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URL복사

소비자물가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 주가는 계속 떨어져 68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50달러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 호조세가 한 풀 꺾이는 등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올 것이라는 주장이 일고있다.


소비자물가 4% 폭등
최근 통계청에 의하면 7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로 늘어난 것으로 정부가 물가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은 어려울 전망이다.

생활물가지수도 5.8포인트 급등하면서 117.7포인트의 지수를 기록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빈곤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비스와 집세 농축산물 등 모든 품목이 상승하면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같이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 오른 상태다. 이러한 물가 폭등으로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가 모두 전달에 비해 낮아지는 등 물가폭등으로 생활형편이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각각 89.6 66.2로 전달에 비해 2.4와 1.1포인트가 하락했다.

특히 경기평가에 대한 기대지수가 80.6으로 86.1이었던 6월에 비해 무려 5.5포인트나 떨어졌고, 생활형편과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3.5와 1.0포인트씩 낮아졌다.

이로 인해 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도 77.7로 6개월전보다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전달의 78.2에 비해 하락했다.

소비자기대평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해 현재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과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비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100일 경우 현재와 같다는 의미다. 반면 100이하일 경우 경기·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고, 100이상일 경우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높다는 것이다.


수출까지 깨지나
국내경제를 지탱해주던 수출도 한 풀 꺾이면서 하반기와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경제계 안팎으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견해까지 나오면서 고유가로 인한 외부환경이 우리나라 수출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산업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3월 211억7,000만달러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뒤 7월까지 200억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수출증가율도 지난 7월 38.4%를 기록하는 등 4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수출호조라기 보다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출이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출이 지난해 8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급격히 늘어났는데 1년여간 지속돼온 호황은 유가급등과 경제사이클 상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수출이 올 4·4분기(10~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위축세로돌아서 내년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와 소비심리 회복 등 내수기반 확충을 통해 위축되는 수출을 대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IT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IT산업의 고용계수나 고용유발계수가 급락하고 있다”며 “경기급락을 막기 위해서는 거시정책뿐 아니라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연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미시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인가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5%대의 경제성장과 내년 초까지는 매월 210억달러 안팎의 수출은 유지 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유가가 주요 원인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함께 수출호조가 한 풀 꺾이면서 고(高)물가에 장기침체라는 스테크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가 폭등세, 내수침체, 물가상승 등이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둔화와 유가급등의 파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내수에 영향을 미친다면 물가물안→소비위축→생산위축→성장둔화 등의 악순환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면 물가를 더 부추기게 될 우려가 있고, 물가를 잡으려고 긴축정책에 나서면 경기가 더 위축되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질수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과 성장둔화는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국내 소비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재의 수출호황이 하반기에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와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경기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