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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작 3편, 아마추어 경연 11편 공연

연극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고 공동체의 통합을 도모하는 김천전국가족연극제가 올해로 3회를 맞는다. 김천시 한국예총 김천지부 주최로 시작된 가족연극제는 ‘가족’이라는 차별화가 뚜렷한 테마와 선진적 ‘관’의 문화 마인드, 그리고 ‘민’의 적극적 참여로 대표적인 지역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달 13~17일 김천문화예술회관과 문화회관, 직지문화공원 등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극제는 초청공연 3팀, 본선 경연 11팀이 참가한다.


개막작 ‘단군’, 폐막작 천상시계‘

행사는 13일 오후 3시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식 및 개막 축하 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개막작은 극단 십년후의 ‘단군’(송열일 연출, 고동희 작).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건국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고동희 작가는 “신화를 소재로 한 연극이 가지고 쉬운 상투적 구성에서 벗어나 단군 탄생까지의 과정을 새로운 시도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으로는 조선 세종 때의 천재적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극단 아리랑의 창작 뮤지컬 ‘천상시계’(방은미 연출, 김남채 작)가 공연된다. 논픽션과 픽션이 퍼즐을 맞추는 듯 어우러지는 구성, 국악기로 전통적 가락을 살린 음악, 민중무용과 창작무용이 결합된 동작 등 한국적 뮤지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그 외 초청작으로 세네갈 댄스팀의 ‘아프리카 전통댄스’가 직지문화공원 및 거리에서 공연된다. 남성의 용맹함과 여성의 생산력을 상징하는 이 전통댄스는 크고 작은 아프리카 여러 북소리의 웅장한 리듬, 남녀무용수들의 야성적이고 원초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에너지가 압권이다. 구슬옷과 발목 장식, 구슬 발찌 소리 등 곳곳에 아프리카 문화의 묘미가 담겨있다.

참가작은 김천대학의 ‘시간의 강’, 인천주부극회의 ‘마요네즈’, 극동대학교의 ‘춘풍의 처’, 극단 행주치마의 ‘산국’, 계원예술고등학교의 ‘요셉의 꿈’, 한영고등학교의 ‘굿 닥터’, 성남고등학교의 ‘명학소의 북소리’, 극단 유리의 ‘누가 저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구할까?’ 등이다. 참가작은 1,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으로 지역 극단은 물론, 대학생, 고등학생, 주부 등 다양한 단체가 참가한 점이 돋보인다. 박규채 집행위원장은 “청소년이나 주부극단의 작품 수준이 놀랍다”며, “연극계의 새로운 인재 발굴 또한 가족연극제의 성과”라고 말했다.


전국 규모에 순수 아마추어 정신 간직

김천연극제의 매력은 지역문화행사로는 드물게 전국규모를 갖추고 있으면서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 공연작만 살펴봐도 난해하고 진부한 작품은 배제하고 정극의 기본기와 드라마에 충실한 작품이 많다. 전통성 대중성 공동체적 정서 등이 선정작의 전반적 색깔이면서도 다양성이 확보돼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기 딱 알맞은 연극제인 셈이다.

박 집행위원장은 “평생의 사업으로 시작한 가족연극제가 벌써 3회를 맞았다”며, 가족연극제가 연극의 사회적 역할을 잘 보여주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연극을 통해 가족의 의미도 되짚고 문화적 안목을 길러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대국민 연극운동의 기폭제가 되리라 믿어 확신한다.”

한국연극협회 이종훈 이사장 또한 “자본과 경제논리에 물들여지지 않은 영역을 통해 우리는 사회의 건전한 숨은 뜻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연극제는 이런 선상에서 순수한 정신과 의미로 우리사회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가족연극제는 지역문화를 향상시킨 획기적인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박팔용 김천시장은 “전국 어느 자치단체보다 훌륭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음은 민선이후 10년 동안 고집스러울 정도의 꾸준한 관심과 투자의 결실”이라며, “전국가족연극제는 그 연장선상에서 개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정동채 장관은 “지방의 문화예술은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고 활성화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방의 작은 도시 김천에서 가족연극제가 연극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부터 뜨거운 호평과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연극을 사랑하는 김천시민들의 희생적인 노력과 창의적인 사고과 바탕이 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의: 054) 420-6061, 054) 43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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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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