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사람] - ‘돈벌레’에서 ‘상재’로

URL복사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온주인들이 사업을 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산을 등지고 바다를 마주한 온주의 지리적 환경이 이들에게 개방과 모험의 정신을 갖게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괴로움을 잘 견딘다는 사실이다.”(전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


중국 민간경영 활성화의 주인공







쟈구어씨, 장쥔링 지음 / 더난출판 펴냄/ 20,000원

최근 중국은 놀라운 경제성장과 함께 사회 변화마저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성공신화의 중심에는 실용주의 노선을 펼쳤던 덩샤오핑과 온주상인이라는 두 축이 있다. 온주상인은 절강성 남부에 있는 온주 지역 출신의 사람들로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해 근 20년 동안 그 두각을 나타낸 상인들이다. 이들은 개혁개방 정책을 거론하는 북한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과연 온주상인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온주상인은 소위 ‘개체경제’라고 불리는 소규모 생산업체로 중국의 민간경영을 활성화시킨 주인공들이다. 과감한 해외진출과 근면하고 세심한 농업경영, 뛰어난 손재주를 이용한 수공업은 물론, 상업에 있어서도 특유의 장사수완을 발휘해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온주에 살고 있는 온주인들은 700만명이 조금 넘지만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온주 출신 화교는 무려 200만명에 달한다. 이미 전 세계 87개국에 널려 퍼져있는 이들은 ‘동양의 유태인’이라 불리며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더난출판의 ‘상경’ ‘변경’에 이은 ‘중국인의 지혜 시리즈’ 세 번째 책인 ‘거상’은 현재 중국에서 문화와 경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온주상인의 상재와 상도를 서술한 전략서이다. 14억 중국인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과 개척정신 및 모험정신, 과감한 추진력 등을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출판계에서도 이들을 다룬 책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과거 ‘돈벌레’라고 비난받던 그들이 이제는 ‘상재’로까지 칭송받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온주상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대기업 CEO들에서부터 작은 상점 주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존인물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과 경영철학, 상(商)을 숭상하는 자세, 상인의 정신과 덕목 등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거상’을 한국어로 옮긴 김태성 번역가는 이 책이 이 시대 이 땅에서 가지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들은 조 더 쉽게 일하고 싶은 반면, 그 대가는 최대한 누리고 싶어 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을 언급하기조차 민망스러울 정도이다. 지금과 같은 우리의 현실에 온주인들이 걸어온 삶의 역정은 분명하면서도 준엄한 충고를 던진다. ‘조용히 가라앉을 것인가, 아니면 땅을 차고 일어나 다시 비상할 것인가?’”







화제의 신간

적게 일하고 많이 놀아라
어니 J. 젤린스키 지음/ 물푸레 펴냄/ 13,000원

12개국에 출판돼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던 ‘적게 일하고 많이 놀아라'의 개정판. 노동량을 줄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 소모적 직장을 때려치울 수 있는 용기, 적은 돈으로 경제적 독립을 성취하는 방법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비법이 담겨져 있다. 곳곳에 배치된 귀중한 잠언과 재미있는 만화가 매력적이다.


천개의 눈 1,2.3
김하인 지음/ 명상 펴냄/ 8,500원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의 신작 장편 스릴러. 소설은 2005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일에 맞춰 한국 대통령이 피격 당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일류급 정보요원인 한국 수사대는 한반도를 일시에 혼란에 빠뜨린 테러범과 배후국을 찾아 나서는데, 놀랍게도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경악할 만한 진실이 밝혀진다.


마케팅을 그림으로 보여주마
미야 에이지 지음 / 한국산업훈련연구소 펴냄/ 9,500원


마케팅에 대한 논리전개를 거부하고 독자스스로 생각하며 관점을 확립할 수 있도록 오로지 그래픽으로만 꾸며진 책. 마치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보는 것처럼 도표 하나하나를 보면서 ‘우리 회사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식의 적극적인 두뇌 트레이닝을 하게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의 핵심 이론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