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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투병하던 전 롯데 포수 임수혁 선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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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투병을 해오던 전 롯데포수 임수혁 선수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임 선수는 7일 오전 갑자기 호흡곤란 등 병세가 악화돼 용인 자택에서 서울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오전 8시 28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건강한 프로야구 선수가 마운드에서 심장 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의식불명이 사건은 야구계에 충격으로 빠뜨렸다.
지난 2000년 4월 18일,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임 선수는 1루에서 2루로 뛰었고, 2루에 서 있다가 갑자기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마운드에서 쓰러졌다.
당시 제대로 된 응급처치만 받았어도 최악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충고가 이어졌다. 잠실구장의 응급체계는 없었으며, 구급차도 없었다. 임 선수가 쓰러지자 롯데구단 코치진들이 나와 임 선수의 허리띠를 푸르고 몸을 흔드는 등 이것이 응급처지의 전부였다. 결국 의식이 없자 코치진들의 의해 업혀 경기장에서 나가 병원으로 향했다. 심장 이상으로 뇌로 들어가는 산소가 끊겨서 쓰러진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병명은 심장마비로 인한 저산소성 결핍증이다.
임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였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갖춘 드문 공격형 포수여서 고려대 2학년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다. 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1994년 신인 2차 지명을 통해 계약금 5500만원, 연봉 1200만원을 받고 고려대를 졸업과 동시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입단 2년차인 1995년부터 주전 포수였던 강성우, 김선일을 밀어내고 팀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프로 7년통산 타율 0.266 47홈런 25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개의 대타 만루홈런은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95년 당시 임 선수는 15개의 홈런을 쳤으며, 18개의 홈런을 친 신인 마해영 선수와 '마림포'라는 애칭이 붙었고, 장타력의 상징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야구팬들은 임수혁후원회 등을 만들며 모금활동으로 임 선수 가족들에게 꾸준히 지원해왔다.
임 선수의 아버지 임윤빈 씨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선수는 향년 41세로 가족은 부인 김영주 씨와 아들 임세현 군이 있다. 빈소는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한편, 임 선수 사건 뒤 프로야구를 비롯해 각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응급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사가 경기장에 상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응급 처치 실태도 크게 나아지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으로 지난해 4월 26일 잠실구장에서는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당시 한화 김태균 선수가 홈베이스로 달려오는 도중 두산 포수 최승환 선수와 홈베이스 앞에서 충돌하면서 뒤로 넘어져 뒤통수를 땅바닥에 부딪혔다. 김 선수는 의식을 잃었으나 응급구조사가 뛰어들어와 허리띠를 풀고 응급 처치를 시도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큰 이상이 생기지 않았다.
현재 잠실구장은 응급구호단을 구성하여 은 자동제세동기와 휴대용 산소통, 심전도 모니터 등 호흡 곤란시 처치할 수 있는 기본 장비를 갖추고 있고, 지난해부터 정문 외에 1-5문 앞에 구급차 한 대를 추가 배치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제 2의 임수혁 선수 사고가 생기지 않았다.
두산베어스 직원들은 지난 시즌 도중 신속한 응급 처치를 위해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기도 했다. 물론 1급 응급구조사가 배치돼 있지만 당직 의사가 상주해야만 응급 의료체계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응급 구조사와 의료진, 트레이너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야구에서는 의사가 상주하는 구단이 KIA타이거즈 밖에 없다. 또한 다른 일부 구장에서는 응급차가 들어와야 할 통로에 각종 행사용품 등이 잔뜩 쌓여 있어 응급차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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