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국가경제 회복기미 ‘가물가물’

URL복사

국내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과 가계 부동산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들 부분에 대한 회복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3호)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부도확률이 갈수록 상승하고, 가계 도산확률은 낮아지지 않고 정부의 끊임없는 부동산 대책 속에서도 거품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재무구조도 갈수록 악화돼 경제 전반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불량·실업자 현실성 대책 세워야

지난 2001년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사의 신용서비스 및 신용판매 등으로 크게 늘어난 가계의 금융부채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규제로 2002년 30.1%에서 5.3%에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지난해 가계의 금융자산증가율이 4.6%에 그쳐 금융부체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48.5%를 유지하는 등 개선되지 않았다.
가계금융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부분이 실업률과 신용불량자 문제다.

정부는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신용불량자 대책방안을 내 놓아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해진 한계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부분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는 금융기관이 채권회수에 있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현실적인 방안이 요구된다.

실업문제 또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최근 실업률은 3년간(2001년 4월~2004년 3월) 평균 3.3%로 외환위기 이전(1995~1997년)에 2.2%에 비해 1.1%P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사회진입연령에 해당되는 만15~29세의 청년층의 실업률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7.2%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여기에 경력자 중심의 채용문화와 기업의 비정규직 선호현상과 맞물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에도 그 실효성에 의문시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30% 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기업부문은 전체적인 영업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날로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도산위험 등급이 1년동안 변동된 상태를 나타내는 전이행렬의 경우 2002년 저위험이었던 중소기업 가운데 16.9%와 71.%가 지난해 고위험과 중위험으로 포함돼 불안감이 해소돼지 않았다.

한은은 “고위험 중소기업의 증가와 중소기업이 동일 신용등급을 유지하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경우 위험기업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03년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 및 등록법인을 대상으로 조산한 결과 매출액과 경상이익률은 수출호조와 차입금리 하락 등으로 2002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2002년 32.7%에서 31.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여기에 하위 10% 정도의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기업 부채의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 지를 파악하는 이자보상비율은 -611.9%에서 -645.0%로 더욱 악화됐다.

자기자본비율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차입이 둔화되고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100%수준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동비율도 상승해 100%를 넘어 안정세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부채비율 감소와 유동비율 상승은 재무구조는 좋을지라도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


지역별 토지투기 심화

한은은 2001년 이후 급등세를 유지하던 주택가격이 지난해 10·29대책 이후 부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하락 기간이나 하락폭을 감안할 때 안정기조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이후 대체로 연말경에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연초이후 재상승하는 ‘단기 조정 후 장기간 상승’패턴이 반복돼 온 것을 되풀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재건축아파트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지역 등에서 가격상승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건축비 상승우려가 있어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틈새를 노린 토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정책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토지가격 상승의 특징이 신도시개발과 개발제한 해제, 신행정수도 이전 등의 요인으로 서울 수도권 충청지역 일부에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해 지역별 차별화 현상을 나타냈다는 부분을 근거로 제시했다.

더욱이 토지가격 상승은 부동산시장 전반의 거품현상 확산으로 이어져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회, 경제, 금융부분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주택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2금융권 경영정상화 시급

한은은 과거 투신사에서 전환한 증권사들 대부분이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중이며 투신업 전반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과 조속한 매각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상호저축은행도 은행의 대형화와 무차별적 자금공세로 그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면서 도산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제2금융권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로 우려를 표명했다.

1997년 231개에 달하던 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114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더욱이 금융업 특성상 자금조달이 영업의 핵심인데 은행권의 정기예금비중은 5.3%인데 비해 상호저축은행은 정기예금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조달비용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조달비용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고수익-고위험 부문에 대출을 늘리는 등 위험선호형 자금운용 방식에 치중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관 고(故)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 인천해경서장 대기 발령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해 관할 해경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또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이 중 4명은 휴게시간이라 이 경사만 혼자서 출동했고 추가 인원 투입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팀 동료 4명은 전날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2인 출동이나 최대 3시간 휴게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