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그랜드바겐’(북핵 일괄타결) 제안과 관련 “북한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곧바로 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랜드바겐에 대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뉴스전문방송인 CNN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 대통령의 활동상을 하루동안 밀착 취재한 뒤 이날 오전 8분간 방영한 특집프로그램 가운데 리처드 퀘스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랜드바겐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 중 5개국은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제안에 흥미를 가질 것으로 본다. 6자회담에 나오면 바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는 이제까지 6자회담에서 스텝 바이 스텝(단계적으로)으로 진행시켰지만 우리는 일괄타결방안을 제시했다”면서 “결국 북한은 마지막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아닌지를 답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플러스 마이너스 5% (성장률) 정도로 본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잘 되려면 세계 모든 나라 성장이 되어야 하는데 다행히 금년도에는 세계가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남미, 아프리카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한국 경제는 금년에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 산업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 경제성장률로 실업률을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5%정도로는 국내 수요를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따라가진 못한다”면서 “한국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떨어진 서비스산업을 강화해 고급인력이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의 한국의 역할과 관련 “비균형을 균형되게 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면서 “금년에 두번 개최되는 G20 회의에서 이 점을 아주 열심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못하면 지속성장이 안 된다”면서 “선진국과 회원국이 아닌 개도국간의 격차도 줄여나가는 것이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를 거쳐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6박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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