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붉은악마 ‘치우’, 다시 태어난다

URL복사

일련의 역사왜곡 등의 사건으로 민족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붉은 악마 ‘치우’의 대규모 콘텐츠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고구려 벽화 등에 등장하는 동양 신화인 ‘치우’를 만화 및 애니메이션, 온라인 사이트 등 콘텐츠로 개발하는 ‘치우천왕전기’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문화원형 활성화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콘텐츠 전문 기업인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한 소재 발굴 및 고증을 위해 2년간의 체계적인 원형 복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 캐릭터 필요하다”

‘치우’ 프로젝트의 목표는 유럽 및 서양 외래 신화로 점철된 국내 관련 시장을 한국 신화로 대처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 캐릭터를 발굴하는데 있다.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 사업 과제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온라인 사이트 등의 개발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TV용 게임, 보드 게임 등이 기획 및 개발 중이며 아바타 및 캐릭터 다운로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축구를 통해 잘 알려진 붉은 악마 ‘치우’를 한국 스포츠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육성,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사적 판타지 요소가 풍부한 신화 관련 콘텐츠의 경우 민족 역사에 근간하는 한편 콘텐츠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상상력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특성이 있어 교육적 문화적 파급 효과가 크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신화는 창작 콘텐츠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문화 상품이 된 영화 ‘반지의 제왕’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모두 신화에 근간한 것이다.


대중적이면서 세계적

토속 콘텐츠 개발에 ‘치우’가 선택된 것은 ‘치우’가 민족적 신화일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친숙하기 때문이다. ‘치우’는 특히 2002년 신화 속 모습을 형상화 한 ‘붉은 악마’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치우’에 대한 모든 역사적 고증 자료는 고구려 시대의 벽화와 문헌 등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중국 신화의 보고라 불리는 중국 문헌 ‘산해경(山海經)’은 치우가 상고 시대의 동이계를 대표하는 존재임을 말해준다. 최근 중국 고고학계 및 신화학계에서는 오랜 통설이었던 황하중심론이 깨지고 다원문명론에 의해 상고의 중국 대륙이 한족만의 문화가 아니라 여러 민족들의 문화가 함께 경합하던 무대였으며 신화도 단일한 계통이 아니고 각 민족에 따라 다양한 계통이 존재했음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치우’는 한국적이면서도 범국가적인 동양신화의 대표인 셈이다. 따라서 콘덴츠 개발 소재로 민족성은 물론 세계적 감성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최상의 테마라 할 수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