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사회

‘구멍’ 뚫린 탈북자 관리, 해법은 없나

URL복사

탈북자 1만명 시대를 앞두고, 설마했던 ‘탈북자의 위장간첩’이 현실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997년 최초 탈북을 감행한 이모(28)씨가 남한에 정착해 살면서도 밀입북을 재시도하고 다시 위장간첩으로 남파됐다. 국정원은 지난 8월 이씨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씨처럼 탈북자가 국보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0년 6월 아내를 데려오겠다며 허가없이 북한을 다녀왔던 유태준(36)씨와 2000년 8월 재입북, 북한에서 탈북방지 강연활동을 벌이다 다시 탈북한 남수(47)씨 등 2건이나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공개적인 활동을 했기 때문에 재입북 사실이 알려졌고 이씨의 경우도 본인이 자수를 했기에 가능한 것이지, 탈북자가 자백하지 않으면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

이처럼 자수하기 전까지 당국이 입북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가족상봉을 위해 방북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하지만 본인이 자백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남한사회 정착 후 탈북자들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착 초기 합동심문조의 심문과 하나원 교육 3개월(기존 2개월)을 마치면 탈북자는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실제로 국내 정착 탈북자가 6,000명(9월 현재 5,923명)을 웃돌면서 ‘밀착 관리’는 어려워졌다. 거주지 경찰관이 ‘신변보호관’ 자격으로 5년간 관찰활동을 벌이지만,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 별도 조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


탈북자 재입북 사례 빈번

1994년 이후 증가해온 탈북자 규모는 2002년을 기점으로 연간 1,000명을 넘어섰고 올 10월말 현재 6,047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탈북자 1~2만명 시대도 머지 않았다. 최근 탈북자가 부쩍 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 중 한 사람이 위장간첩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현재로선 손을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을 오간 사실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탈북자들이 북한에 돈을 보내거나 휴대전화를 거는 것은 탈북자 관련 단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탈북자 대부분이 함경도 등 접경지역 주민이어서 중국 중개인을 통해 요금이 선납된 휴대폰을 가족에게 전해준 뒤 접경지역의 중계기를 통해 남한과 국제전화를 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 북한이 주민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음에도 접경지역에서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북자의 재입북 사례는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탈북자 단체와 대화 과정에서 탈북자들이 가족상봉을 목적으로 중국을 다녀온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밀입북하는 이유는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인해 돈을 건네주거나 아니면 아예 돈벌이를 위해서라고. 탈북자들이 북한에 일시 방문해 가족과 명절을 보내고 심지어 남쪽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북한에 정착한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일부 탈북자들은 중국으로 출국한 뒤 행방불명되는 사태도 속출, 북으로 아예 돌아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해외여행 규제가 핵심

탈북자들이 남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해외여행을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탈북자 숫자는 2001년 50여명, 2002년 300명, 작년 6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도 700여명 정도로 이를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들 중 70% 정도가 중국을 다녀왔고, 이 과정에서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고 있는데 위험성이 잠재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예정기한을 넘겨 해외체류중인 탈북자가 현재 40여명에 이르고, 이 중 일부는 북한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탈북자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는 탈북자 관리 대책에 서둘러 나섰지만, 막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라 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번 탈북자 간첩사건과 관련 정부가 핵심으로 고려중인 부분은 탈북자들의 해외여행 규제에 있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여행의 자유’라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고, 국가인권위에서도 탈북자에 대한 여권발급을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원래 탈북자들은 하나원 수료 이후 5년 이후에나 해외에 나갈 수 있는 복수 여권을 발급 받았지만 지난 4월 국가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이제는 하나원 수료 이후 6개월 이후면 복수여권을 받아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태다. 해외여행 규제는 이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검토됐을 정도였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적인 검토 과제로 남겨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일일이 해외여행 보고를 받고 확인할 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대책마련에 ‘진퇴양난’

탈북자들이 받는 정착금 역시 근본적이고 깊숙한 딜레마다. 정부는 탈북자 지원금을 3,59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고, 대신 취업 탈북자에게 장려금을 주는 등 탈북자 정착지원 제도를 개정했지만, 정착금이 브로커 양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정착금이 브로커들의 양산과 기획탈북 및 기획입국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최저생계비를 주지 않는다면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거리에 나앉게 되는 새로운 사회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국내 정부가 브로커를 근절하기도 쉽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브로커의 도움이 계속 필요한 탈북자들이 브로 커의 처벌을 원하지도 않는데다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처벌하기 도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탈북자들의 정착지원 교육도 체계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탈북자는 국내 입국후 대한민국 국적이 부여되지만 북한 국적도 남아 있는 이중국적자의 신분이어서 북한에 들어가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있다.

탈북자는 북한에서 생활하면서 법치보다는 인치에 의해 생활한데다 탈북후 중국에서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법을 지키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다 사회부적응 탈북자가 늘고 있고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밀입북으로 문제가 됐던 유모, 남모씨 모두 우리 사회에서 적응에 실해하자 북쪽의 가족을 찾게 됐고 해외장기체류 탈북자 40여명도 대부분 국내정착에 실패한 케이스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에 들여오려는 탈북자는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을 바꿔 선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