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웨딩준비, 상술에 넘어가지 말라

URL복사

바야흐로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결혼 시즌’이 돌아왔다. 올 가을 웨딩은 상반기 ‘윤달’이 끼어 미뤘던 결혼식이 대거 몰려 웨딩 대란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통상 9~10월에 집중됐던 결혼시즌도 8월말부터 11월까지 확장됐을 정도다.

내수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밝지 않지만, 웨딩시장 만큼은 예외다. 평생 한 번 뿐인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을 대강해서 헤치울 예비부부들은 거의 없을 테니까.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결혼준비가 업체의 상술로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웨딩시장엔 거품이 많은 만큼,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 알찬 결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웨딩시장 규모만 6조원. 결혼식장은 물론 여행·유통업계 등 웨딩 관련업종이 결혼특수에 한 몫을 잡으려는 기대감으로 분주한 형국이다.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웨딩의 형식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상담직원 입담속아 낭비
최근에는 이런 추세를 반영,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컨설팅업체가 각광받고 있다. 전문화된 웨딩플래너가 결혼식 섭외서부터 혼수, 사진촬영, 신혼여행까지 토탈 준비해 준다. 지난해 몇군데 불과했던 웨딩컨설팅업체는 서울 강남과 압구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고, 백화점업계도 가세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은 고품격 웨딩컨설팅을 지향하고 웨딩상담매장인 ‘웨딩클럽’을 열었다.

웨딩토탈서비스는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자칫 서비스가 떨어질 수 있고, 업체의 상술로 바가지를 쓸 위험이 있다. 컨설팅업체에 제휴된 업체를 통해 모든게 준비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고, 토탈서비스라 시중가보다 싸다고는 하지만 직접 알아보면 더 싸고 좋은 곳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또한, 몇가지 컨셉트를 가지고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천편일률적일 수 있다.

불황에 일단 가계약부터 시키고 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구경이나 한번 오라고 했다가 직원의 노련한(?) 입담에 속아 필요치 않은 서비스까지 끼워 계약을 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여러군데 비교해볼 겨를도 없이 진행되고 계획했던 비용보다 초과해 낭비하게 된다. 실제 작업에 들어가면 처음 말했던 것과 달라 억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웨딩촬영 거품 천태만상
지난해 11월 결혼한 김모(29세)씨는 웨딩컨설팅업체에 결혼준비를 대행했는데, 하청업체인 촬영 스튜디오에 돈을 주지 않아 결혼앨범을 받지 못했다. 스튜디오와 컨설팅업체의 이해관계에 엮여 피해를 본 것이다. 정모(31세. 여)씨는 웨딩컨설팅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앨범제작비 270만원을 지급했는데도 결혼앨범을 받지 못했다. 스튜디오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추가로 110만원을 내야 결혼앨범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황당해 했다.

결혼전문업체 듀오웨드 관계자는 “되도록 믿을 수 있고 인지도가 높은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면서 “계약전에 사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게 맞는 서비스를 최대한 요구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웨딩매니저들은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갖고 발품을 팔아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

결혼 준비과정 가운데 거품이 많은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웨딩촬영’이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을 포함한 사진촬영도 한군데서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지역과 동네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는 300~400만원을 호가하지만, 지방에선 100~150만원 정도다. 비싼 곳일수록 고품격과 세련미를 강조하는 맛(?)이 있지만, 제작돼 나오는 앨범을 보면 큰 차이를 알 수 없다. 이런 곳들은 경쟁적으로 연예인 부부 웨딩촬영을 샘플로 내걸고, 고객을 유혹한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보다 멋지고 화려한 연예인들이 찍는 곳이라면 달라도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최상’을 강조하는 업체의 말만 듣도 이것 저것 하다 보면 비용이 초과되고 만다.


손품, 발품 파는 게 ‘최고’
웨딩사진의 초저가를 지향하는 웨딩스튜디오 ‘킴스레드’  김정훈 실장은 “대개는 화려한 시설과 상담직원들의 입담에 고객의 맘이 움직이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디카 촬영으로 배경 등 이미지 연출이 어디든 가능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면서 “웨딩사진은 내부 인테리어보다 예비부들의 사랑이 담긴 표정과 포즈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실장은 또, “연예인이나 전문 모델이 등장하는 앨범만 보지 말고 실제 예비부부들의 웨딩앨범을 보는 게 좋다”고 덧붙인다.

유명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곳은 밀려드는 계약에 전문 포토가 아닌 보조스텝이 대신 촬영하기도 한다. 편집도 틀에 맞춘 듯, 대량 작업을 하게 된다. 가격이 비싼 이유도 일반 제품과 마찬가지다. 엄청난 홍보비와 고액의 임대료, 유지비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를 선정할 때는 직접 찾아가 조건들을 꼼꼼히 챙겨야 손해가 적다.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웨딩 밀집지역보다 인터넷 정보를 통해 외곽에 위치한 전문업체를 고려해볼만하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자리한 ‘킴스레드 스튜디오’는 확실한 초저가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을 타 알뜰한 예비부부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 사진촬영에 앨범제작까지 70~100만원 정도. 서울 강남 일대서 2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하는 비용에 비하면, 과연 남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고객만족은 기본. 촬영된 사진을 앨범 제작전 예비부부들이 미리 고를 수 있고, 원하는 이미지대로 수정해 ‘기쁨 두배’를 안겨준다. 서비스 차원으로 인화하지 않은 사진들은 CD에 담아 준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