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이재명, 중앙지검 출석…"尹정권 헌정질서 파괴"

URL복사

이재명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검 출석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아" 주장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혐의다. 올해 성남FC 제3자 뇌물 혐의에 이은 두번째 검찰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후 검찰청사로 향했다. 청사 앞에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 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검찰에 제출한 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장 발표 이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조사실로 입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 전반에 관여했는지 물을 예정이다. 사업이 10년에 걸쳐 계획·진행된 만큼 검찰의 질문지는 100장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도 진술서 약 30페이지를 준비해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반부패1·3부가 순차적으로 이 대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대표 조사는 부부장검사들이 주도한다. 다만 필요한 경우 검사 수명이 참석하기도 할 예정이다. 부장검사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며 조사를 지휘한다.

이 대표 조사는 별도의 차담 없이 바로 진행된다. 이 대표 조사실은 영상 녹화가 가능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동의가 있고, 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녹화가 진행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전 9시30분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 측은 10시30분 출석을 고수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10시30분 출석을 언론에 공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10년 7월 성남시장 당선 후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게 1공단 공원화 사업과 서판교 터널 개설 사업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막대한 이익을 얻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화천대유·천화동인 1~7호가 얻은 7886억원 상당의 이익 중 일부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환수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경우 성남도개공이 손해를 입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배임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이 이같이 판단한 배경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일당이 유착한 정황이 있다.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기존 민간사업자들은 김씨를 통해 성남시의회 등에 로비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까지 조사를 통해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의 중요 사항을 보고 받았다고 파악했다. 유 전 본부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는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의 보고를 받고 승인했다는 표현이 10번 넘게 등장한다.

이 공소장은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김씨가 자신의 지분 절반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대화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씨의 지분의 절반은 약 428억원인데 유 전 본부장 등이 이를 나눠 받기로 했다는 취지다.

김씨는 2015년 4월 사업이익의 49%는 자신이, 25%는 남 변호사가, 16%는 정 회계사가 나눠 받기로 계획했고, 김씨가 자신의 몫 절반인 24.5%를 사업 특혜의 대가로 이 대표 측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민간사업자들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를 성남시장으로 재선시키기 위해 선거자금을 제공하고 공작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종교단체가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부분도 이날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남 변호사 등에게 위례신도시 사업권을 얻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남 변호사 등이 이익을 얻게 했다는 혐의로 정 전 실장을 기소한 상황이다.

아울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즉 성남시장 재선 선거자금과 대선 선거자금 수수 의혹을 이 대표가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