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LCD업계, TV시장 선점 나서

URL복사

개인용 컴퓨터 보급으로 호황을 누리던 LCD 사업이 TV 시장까지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PC시장에서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을 TV를 통해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년에는 PC용 LCD 공급율이 143%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PC, 노트북용 LCD 포화상태
지난 2000년 이후 LCD시장은 47%대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는 수급여건 호조로 세계 유력 생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2000년 3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2001년 1%로 뚝 떨어졌으나, 이듬해부터 회복되면서 23%로 올랐고 지난해는 19%를 나타냈다. 이러한 경향은 LG 필립스 AU옵트로닉스 치메이(奇美) 샤프 등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LCD업체의 영업이익률 상승은 해당 품목의 활용도가 커지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LCD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마땅히 대체할 만한 모니터가 없어 결과적으로 공급과잉현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1억1,469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PC용 LCD 모률이 내년에는 1억4,697만대 등으로 늘어난 이후 오는 2008년에 들어서는 2억624만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급단가는 현재 265달러에서 137달러로 향후 4년만에  반토막 날 위험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LCD를 이용한 TV를 생산하는 것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30인치대 주력시장 급부상

이 가운데서도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30인치 이상의 영역은 가장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형 TV시장 진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LCD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방안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LCD는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수량의 70% 가량을 노트북이 차지했지만, PC용 LCD의 등장으로 2002년 이후 물량의 절반 이상을 모니터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과 TV 등은 두 곳을 합쳐 10%도 안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TV시대의 LCD 시장 전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200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대형 LCD TV 시장은 내년 700대 2006년 1,870대, 2007년 2,900대 등 향후 3년간 143%라는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사와 스미스 바네니 등도 오는 2007년 대형 TV LCD시장의 규모를 현재보다 10배에서 7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경연은 현재 30인치 미만이 LCD TV의 주력시장이지만, 주로 Personal (개인용) TV 영역으로 가격·수량면에서 한계를 갖고 올 수 있다면서도 모듈기업들의 본격적인 라인 가동과 함께 가족 TV 영역인 30인치대가 주력시장으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연은 “2007년께 대형 LCD TV는 3,000만대 수준의 시장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30인치 대에서 CRT TV와의 격차가 1.3배 이하로 축소되면서 CRT TV의 60%를 LCD TV가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업계 합작으로 해결
그렇지만, LCD업계가 TV시장을 장악하기엔 아직 넘어야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 특히 TV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선 30인치 이상의 LCD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달 합작사인 S-LCD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올 연말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경기 파주에 25조원 안팎을 투자하기로 한 LG필립스 LCD는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 6세대 라인을 가동한다. 일본 히타치와 마쓰시타는 2006년까지 총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입 30인치급 TV용 LCD패널을 생산하는 6세대 LCD 라인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일본 샤프는 올해 초부터 세계 최초로 6세대 라인을 가동 중이다.

대만의 치메이는 올 3분기부터 5.5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AU옵트로닉스, 칭화픽처튜브 등도 내년 1분기에 6세대 라인을 완공, 대형 TV용 LCD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LCD 시장에 대한 과잉투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 같은 대규모 ‘연합’이 늘고, 대형 제품생산에 열을 올리는 것은 향후 시장이 TV 모니터용으로 급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G경연은 “잠재적 공급과잉 국면이 전개될 경우 LCD 기업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가격하락 능력과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TV용 수요를 늘리는 것이 사업성공의 최대 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