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경제 조로화 위험

URL복사

고령자 근로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990년만 하더라도 기업에서 55세 이상의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7.72%까지 늘었다. 일각에선 산업화의 고령화가 급진전돼 우리경제가 조로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고령자 비율 15년만에 최고

1990년 이후 고령자의 사회진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6월말 근로자의 7.72%를 55세 이상의 연령이 차지하고 있다. 고령근로자의 비율은 1990년 3.01%에 불과했던 것이 1998년까지 매년 증가 7.15%까지 늘었다.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6% 후반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7.72%를 기록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자의 취업이 늘어나면서 근로자의 평균연령도 1990년 32.6세에서 37.1세로 4.5세가 늘어났다.
이같은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는 2023년이면 고령화사회 진입이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경제가 ‘조로증(早老症)’ 위험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고령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이 발표한 ‘한국경제의 조로화를 나타내는 7가지 현상’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체질이 허약해지면서 곳곳에 조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조로에 대한 증세로 △짧아진 호황 △길어진 불황 △취업구조 △급격한 고령화 △통화유통속도 둔화추세 △세계 일류상품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우리경제는 연초 잘나가던 수출이 6개월째 주춤하고 있다. 결국 경기 하락국면이 상승국면으로 반짝 했다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 딥’은 이미 현실화됐다는 견해다.


아직은 치료 가능성 있다

전경련는 “이 같은 조로현상을 빨리 극복하지 못하면 저성장구조의 고착화, 국가경쟁력 상실 등으로 선진국 진입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김원종 서기관도 2025년 한국의 고령 근로자 비율은 OECD평균인 17.8%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평균연령이 높은 일본(28.2%) 보다도 높은 28.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견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어느정도 인정하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기업의 생산 효율성이 점차 개선되는 만큼 경제 조로화 현상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시장을 어지럽게 했던 카드대란과 건설경기 침체로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조로화로 직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리 정부가 90년대 일본과 달리 금리와 재정 부문에서 취할 수 있는 ‘치료 무기’가 많다”며 “시장 원칙을 고수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할 수 있는 정책을 편다면 내년에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내년도 성장전망을 5%대에서 4%로 낮췄고, 일부 민간연구소는 경제전망 자체를 포기하는 등 경기침체와 함께 경제 조로화는 경제계의 또 다른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