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카드, 은행에서 경영이 유리

URL복사

카드사를 인수합병한 은행권의 신용카드부문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조달금리와 수십년에 걸친 고객관리 노하우 등이 카드부문 정상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말 카드대란이후 지속적인 수수료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권 카드 경영개선 뚜렷
국민과 우리 조흥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이 서비스한도 축소와 카드자산 감축 등 부실해소 노력으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우리신용카드를 합병한 우리은행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카드부문이 5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5월 26억원 6월 77억원에 이어 7월에도 7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조3,2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상반기 1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카드가 인수 2개월만에 이익으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카드자산이 11조3,000억원대로 4조원이나 줄었고, 카드회원을 100만명 이상 줄이는 등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1년5개월 이상 지속해온 부실자산 관리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으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8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은 6월 53억원, 7월 20억원 등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르면 8월이나 9월부터 월간실적 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서 올해 적자규모가 지난해 7,570억원의 10% 수준인 700억원대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카드도 카드사에 대한 합병으로 카드부문에 대한 뚜렷한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카드 합병 이후 카드부문이 올 상반기 2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조기청산 손실금 350억원과 명예퇴직금 205억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흑자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업사, 연체율동 미미
은행의 카드부문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데 비해 대기업이 중심이 된 전업카드사의 경영개선은 갈 길이 먼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지 삼성 현대로 대표되는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지난 3월 이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카드는 3월말 15.16%에 달했던 연체율이 4월 14.78%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지만, 5월 16.40% 6월 15.14%로 15%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도 연체율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3월말 6.89%로 비교적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던 현대카드는 이후 6월말까지 3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8.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연체율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삼성카드는 3월말 10.67%에서 6월말 8.57%로 2.1%포인트 하락한 것이 위안거리.

카드연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줘 연체금을 대납한 대환대출 연체율을 포함하면 이들 3사는 여전히 두자릿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6월말 현재 엘지카드가 31.45%로 가장 높고 삼성 23.59% 현대(19.87%) 순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업계 장악?
카드사가 은행에 합병됨으로써 경영개선이 이뤄진 반면 전업카드사에 대한 실적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조달금리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금리를 적용할 경우 3%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은행의 카드분은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으나, 전업카드사는 이보다 2%가량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

또 은행은 전국에 걸쳐 있는 지점들을 이용한 영업이 가능하지만, 전업사는 ‘모집 설계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은행이 유리하게 작용되는 부분이다. 이는 영업비용(인건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전업사가 은행보다 낮은 비용이 발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자금조달비용 문제, 영업망 활용 등의 문제, 은행거래고객과 카드고객의 크로스 셀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구조조정과 카드수수료 인상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이미 모든 카드사가 구조조정을 한 상태로 전업사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지고 있는 카드수수료 인상과 관련 “수수료 문제는 전업사냐 은행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카드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카드사에 대해 삼성·현대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제휴를 맺고 은행의 네트워크와 고객 접점을 활용, 카드회원을 유치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전트 뱅크 전략’을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지점수가 대형 시중은행의 10~2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이전트 전략을 쓰고 잇다”며 “대형 시중은행은 경쟁관계에 있어 곤란하지만 지방은행 및 저축은행은 수수료 수익을 위해 에이전트 뱅크 역할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