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0.5℃
  •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13.5℃
  • 맑음대전 11.8℃
  • 맑음대구 13.7℃
  • 맑음울산 14.3℃
  • 맑음광주 14.8℃
  • 맑음부산 15.9℃
  • 맑음고창 12.1℃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10.5℃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3℃
  • 맑음거제 13.6℃
기상청 제공

경제

LCD업계, TV시장 선점 나서

URL복사

개인용 컴퓨터 보급으로 호황을 누리던 LCD 사업이 TV 시장까지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PC시장에서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을 TV를 통해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년에는 PC용 LCD 공급율이 143%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PC, 노트북용 LCD 포화상태
지난 2000년 이후 LCD시장은 47%대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는 수급여건 호조로 세계 유력 생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2000년 3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2001년 1%로 뚝 떨어졌으나, 이듬해부터 회복되면서 23%로 올랐고 지난해는 19%를 나타냈다. 이러한 경향은 LG 필립스 AU옵트로닉스 치메이(奇美) 샤프 등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LCD업체의 영업이익률 상승은 해당 품목의 활용도가 커지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LCD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마땅히 대체할 만한 모니터가 없어 결과적으로 공급과잉현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1억1,469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PC용 LCD 모률이 내년에는 1억4,697만대 등으로 늘어난 이후 오는 2008년에 들어서는 2억624만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급단가는 현재 265달러에서 137달러로 향후 4년만에  반토막 날 위험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LCD를 이용한 TV를 생산하는 것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30인치대 주력시장 급부상

이 가운데서도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30인치 이상의 영역은 가장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형 TV시장 진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LCD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방안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LCD는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수량의 70% 가량을 노트북이 차지했지만, PC용 LCD의 등장으로 2002년 이후 물량의 절반 이상을 모니터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과 TV 등은 두 곳을 합쳐 10%도 안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TV시대의 LCD 시장 전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200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대형 LCD TV 시장은 내년 700대 2006년 1,870대, 2007년 2,900대 등 향후 3년간 143%라는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사와 스미스 바네니 등도 오는 2007년 대형 TV LCD시장의 규모를 현재보다 10배에서 7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경연은 현재 30인치 미만이 LCD TV의 주력시장이지만, 주로 Personal (개인용) TV 영역으로 가격·수량면에서 한계를 갖고 올 수 있다면서도 모듈기업들의 본격적인 라인 가동과 함께 가족 TV 영역인 30인치대가 주력시장으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연은 “2007년께 대형 LCD TV는 3,000만대 수준의 시장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30인치 대에서 CRT TV와의 격차가 1.3배 이하로 축소되면서 CRT TV의 60%를 LCD TV가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업계 합작으로 해결
그렇지만, LCD업계가 TV시장을 장악하기엔 아직 넘어야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 특히 TV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선 30인치 이상의 LCD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달 합작사인 S-LCD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올 연말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경기 파주에 25조원 안팎을 투자하기로 한 LG필립스 LCD는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 6세대 라인을 가동한다. 일본 히타치와 마쓰시타는 2006년까지 총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입 30인치급 TV용 LCD패널을 생산하는 6세대 LCD 라인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일본 샤프는 올해 초부터 세계 최초로 6세대 라인을 가동 중이다.

대만의 치메이는 올 3분기부터 5.5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AU옵트로닉스, 칭화픽처튜브 등도 내년 1분기에 6세대 라인을 완공, 대형 TV용 LCD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LCD 시장에 대한 과잉투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 같은 대규모 ‘연합’이 늘고, 대형 제품생산에 열을 올리는 것은 향후 시장이 TV 모니터용으로 급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G경연은 “잠재적 공급과잉 국면이 전개될 경우 LCD 기업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가격하락 능력과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TV용 수요를 늘리는 것이 사업성공의 최대 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