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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경원 당대표 출마 도전, 저울질...'go'할까 중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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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1위 나경원…이번주중 출마 여부 결정할듯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대표 도전을 도전을 놓고 중대 기로를 맞았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행보에 냉랭한 기류를 보이는데다 당내에서 나 부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계 대표 후보는 김기현 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여서 윤심에서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나 부위원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당내 부정적 기류에도 출마할 경우 윤심과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 당 대표가 돼도 득이 될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나 부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접고 정책 행보에 매진하다 내각에 입각하는 게 실익이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나 부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대통령실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출산 연계 대출금 탕감' 정책을 "개인 의견"이라고 이례적으로 반박하면서 나 부위원장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나 부위원장은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산 시 대출 이자와 원금을 탕감해주는 정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위원장직이) 나경원이 되기 전에는 존재도 없었다는 말도 하시면서 힘이 있으려면 당대표 하면서 하는 게 힘이 있지 않냐는 농담도 있다"며 "그 자리(당대표)에서 더 크게 도와드릴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나 하루 만인 지난 6일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면제하는 방향은 개인 의견일 뿐이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표면적으로는 나 부위원장이 정부와 상의 없이 설익은 정책을 발표해 대통령실과 정부 입장과 괴리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엔 부위원장으로서의 역할 보다는 당권 주자로서의 행보에 더 적극적인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 문제 해결 의무를 믿고 맡겼는데 나 부위원장이 오히려 당권 도전을 어필하면서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당 내에선 나 부위원장의 정치 행보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 부위원장을 겨냥해 "두 자리를 놓고 기회를 엿보면서 설치면 대통령실이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좌파 포퓰리즘적 정책을 배격한다고 선언한 것을 모르고 그런 정책을 발표했거나, 한 번 튀어 보려고 혼자 생각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책발표는 집행 책임이 없는 국회의원 때나 가능한 것이고 정부 관료로서는 지극히 부적절하다"면서 "대통령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나 부위원장이 출산시 대출탕감 이야기를 하려면 보건복지부와 대통령실에 미리 물어보고 협의했어야 했다"면서 "이렇게 불쑥 이야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을 대통령실이 일거에 잘라버리는 건 '당신은 안 된다'는 메시지"라며 "당 대표에 나가든 말든 나경원은 안 된다는 윤 대통령의 뜻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김정재 의원은 6일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두 개를 한꺼번에 줬다"며 "3개월이 안 됐는데 그냥 접고 나온다면 굉장히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 인구 문제에 집중해 결과물을 내 윤석열 정부 성공에 큰 공헌을 했으면 한다"며 사실상 출마를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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