실제 정책 실행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를 펴냈다. 2024년 12월 이후 이념의 대립과 정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한국 정치의 현실 앞에 국민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성과를, 선동이 아닌 해법을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국민의 선택이 만나 2025년 6월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노선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분명하고 본격적으로 표방한 최초의 정치 지도자다. 신간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실천을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국민주권행동 총괄운영위원장 김태철 소장과 사무총장 황산 박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활동해 오면서 현장에서 호흡하며 정책을 함께 고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기존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나 어록을 넘어 이재명 실용주의의 철학적 기반, 정책 방향, 리더십 특징을 아우르는 입체적 분석을 통해 추출한 실천적인 통찰을 담았다. 지금 한국 사회의 갈등 지수는 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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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