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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웨딩드레스’의 송윤아“엄마 역할 찾아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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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송윤아가 엄마로 다가왔다. 드라마 ‘온에어’에서 처음으로 엄마를 연기했고,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시크릿’에서는 아이를 잃은 슬픈 엄마를 연기했다. 그리고 ‘웨딩드레스’에서는 아이를 두고 죽어가는 엄마를 연기한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녀. 본격적인 엄마로서의 감성 연기를 보여줄 ‘웨딩드레스’가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에어’, ‘시크릿’에 이어서 ‘웨딩드레스’까지 연속 엄마 역할을 선택했다. 앞선 두 작품으로 엄마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을 텐데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일부러 엄마 역할을 찾아서 하는 건 아니다. 적당한 시기에 이런 작품들이 찾아와주어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나이로 보나 상황을 봤을 때 당연히 엄마를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은데 이런 작품들이 찾아와주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불안해졌을 것 같다. 하지만 엄마 역할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물론 아니다. 분명히 이 영화를 한 계기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연인 것 같다. 적절한 때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고 잘 성사가 돼서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게 인연인 것 같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의 느낌,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슬펐기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고운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다면.
고운이는 밝고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친구다. 평범한 가정의 막내딸로 살다가 한 남자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딸이 어렸을 때 남편을 잃고 평범한 삶이었는데 갑자기 고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젊은 나이에 딸과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 밝으려고 노력하고 더 억척스럽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여자다.
김향기를 최고의 연기 파트너로 말한 것이 화제다.
‘저 아이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 태어났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영화는 ‘각오하고 향기 양에게 배려하고 많이 맞춰야 가면서 노력을 해야겠구나’하고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촬영을 들어가고 건방진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향기 양에게 많은 것을 배려하고 살펴야 했던 부분을 향기 양이 오히려 현장 상황에 맞추고 스탭들에게 잘 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잘 한다. 향기 양이랑 하면서 뒤통수를 많이 맞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이런 감정일 것이다’, ‘이런 느낌일 것이다’ 나름대로 계산을 했는데 향기 양과 연기를 하면서 모든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 어리지만 향기는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순간적으로 놀란 적이 있다. 그런 점이 내 연기에 있어서도 많은 자극이 됐고 결과적으로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나.
모든 장면이 다 소중하고 와 닿는 장면이지만 내가 죽는 날 밤에 병실에서 소라를 안고 라디오를 듣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시나리오 상에서는 딸이 라디오에 엽서를 보낸 사연을 편하게 듣는 장면이었다. 이번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편하게 찍겠다고 감독님과 약속까지 했는데 역시나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부분이 되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나름대로는 기교를 부린 것이 아니라 눈물이 흐르는 것이 당황스러워서 얼굴을 소라 쪽으로 돌려서 파묻혔다. 눈물을 안 보이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인데 영화가 완성되고 보니까 눈물을 흘린 것이 더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기보다 연기를 하면서 마음이 아파서 힘들었던 장면 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에는 못 느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소라의 식습관에 대해서 꾸짖게 되는 상황이 있는데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엄마의 잘못이었구나!’ 깨달으면서 소라를 끌어안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너무 눈물이 났다. 울면 안 되는데 감정에 북받쳐서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 일 순간에 감정이 복잡해져서 많이 힘들었다.
실제로 엄마가 되는데 연기를 하면서 어떤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나.
이번 영화를 하면서 연기자로서 뭔가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라 엄마를 3~4년 전에 했더라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했을 것 같다. ‘엄마이기 때문에 이래야 할 것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엄마에 대해 설정을 했을 것 같다.
지금 아이의 엄마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고 주위에 실제로 엄마들을 보면서 ‘엄마의 흉내를 낼 필요가 없는 거구나’ 어느 순간 깨닫게 되더라. ‘엄마이기 때문에 이래야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일부러 없애면서 촬영하려고 노력을 했다.
실제 엄마인 나를 상상했을 때에도 친구 같고 ‘정말 우리 엄마 맞나?’하며 철이 없기도 하고 편안한 엄마와 자식 간의 모습이 되길 바란다.
관람 포인트는.
엄마와 딸이 죽음을 앞두고 겪게 되는 시간을 그린 영화다.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행복했고 마음도 많이 아팠다. 나와 향기가 경험했던 절절했던 마음이 관객에게도 전달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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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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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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