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3 (화)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0.5℃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0.0℃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5.0℃
  • 구름조금광주 3.0℃
  • 맑음부산 6.9℃
  • 구름조금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4.4℃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3℃
  • 맑음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혼란스러웠던 2009년을 보내며

URL복사
2009년도 저물어간다. 사람에 따라 소감이 다르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에게 올 한해는 어떤 것이었을까?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내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극히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경제가 어렵다는 분위기는 변했지만, 경제가 좋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건 없었고, 여전히 갑갑한 현실이므로 일년내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이었던 것이다.
정부가 중산서민정책을 표방하면서 학자금대출제도나 카드수수료 인하, 금융권이용이 어려운 이들에게 미소금융제도 등이 시행되면서 조금 숨통이 틔였으나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사회적으로는 지난해의 촛불에 이어 용산참사, 철도노조 문제 등으로 공권력행사의 정당성에 의문이 생겼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여러 조짐이 나타나 민주화가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남북관계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했음에도 교류협력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거꾸로 무력충돌 등 얼어붙은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남북이 대결국면을 지속하는 사이 중국의 북한진출은 속도를 더해가고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도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국민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한국경제의 위기상황은 환율급등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환율덕분에 대외수출도 늘어나 수치상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100조에 이르는 엄청난 재정투입과 단기수익을 노리는 국제투기자금의 유입에 의한 효과를 빼면 한국경제의 고질병은 더욱 깊어졌다.
IMF 이후 11년 동안 국제투기자금의 현금인출기 노릇을 해왔던 한국의 금융시장은 여전히 사냥꾼들의 놀이터를 보장함으로써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종합하면 2009년에만 약 100조원, 천억 달러가 넘는 국부가 유출되고 있고, 6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나 3백조에 이르는 국민들의 노후자금이 산업자금이나 금융자금으로 전화되지 못한 채 부동산투기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2009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한국경제에서 수출중심의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2%에 이를 정도로 한국경제의 불균형이 극심해졌다. 부품소재와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력 확보는 정부당국의 헛발질과 탁상공론, 부패구조 때문에 지지부진하다.
교육여건 역시 외고 논란 등에서 보듯 말만 요란할 뿐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내지 못해 학부모의 생활을 짓누르고 있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나갈 평생교육은 그 모습을 찾기 어렵다. 원정출산과 조기유학, 어린이 영어열풍은 정부의 이중국적 허용까지 내닫고 있다. 제나라의 운명을 개척하고 미래를 열어나가는 일에 신명을 바칠 생각을 애초부터 하고 있지 않는 한국의 지도층들은 미국적을 갖고 있는 자식들의 기득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매우 위험한 조치를 시도하고 있고, 야당의 정치인이나 시민단체들까지 침묵으로 동조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제 나라의 말과 글을 잃고 망국노의 설움을 겪은 지 수십 년이 지나지 않았건만 불과 2% 내외의 국민들에게 필요한 언어를 전체 국민에게 강요하고 제 나라의 음악을 아예 골방에 가둬놓고 정체불명의 노래와 성적인 몸짓이 전부인양 온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 이 천박하고 망국적인 문화는 국민들의 분별력을 빼앗은 지 이미 오래다.
이렇게 보면 2009년 한해는 보람과 기쁨에 찬 한해였다기보다 혼란과 우려가 컸던 한해였다. 노인틀니 건강보험 적용 캠페인은 기득권의 두터운 벽에 막혀 2012년 실시약속으로 그쳤고, 기름값, 핸드폰 사용료, 카드, 약값, 금리 등 민생과제는 카드수수료 인하만 가시적 성과가 있었을 뿐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92년 중국의 만주벌판을 지나오면서 다짐했던 맹서를 17년이 지난 올해 10월에 흑룡강성 밀산에 항일독립운동 기념비를 여러 동지들의 협력으로 세울 수 있었다. 또 모교인 성동고등학교에 동문들의 정성을 모아내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5대운동본부를 국회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제도적인 개혁작업을 위한 토대도 구축했고, 농촌사회에 희망을 만들기 위한 영농법인도 출범시켰다.
정신없이 바빴던 한해였으나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났다.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너무 많으니, 이 또한 행복한 생활이 아니었던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혁신당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부여하는 것도 반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하는 것도 반대함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13일 국회에서 정부의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해 “어제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은 검찰개혁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시늉만 낼 뿐 실제로는 검찰 기득권을 교묘하게 연장하려는 위장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염원에 역행하는 이번 입법예고안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정부의 전면 재고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정부는 공소청법에서 검사의 수사 개시 규정을 삭제했으니 수사권 남용이 사라질 것이라 강변한다”며 “그러나 근원적인 검사의 수사권은 형사소송법 196조에 살아있다. 이 규정을 삭제하지 않는 한 검사는 언제든 공소청법에 명시된 바처럼 ‘다른 법령에 따라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빌미로 수사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소청법안 제2조(공소청)제1항은 “공소청은 검사(檢事)의 사무를 총괄한다”고, 제4조(검사의 직무)는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다음



문화

더보기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통합의 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의 문턱에서 하나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2026년 1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라클보이스앙상블, 현대문화기획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통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중심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놓여 있다. 인류 보편의 연대와 형제애를 노래하는 이 작품에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로 알려진 이 합창곡을 통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적 도전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무대 위에 올린다. 무대에는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총 150명의 연합합창단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베토벤의 합창에 함께 서기 위해’, 그리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더 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