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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분당’한지붕 두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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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7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세종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여의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여여(與與), 여야(與野) 갈등이 악화되고 각 진영간 대립이 더욱 노골화되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내 당권이 아닌 차기 대권주자 우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대표간에 수싸움이 치열하다.
박 전 대표는 친이계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당내 80여명 가량의 의원들을 이끌며 세를 형성하고 있고, 2007년 대선 막바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막차에 올라탄 정 대표 또한 사뭇 세력을 넓히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은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정 대표와 원안추진 의사를 주장하고 있는 박 전 대표 사이의 싸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충청권 민심을 끌어안아야 하는 자유선진당간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입법전쟁을 예고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법 처리는 시기상 어려워 보이지만 여야간 또는 여당내 계파간의 현격한 입장차가 또한번의 일전을 불러올 수 있어 정국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세종시보다 친이 대(對)친박 싸움에 부산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논란보다 친이 대 친박 대립에 더 부산하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수정안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것 외에는 당분간 별다른 묘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수정추진에 반대하는 박근혜계의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당 지도부는 여론수렴 절차를 밟기 위해 지난 25일 서울 강북을 시작으로 충북(27일), 경기 북부(28일), 경기 남부, 강원, 전북(29일) 국정보고대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수정안에 대한 우호 여론을 조성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지난 23일 충북 청주를 찾았던 정운찬 국무총리도 26일엔 전남 광주.나주를 방문해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하는 등 전방위 행보를 이어간다. 삼삼오오 충청권을 찾아 수정안의 취지를 설명해온 친이 핵심 의원들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그간 정부의 세종시 드라이브의 수위에 맞춰 대응 수준을 조절해온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용한 여론전이라면 거칠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또 세종시 당론변경 문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대립중인 정몽준 대표가 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하면 일시적이나마 두 사람의 대치도 잠복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세종시 내홍을 다시 격발시킬 버튼은 얼마든지 있다. 당장 입법예고에 즈음한 27일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전체회의가 있고, 2월1일에는 심재철, 이춘식 의원 등 친이계 의원 10여명이 국회도서관에서 ‘세종시 발전안의 의미와 입법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장외에서 투쟁 강화
민주당은 장외에서 투쟁을 이어가면서 민심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입법 예고기간 수정안의 허구성을 파헤쳐 충청권 민심을 단단히 붙잡아 매면서 타지역 ‘역차별론’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세종시 논란을 단순한 지역문제 차원을 넘어선 전국적 이슈로 업그레이드시켜 수정안 반대여론을 전방위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세균 대표는 오는 28일 광주 혁신도시를 찾는 등 전국의 혁신.기업 도시를 릴레이로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월 국회가 시작되는 대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세종시 수정에 따른 국가균형발전 후퇴를 비롯해 여권의 총체적 국정 난맥상을 부각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회 표결에 대비,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물론이고 한나라당내 친박계 인사들과도 접촉면을 넓혀 ‘수정안 저지 연대’의 공조 틀을 굳건히 하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대로 선진당과 함께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추진도 준비하고 있다.
MJ 7월까지 당권 놓지 않겠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대표는 현재로서는 조기전당대회 개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신의 임기는 7월까지 다시 나간다고 해도 당선자체가 불분명한데다 재검증보다는 당의 내실을 충실히 하며 임기를 마치고 오는 대선에서 명실공히 여당 대표로 있었던 경력을 살려 탄력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는 것 또한 한직에 있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 이에 정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조기전대를 할 수 있으나 나라와 당 안팎에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현 시점에서 조기전대가 적정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대표측은 당내에서 조기전대 요구가 커지면 이를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조기전대 개최를 위해 본인이 먼저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승계 대표인 정 대표가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진사퇴 형식으로 조기전대의 길을 터주고 대표직에 재도전하지 않겠느냐는 당내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셈이다.
전여옥 의원은 “조기전대가 열리면 정 대표는 이를 피할 생각이 없다”며 “하지만 지금은 세종시 말고도 여러 국가적 현안이 많은 만큼 정 대표가 이 시점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형태로 조기전대를 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가 넘어야 할 산들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더미처럼 많다. 당장 정몽준 대표와의 여권내 차기 경쟁주자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것을 넘어서 충청권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도 맞붙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 ‘미래권력’인 차기 주자들의 행보에는 벌써부터 시동이 걸려 있다.
역대 정권들은 중반기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이후 레임덕을 겪었고 이는 차기주자들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이 평가를 받고 나면 여야 내부에서 대선 후보를 목표로 한 권력투쟁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부동의 1위는 박 전 대표 자신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전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고 있는 수도권, 소장파 그룹에선 전대가 열릴 경우 박 전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당내 경선에 대비해야 하는 박 전 대표측 역시 조기 전대가 열릴 경우 당권 경쟁에 나설 것인지를 놓고 고심중일 수밖에 없다.
친이명박계에서는 박 전 대표의 대항마를 찾기 위해 고심중이다. 민주당이나 친노신당 쪽에서는 정동영 전 장관이나 유시민 전 장관 등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시 되고 있는 인물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은평을 지역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여의도로 복귀하거나, 당권에 도전하면서 당내 권력 구도에 재등장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차기 후보를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본인이 직접 차기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세종시 정국’의 흐름에 따라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세종시 수정추진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충청권 민심을 거스르면서까지 경주하는 이유는 다시한번 대권주자로서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사가 아니냐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민주당은 정세균-손학규-정동영의 3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년반 이상 대여투쟁을 이끈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당내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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