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명절 한파 몰아치나

URL복사

일년 중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는 세일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극심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일 간판을 내걸고 손님 끌기에 나선 것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봉급생활자에 대한 상여금 축소가 줄을 잇고, 소득자의 하위 30%의 절반이 적자생활을 할 정도로 소비위축해 올 명절은 역대 가장 추운 추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제수용품은 태풍과 같은 큰 피해가 없어 과거보다 가격상승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한 배추와 무 등 채소값은 지난해 비해 최고 2배 이상 오르면서 명절보다 겨울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햇곡식 나오지만 얼마나 팔지

과거 햇과일과 곡식이 나오는 시점과 거의 일치하면서 전반적인 재수용품 가격이 급등했었다.

올 명절은 2월에 윤달이 끼어 평년보다 10여일 늦게 찾아왔다. 제수용품이 가격 면에서 크게 상승하지는 않아 오랜만에 맛볼 수 있는 풍요로운 추석을 기대했지만, 이러한 기대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제사상에 빠져서는 안 될 사과와 배 등 과수의 경우 4%대의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지난해보다 25∼30%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태풍이나 장마 피해가 없는 무더위로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이어서 추석을 전후해 변동성은 있겠지만, 큰 변화는 없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높다.

가락시장 한국청과 주식회사의 경매사인 박모씨는 “보통 햇과일이라고 해도 완생종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올해는 윤달관계로 완생종이 많이 나왔다. 작황도 좋고, 과수 농가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태풍피해와 흑석병 발생도 미미해 생산량도 많아 전반적으로 가격하락요인이 많다”면서도 “계속되는 무더위로 여름에 판매가 많이 돼 그나마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다름 아닌 경기침체 때문.

박씨는 “생산이 늘고 추석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물건걱정은 전혀 없는 반면, 소비가 안돼 얼마나 팔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동대문시장 상인 3분 1로 줄어

추석을 전후해 매출이 늘어났던 재래시장 상인들은 제수용품 아니라 타 업종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심모씨는 “과거 명절에는 ‘빔’의 문화로 어느때보다 장사가 잘 됐지만, 그러한 얘기는 옛 말이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명절이라고 하면 새 옷을 장만하기 위해 사람들이 시장으로 몰렸는데 외환위기 이후에는 이런 발길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심씨의 설명이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대표 재래시장을 표방하던 동대문 시장의 상인의 약 3분의 2 가량이 가게를 접고 다른 일을 찾아 나선 상태. 뿐만 아니라 2∼3층으로 구성된 상가건물이 과거에는 모두 판매장으로 이용됐지만, 몇 년 전부터는 상인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면서 창고로 대부분 사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저가 상품이 국내 시장에 몰려들면서 정상적인 유통 통로를 밟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저적됐다.

심씨는 “여기(동대문시장)는 원래 전국의 모든 상인들이 모여드는 지역인데, 중국산을 컨테이너로 실어 나르는 개인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전국 상점에 직접 갖다주면서 시장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에는 추석이라고 하면 와서 흉내라도 내는 손님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 조차 구경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김모씨는 “장사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밤장사가 주류를 이루는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개시도 못했다는 말을 종종 듣고 있다”며 한 숨만 내쉬었다.


직장인 상여금 줄어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는 것도 명절 세일과 판매부진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전국 3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석자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사업장은 65.8%에 불과했다. 금액도 지난해까지는 51∼100%를 지급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만, 올해는 기업의 절반 가량이 50%이하를 상여금으로 책정하는 등 서민의 마음엔 추석에 앞서 겨울이 먼저 온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동안 명절에 정기 상여금외에 특별 상여금을 직급했던 전자업계는 50∼100%의 정기 상여금만 지급키로 했고,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현대자동차는 부장급 이하 직원이 30만원 과장금 이하는 35만원, 대리급 이하는 기본급의 50%를 상여금으로 받을 뿐이다.

그나마 명절에 상여금이라도 받을 수 있는 직장인들은 행복한 편이다.

통계청과 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소득 하위 30%의 절반은 적자생활을 하는 상태고, 체불임금은 7월말 3,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지방노동사무소가 발표한 체불임금은 이 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인천지역의 체불임금은 714억여원으로 지난해 7월말 489억원에 비해 45.8%가 늘어났고, 강원지역도 48억여원에서 57억여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외에 울산(129.5%) 대전·충청(98%) 영남(73%) 등도 큰 폭으로 많아지고 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