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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연말특수는 옛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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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서민들은 허리 펼 날이 언제 올지 암담하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적자생활을 하고 있을 정도로 서민들의 삶은 궁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유가 폭등으로 인한 각종 공과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로 기록될 전망이다. 매년 연말연시만 되면 거리가 네온사인으로 반짝였다. 송년회를 하면서 2∼3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연말문화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연말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술과 여흥으로 마무리했던 예년과 달리 찜질방과 점심모임 등으로 대체하는 등 ‘알뜰송년’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가구의 60% 소비 못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소득에서 세금과 연금납부액 등 비소비지출 차감한 것)이 지출보다 많은 적자가구가 전체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적자비율은 올 1·4분기 31.4%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지만, 2·4분기 27.3%보다는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가계소득이 적자상태에 놓이는 것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 동향이다. 전국 및 도시가구의 소득 5분위별 소득동향에 의하면 5분위 계층의 평균 소득이 Ⅰ분위 계층에 비해 각각 7.30 6.8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5분위는 전국과 도시가구의 소득수준을 20%씩 나눠 각 분위별 평균소득을 내는데 활용된다.

이 결과 하위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Ⅰ분위의 소득은 전국가구 평균이 80만6,100원으로 지난해 동기(75만9,500원)에 비해 6.1%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지출이 101만5,700원으로 늘어나면서 매월 20만원 가량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Ⅱ분위 계층은 가계 소득(177만원)에 비해 지출(152만5,500원)이 낮았지만, 매달 남는 자금은 25만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여유롭게 자금을 모으는 것은 흔히 중상층이라고 말하는 Ⅲ분위 이상이다. Ⅲ분위는 251만4,000원의 소득을 올리며 지출은 184만7,700원에 불과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70만원 정도다.

여기에 매달 지출되는 저축을 제외하면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체가구의 60% 가량은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9월말 현재 가계 빚이 46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구당 빚도 3,000만원을 넘어서며 소비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Ⅴ분위의 경우 소득대비 지출의 격차가 심해 매달 588만5,700원을 벌면서 Ⅳ분위의 소득(346만300원)에 육박하는 322만3,100원을 소비해 대조를 이뤘다.


‘알뜰송년’ 줄이어

전반적으로 가계가 쪼그라들면서 예전처럼 즐기는 연말특수는 사실상 사라지는 추세다. 그동안 술과 여흥으로 마무리됐던 연말모임을 ‘알뜰송년’으로 바꾸는 단체들이 놀고 있다. 대전 월평동에 사는 H모(48)씨는 평소 만나는 계원들의 송년회 모임을 찜질방에서 갖기로 하고 시내를 돌며 자리를 알아보면서 깜짝 놀랐다. 찜질방에서 H씨를 보고 “송년회 모임대문에 왔느냐”고 물어왔기 때문.

이 찜질방 주인은 찜질방 상당수가 저녁시간대에 20∼30여명의 단체손님 예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년모임이 술과 여흥에서 보다 저렴한 쪽으로 움직이는 단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H씨는 “지난해에는 저녁식사 후 술집과 노래방을 돌아다니며 보냈다”며 “송년회를 찜질방에서 하면 돈도 절약되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포에 사는 회사원 H모씨는 “모임에서 송년회 장소를 갖고 고민을 하다가 찜질방으로 정했다”면서 “여느때 같으면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을 텐데 경기사정이 좋지 않아 전부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찜질방 외에도 그동안의 송년회와 다른 모습은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부산 신평·장림공단 내 K금속 직원 50여명은 5일 금정산 등반으로 송년회를 대신키로 했다. 점심도 각자 도시락을 싸오고, 내려오는 길에 함께 목욕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가족들을 모두 초청해 인근 연회장을 빌려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환율 폭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내수부진 등으로 회사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이 먼저 건의했다.

하루를 함께 즐기는 ‘알뜰송년’외에도 올 송년의 새로운 키워드가 봉사연말이다. KT제주사업단 직원들은 송년회 대신 중증장애인 시설을 찾아 생활용품을 수리해주는 행사로 송년회를 대체키로 했다. 직원들은 봉사외에 단체로 헌혈을 한 뒤 골수암과 백혈병 환자들에게 헌혈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 3,000여명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로 송년을 보내는 등 소비침체로 인한 송년회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골도 호텔이용 줄여

1년 가운데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인 송년회가 ‘알뜰‘로 바뀌면서 연말만 되면 고객들로 북적이던 호텔과 대형음식점, 백화점 등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급호텔과 대형식당 등은 불경기로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20∼40% 가량 떨어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전국 호텔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회장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30% 씩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서민층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값비싼 송년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의 R호텔의 경우 연말 동창회와 향우회 등 각종 모임 송년회 예약접수가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K호텔 역시 12월 주말예약이 평균 2∼3건이지만, 평일예약은 기대조차 하기 힘든 상태다. 청주의 C호텔도 연말모임 예약이 10여건에 불과하는 등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12월은 물론이고 이듬해 1월까지 평일 예약도 거의 매진된 상태였지만 올해는 평일에 비회원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급 호텔 뿐 아니라 대형음식점도 기대하던 연말특수가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인다.

서울의 대형음식점 관계자는 “올 송년은 단골 기업들까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연말특수는 고사하고 싼값에라도 고객을 유치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내 대형음식점 밀집지역인 수성구 들안길의 경우 계모임, 동창회 등의 연말 예약률이 20% 줄었다는 게 업주들의 전언이다. 업주들은 “예약 건수도 준 데다 지난해는 50명이 예약하면 150만원선의 음식을 주문했는데 올해는 100만원 미만이 많다”고 말했다.


절약에 밀린 소비심리

연말 짭짤한 재미를 봤던 대형점들이 올해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올 겨울 트랜드는 뭐니뭐니해도 ‘절약’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자 패턴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뿐만 아니라,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2월 초의 소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백화점의 경우 올해도 -4~-5%대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성장률이 뒷걸음치면서 할인점과 아울렛 등도 소비심리 회복에 나섰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미지수다. 대부분 백화점들은 이달 초부터 13일을 전후해 ‘마지막 세일’에 들어갔지만, 위축된 소비심리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본격적인 연말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매출을 높이기 위해선 어느 정도 끌고 갈 힘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업계는 “통상 1∼11월까지의 소비패턴이 12월에도 이어진다”며 “경기침체가 2년여 기간동안 지속되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를) 얼마나 해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적극적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 값은 1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구매한다는 고객이 많아 특수 없는 연말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아복 브랜드인 해피랜드가 11월22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부의 77.3%는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비를 10만원 미만으로 예상했다. 5만∼10만원을 예상한 고객은 44.0%였고 5만원 이하도 33.3%에 달해 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저가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네 쇼핑몰 와와컴은 2만∼3만원대의 전자파 차단 전기요를 판매하고 있고, CJ홈쇼핑도 3만원대 전기 옥장판을 판매중이다. 이 같은 저가공세에 백화점도 거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만∼4만원대 황토찜질방 전기요와 물빨래가 가능한 전기요를 팔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고품까지 취급하는 백화점까지 생겨나고 있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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